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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북경대학 총장 “일류대학의 기준이 발전하고 있다”(20090401)

▋  시대가 변화하고, 대학도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며 물려주는 보루이다.”라는 말은 변할 수가 없을 것이다. 다만, 바뀌어야 할 대상은 “대학자치, 학문의 자유”라는 분위기이다. 또한,  “학교의 부패문제”、“금전적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학교의 풍토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언젠가부터, 대중들의 대학교육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이런 이유로, 본 신문의 기자는 전국인대대표이자 북경대학교총장인 저우지펑(周其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였다.
▋   기자: 북경재학은 현재 이미 세계일류대학이 되었습니까? 만약 아니라면, 세계일류수준에서 얼마나 거리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   저우지펑: 세계일류수준의 대학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 전국 인민들의 바램 일 것입니다. 이는 한 국가의 염원이며, 우리 위대한 민족은 일류대학이 없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 모두는 국가가 일류대학을 건설하기를 무척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일류대학이라는 것은, 사실 계량화 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데, 어떻게 일류대학을 칭하는지? 사실상 저는 북경대학교가 다방면으로 이미 세계대학의 전례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 있듯이 일류대학에는 통일된 기준이 없어요.
   그렇지만 중국대학의 매우 중요한 특성은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공헌을 했다는 점이죠. 북경대학은 그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어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민족 발전에 있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발휘하였죠. 이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의 일류대학은 미국의 일류대학과는 함께 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버드 대학, MIT대학 같은 세계일류대학은 “중국(국가)의 건설ㆍ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설명을 하자면, 북경대학, 청화대학과 같은 국내 대학의 역할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일류대학은 반드시 중국 경제ㆍ사회발전에 공헌했는지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의 노력, 지표를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과 똑같이 비교하고 싶지 않습니다.
 북경대학은 이미 일류대학 아닌가? 어떤 측면이 일류에 도달했고, 또 어떤 부분은 아직 부족한가? 이런 질문은 사회에서 평가하고 있는 것이고, 저는 이 자리에서 제가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일류란 동태적인 지표로서, 사회가 발전하고, 과학기술 및 문화 등 각 방면에서 모두 발전하기 때문에 일류수준의 기준 역시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 일류 대학 건설이 어느 시점에서 완성이 되는가는 판단할 수가 없고, 우리 대학이 국가에 제공하는 과학기술과 사회공헌은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에 충분히 기여하는 바이고,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   기자: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은 3천억에 가까운 채무를 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직면한 이런 채무를 넘기는 과정 중에서 정부와 고등교육기관 각자는 어떻게 책임을 맡게 되는 것이며,  일정 비율로 나누어 책임을 진다면, 비율은 어느 정도 될까요?
▋  저우지펑: 제 생각에는 채무는 정부의 책임이라고 보는데요, 만약 정부가 지금은 자금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채무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가? 이것은 국민들의 고등교육기관의 수요 때문이며, 이 수요는 고등교육기관이 잘 발전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전은 둘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하나는 규모를 확대시켜 고등교육 수요를 대대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참, 대단한 성과죠. 입학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등록금을 내지 않았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등록금을 냈다고 하더라도, 이것으로 이윤을 남기기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등록금은 이윤의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지, 70%의 자금은 역시 정부와 학교에서 충당을 하죠.
   두 번째는 수준 향상입니다. 현대화된 국가를 건설하고, 민족의 흥성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 높은 수준의 인재가 있어야 사회를 끊임없이 지탱해줄 만한 인재와 과학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요하는 것입니다.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한 작업 역시 자금이 필요합니다. 고등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교사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또 해외의 인재를 섭외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는 비용이 드는 것이죠. 또 좋은 도서관, 실험실, 정보시스템..모두가 자금이 필요한 것이잖아요. 국가를 책망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 국가발전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분야가 참으로 많았었잖아요.
  대학이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숙사, 식당, 도서관을 짓고, 자재구입, 인재섭외를 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하는 것을 중앙정부는 이미 허가, 심지어 장려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상황이 생겼잖아요. 이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부채는 결국 정부의 자금 투입 부족에서 발생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대학이 책임을 져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임비율을 정해야 한다면, 대학은 분명 “0”일 것입니다. 전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자금이 부족하고 하니, 대학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수입을 올릴 수 있는지를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고등교육기관의 채무는 부패나 낭비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기자: 정부가 투입한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대학의 수입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이죠?
▋   저우지펑: 대학이 돈을 찍어 내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의 상품이 뭐가 있을까요? 주요상품은 인재입니다. 그리고 길러서 내보내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죠. 우리는 인재를 무상으로 육성하고 사회에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이 점을 알아 주셔야 할 것입니다. 대학은 판매하고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어떠한 상품도 없고, 대학의 상품은 무상으로 전 사회에 헌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학의 채무는 전 사회가 부담을 해 줘야 하는 것이지 대학이 책임을 지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게 한다면 참으로 이치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사회가 부담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은 역시 정부가 부담을 해야죠. 정부는 세수를 통해, 납세인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테면, 우리는 사회가 대학에 기부하는 것을 바라고 있어요. 지금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잘 살고 있고, 잘 소비하고 있고. 이렇게 능력 있는 분들이 대학에 무상으로 기부를 해 주셔서 대학 문제를 해결 해 주셨으면 합니다.
▋     기자: 고교에서 문ㆍ이과를 나누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우지펑: 너무 이른 시기에 문ㆍ이과를 나누는 것은 한 사람이 장기간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이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구조를 형성하는 데에도 좋지 못하고 개인의 사유구조나 생각하는 방법을 배양하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유하는 방법이 문과와 이과는 서로 다르므로, 저는 너무 빨리 문과와 이과를 나누었으면 하지는 않습니다.
  혹자는 분과를 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느냐고 하는데, 사실 지켜봐야 알죠. 현재의 고등교육은 특별히 우수한 수준의 고등교육 자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대학입학시험을 통해서 인재를 선택하잖아요. 분과를 하느냐 안하느냐와 상관없이, 학생들의 학습업무는 모두 무겁죠. 분과 시스템을 취소하는 것 역시 현실 및 실행 가능성을 살펴봐야 되겠죠.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   기자: 현재 사회 전반에 어떤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지식+능력+소양=소질교육(素质教育. 역자주:사람의 근본이 되는 것부터 가르치는 것으로 한국에서 “인성교육”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음)"이라는 것이죠. 가장 많이 접하는 견해가 소질교육을 교과 과정화 하고, 심지어 이것을 시험으로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저우지펑: 정부는 "인재강국전략 실시강화"가 필요하다는 업무보고를 제출하였죠.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등용하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인재를 배양ㆍ배출해 내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 보통 고등교육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은 이미 그 규모가 1144만 명에 이릅니다. 정부의 추진 하에 갈수록 많은 고등교육기관은 소질교육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높은 소질의 인재를 배양한다는 목표 하에 인재배양 모델을 개혁하고 있는 것이죠.
   소질교육은 지식을 주입시키는 동시에,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교과과정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의 교과과정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소질은 필히 근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17차 당 대회에서 나타난 "교육 관념을 새롭게 한다(更新教育观念)."을 보았을 때,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가장먼저 "지식이 우선(知识为本)이 되는 교육관에서부터 "소질이 우선이 되는(素质为本) 교육관으로 전환했을 때 시작될 것입니다.(출처: 人民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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