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1955년 중국과학원 원사

조회 수 6883 추천 수 0 2012.05.01 15:00:34

1955년 원사 선발은 과학연구 체제의 건설과 과학의 국가화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1920년대 중화민국 시기 이후 교육을 받은 세대로 그 수는 비록 적었으나 선진국에서 수학경험이 있는 과학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과학자의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능력에 맞추어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작업이 우선시되었기 때문에 과학원의 학부의 구별은 전공에 따라 세분화되지 못하고 계열별로 크게 물리수학화학부’, ‘기술과학부’, ‘생물학지학부로 나누어졌고, 그 중 생물학지학부의 학부위원은 84명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선발당시 연령과 출생년도를 구분에 따르면 1800년대 전통교육을 경험한 세대보다는 1900년대 이후 현대 교육 체제에서 육성된 학자들이 67.5%으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50대 이하의 학부위원이 87.2%를 점하는 등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된 신학문으로서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국지역은 크게 화북(華北: 하북성, 산서성, 북경, 천진, 내몽고자치구중부), 동북(東北: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내몽고자치구동부), 화중(華中: 하남성, 호북성, 호남성), 화동(華東: 강소성, 절강성, 안휘성, 강서성, 산동성, 상해), 동남(東南: 복건성, 타이완), 화남(華南: 광동성, 광서장족자치구, 해남성, 홍콩, 마카오)로 나누어진다. 1955년 선발된 원사의 출신성을 보면, 화동지역(강소, 절강, 하북) 출신 원사가 전체의 51.2%를 차지하였고, 광동성(6.4%), 호남성(6.4%), 복건성(5.8%), 강서성(5.2%) 출신의 원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학인재 배출에 있어 남부지역이 북부지역에 비해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최종학력을 기준으로 볼 때, 1955년 선발 원사의 과반수이상인 66.3%가 박사학위 취득자이며 또한 석사학위 취득자가 12.8%, 대졸자가 19.8%를 차지하여 상당수의 인원이 고등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5년 선발 원사의 대학교육 상황을 보면, 선발 원사의 87.2%가 국내에서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11.6%가 해외에서 대학교육을 이수하였다. 가장 많은 원사를 배출한 대학교는 북경대학으로 전체 원사의 37.2%가 북경대학 출신이며, 청화대학이 8.1%로 그 뒤를 이었다. 원사의 출신지가 남부에 집중되어 있는 달리 출신학교는 북부에 집중되어 학연과 지연이 구분되는 특징이 1955년 선발 원사에게서 나타났다.

1955년 선발 원사의 상당수는 해외 소재 교육기관에서 최종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72명 원사 중 75%129명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원사는 41명으로 23.8%에 그쳤다. 과학연구의 기초가 열등한 중국에서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 유학 정책을 펼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해외지역 중에서도 하버드, 커넬, 시카고, 콜롬비아, MIT, 프린스턴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등 미국소재 대학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학이라는 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가장 많은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표 1] 1955년 중국과학원 원사의 특징

학부

빈도()

퍼센트(%)

출신성

빈도()

퍼센트(%)

강소

43

25

물리수학화학부

48

27.9

절강

33

19.2

기술과학부

40

23.3

하북

12

7

생물학지학부

84

48.8

광동

11

6.4

합계

172

100

호남

11

6.4

선발 당시 연령

빈도()

퍼센트(%)

복건

10

5.8

강서

9

5.2

30

5

2.9

호북

8

4.7

40

59

34.3

상해

5

2.9

50

86

50

하남

5

2.9

60

18

10.5

북경

4

2.3

70

3

1.7

산동

4

2.3

80

1

0.6

사천

4

2.3

합계

172

100

안휘

3

1.7

출생년도

빈도()

퍼센트(%)

천진

2

1.2

섬서

2

1.2

1800년대

56

32.6

해외

2

1.2

1900년대

77

44.8

요녕

1

0.6

1910년대

39

22.7

길림

1

0.6

합계

172

100

귀주

1

0.6

학력

빈도()

퍼센트(%)

홍콩

1

0.6

합계

172

100

제도외 교육

2

19.8

영향력

평균

표준편차

대졸

34

12.8

논문수()

13.75

27.694

석사학위

22

66.3

인용()

87.05

253.394

박사학위

114

100

매체저자()

4.285

6.7421

합계

172

 

매체노출()

9.33

21.659

대학

빈도()

퍼센트(%)

최종학위 취득 기관

빈도()

퍼센트(%)

북경대학

16

9.3

북경대

64

37.2

하버드대학

8

4.7

청화대

14

8.1

커넬대학

8

4.7

동남대학

12

7

파리대학

6

3.5

금릉대학

8

4.7

시카고대학

6

3.5

연경대학

6

3.5

베를린 대학

5

2.9

북경협화의학원

5

2.9

동경제국대학

5

2.9

시카고대학

4

2.3

콜롬비아대학

5

2.9

청화학당

4

2.3

MIT

5

2.9

커넬대학

4

2.3

프린스턴대학

4

2.3

복단대학

4

2.3

런던대학

4

2.3

소재지

빈도()

퍼센트(%)

캘리포니아대학

4

2.3

국내

150

87.2

국내

41

23.8

해외

20

11.6

해외

129

75

합계

170

98.8

합계

170

98.8

시스템 결측값

2

1.2

시스템 결측값

2

1.2

합계

172

100

합계

172

100

 

과학교육 수학경험과 이후 연구경력을 통해 형성된 연결망을 도출한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에 따르면 상당수의 과학자들이 북경대학과 중국과학원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연결선을 확보한 기관 중 그림의 오른쪽에 위치한 사각형이 북경대학, 왼쪽에 위치한 사각형이 중국과학원인데, 연결선(링크)이 더 많은 기관은 북경대학이지만 중국과학원에 더 많은 연결선의 밀집이 보인다. 이는 중국과학원이 북경대학보다 다른 주요 과학 연구·교육기관과 더 밀접한 연결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과학원 주변에 청화대학, 중앙연구원, 중앙대학 등 원사들의 경력에 자주 등장하는 연구·교육 기관이 더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관과 기관이 가깝게 위치하여 연결선이 밀집되어 있다는 것은 바로 이 기관을 동시에 경력으로 포함하고 있는 원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결중심성이란 기관을 통해서 다른 원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정도를 수치화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하게 연결선의 수(링크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을 통해 다른 원사와 얼마나 연결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선의 수가 적더라도 영향력 있는 기관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연결중심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그림  1]의 붉은 별로 표시된 점들이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을 가리키며 대부분 중국과학원과 북경대학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북경대학과 중국과학원에서의 경험이 다른 연구자들과 연결망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경력으로 작용하며 또한 북경대학과 중국과학원이 과학원 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력사항일 것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림 1]  1955과학기관과 과학자의 연결망

1955 Two Mode Degree.jpg

 

 

링크수

 

 

연결중심성

1

北京大学

89

1

夏坚白

0.871345

2

中科院

87

1

竺可桢

0.871345

3

清华大学

48

3

周仁

0.865497

4

中央研究院

35

3

张肇骞

0.865497

5

中央大学

34

5

潘菽

0.859649

6

西南联合大学

26

6

斯行健

0.847953

7

东南大学

23

6

俞建章

0.847953

8

浙江大学

20

6

张文佑

0.847953

9

金陵大学

11

6

曾昭抡

0.847953

9

交通大学

11

10

刘仙洲

0.842105

9

复旦大学

11

10

钱伟长

0.842105

12

东北大学

10

12

张光斗

0.836257

12

燕京大学

10

12

殷宏章

0.836257

12

中山大学

10

12

张青莲

0.836257

12

中国科技大学

10

12

王竹溪

0.836257

12

马大猷

0.836257

 

[그림 2]는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와 경력기관과의 연결 관계를 시각화한 것이다. [그림 2]에 따르면 원사들은 중국과학원, 북경대학을 중심으로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청화대학, 중앙대학, 중앙연구원도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이 소속된 경험이 있는 기관으로 이 기관들은 과학원 원사가 인맥을 쌓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직후 중국정부가 중국과학원을 중심으로 과학자를 결집하면서 중국과학원의 역할이 크게 부상하기는 하나 당시 과학원 원사들의 인맥은 중화민국시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것으로 이러한 과거의 경험은 중국정부의 강제력이 미치는 상황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림 2]  1955년 원사 연결중심성과 기관

1955 twomode_cengralit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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