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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훙 전 베이징대 총장 “중국에 아직 세계일류대학 없어”

 

  4월 12일 화중과학기술대학(華中科學技術大學)의 ‘과학정신과 실천’ 강좌에 참석한 전 베이징(北京)대학 총장이자 중국과학원 원사(院士, 고급연구원)인 쉬즈훙(許智宏)은 “중국에는 아직 세계일류대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일류대학의 기준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일류 연구업무에 종사하는 국제적인 유명 교수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인류문명과 사회경제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 셋째, 인류문명을 위해 거대한 공헌을 할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해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세계일류대학이라 부를 수 있다.” 모스크바 대학 총장과 지셴린(季羨林) 교수가 베이징대학은 이미 세계일류대학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지금 중국에는 진정한 세계일류대학이 없다고 여긴다. 

 

  ‘세계일류대학’ 건설이라는 목표는 1998년 5월 4일 베이징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작되었고, 이와 동시에 ‘958공정(工程, 프로젝트)’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보도에 따르면 “그 당시 재정수입으로 추산해 볼 때 ‘958공정’을 완전히 실현시키는데 필요한 총 투자액은 300억 위안(元)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의 대학들이 발전할 때 해외의 대학들도 발전한다. 나는 하버드대학 학장이 하버드대학이 세계일류대학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쉬즈홍은 ‘958공정’의 건설은 눈앞의 성과와 이익에만 급급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류대학 건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한 세대 혹은 두 세대를 거쳐도 이룩할 수 없는 일이다.”

 

  쉬즈홍은 현재 베이징대학은 예일대학과 비교해 논문수량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나 대학 전체의 환경이 해외의 일류대학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이 더 많은 우수한 학자들과 학생들을 배출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토양이 비옥해지면 언젠가는 중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것이다.”

 

출처 : 长江日报 http://news.cn.yahoo.com/10-04-/660/2k4m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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