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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문사회연구소에서 정기간행물 『중국지식네트워크』를 발간합니다. 본 저널은 중국의 지식과 그것의 담지자로서 지식인 및 그 네트워크를 공통된 주제로 설정함으로써 그러한 현실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지식, 지식인, 그리고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가장 단순하게 본다면, 지식은 인간이 자연과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활동과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인은 그러한 활동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고, 네트워크는 그들 사이의 무형과 유형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지식 네트워크는 중국과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다양한 지적 활동과 그 결과물 그리고 그것을 수행하는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포괄합니다.

우리는 지식이 가치 창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대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지식의 형성과 유지, 확대의 방식도 개방적이고 상호의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존의 분과학문 위주의 단절된 연구가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협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중국내 지식인들의 네트워크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국내외 중국연구자의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에 발간되는『중국지식네트워크』여섯 편의 논문과 기획대담, 서평 등을 지식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여섯편의 논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계희의 “20세기 전반기 중국 정치학의 제도화”는 20세기 전반기 중국 정치학의 발전을 학문 제도의 확대 발전과 학문적 정체성과 정당성을 확보해가는 제도화 과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치학의 발전 과정은 대체로 소개와 도입, 성립과 제도화, 그리고 응용과 토착화 시도 단계도 진행돼왔다고 볼 수 있으며 여기서는 주로 베이징대와 칭화대, 그리고 서남연대의 정치학과 발전 과정, 정치학과 관련된 전국적인 학회의 조직과 활동, 그리고 중요한 정론(政論) 매체들의 등장과 정치학의 참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지호의 “近代 中國 史學의 形成과 變容”은 양계초의 신사학에서부터 이대조의 맑스주의 사학에 이르기까지 근대사학의 여정은 각각 다양한 방식을 통해 중국이라고 하는 국민국가를 어떻게 건설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논의는 비록 역사의 주체로서 민족의 개념 및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였지만, 결국 ‘민족 만들기’라고 하는 큰 틀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중화민족’론은 역사적으로 ‘중국’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비한족 집단을 위협하여, 규모가 큰 소수민족 공동체의 정체성을 오히려 강화하는 역기능을 낳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국의 “인용 연결망 분석을 활용한 중국의 대한반도정책 전문가 공동체 연구”는 인용연결망 분석 기법을 활용해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책 공동체의 특징을 ‘구조’와 ‘구성원(행위자)’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책 담론의 형성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누구이고, 또 이들의 참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또 공동체내 전문가들 사이의 관계와 이것이 공동체 전체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분석 결과가 중국의 정책 담론 형성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지니는 몇 가지 함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정원의 “중국 기층 사회의 변화와 특성 - 사구(社區)를 중심으로”는 단위체제(單位體制) 해체 이후 사구조직(社區組織)은 사회 기층조직으로 정착하게 되는 상황에서 거주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분화와 다원화 경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화가 개인의 생활에까지 깊숙하게 파고들고 주택이 공공재가 아닌 개인의 재산으로 전환되면서 사구는 개별적인 이익들이 공동 점유하는 공간이 되었으며 특히 물권법(物權法) 통과 이후 사구 조직은 이전처럼 가도판사처와 주민위원회 뿐만 아니라 업주위원회(業主委員會)와 물업공사(物業公司)와 같은 개인 재산권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조직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전의 단위체제와 달리 회사와 생활공간이 분리되면서 공동체 내부의 결속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王敏의 “从“末路文人”到“无冕之王”:近代中国报人职业化研究”는 근대 중국 신문인들의 직업화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근대 중국신문인 직업화는 대략 3개 시대를 거쳐왔습니다. 각각 존문각시대(尊闻阁时代),식로시대(息楼时代)와 공보시대(大公报人时代)。존문각시대는 신문인의 탄생기이며 식로신문인시대는 이행기이며 대공보 신문인시대는 신문인들의 성숙기에 해당합니다. 신문인의 직업화는 19세기 5,60년대 홍콩, 상해 등 항구도시에서 시작되었으며 신문인은 주로 중국 전통적인 서생(读书人)들이었습니다. 신문인의 직업화는 직업화(专业化)와 전문화(专门化) 두 측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신문인의 직업화는 신문업의 발전에 기인하였으며 근본적인 추동 역량은 근대 이래 중국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였습니다.

舒中興의 “中國大陸科技體制的發展: 法律變遷的觀點”은 중국의 과학 기술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술은 경제발전핵심의 생산력 관계에서 다르게 이해되고, 또한 세계 경쟁력에서 국가 혁신능력을 높이기 때문에 각 부분마다 정부가 중시하는 것은 다릅니다. 반면에 세계 산업 분업의 다른 관점에 따라 현 단계 중국은 세계기술선두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경제발전의 과정 중에서 중국기술체제는 역할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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