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원사는 개혁개방 이후 과학 지식인의 지위를 복권하고 문화혁명 시기 정치운동 하에서 제 기능을 상실하였던 과학연구 체제를 복원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선발되었다. 1980년 원사는 원사 선발이 가진 상징성을 우선시 진행되었기 때문에 원사의 학문적 업적이나 연구 수행 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또한 문화대혁명 시기 학교 체제의 붕괴체제의 붕괴로 제대로 된 후학 양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당수의 원사들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혹은 건국 직후 교육과 훈련을 경험한 학자였기 때문에 원사의 연령은 그 이전에 비해 다소 상승된 측면을 나타냈다.

1980년에는 5개 학부에 총 282명의 원사가 선발되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다. 학부 체제에도 다소 변화가 나타나 기존에 통합되어 있던 물리수학화학부가 수학물리학부와 화학부로 분리되었다. 선발 당시 60대가 가장 다수의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282명 중 총 165명이 선발되어 60대 이상의 원사가 74.3%를 차지하였다. 출생년도도 1910년대 출생자가 157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교육을 받은 학자로 보인다.

출신지 구분을 통해 볼 때, 강소성와 절강성, 복건성 등 남부지역이 여전히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경 출신 21명, 천진 출신 7명이 원사로 선발되어 처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화동과 화남 지역 출신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학력 구성은 대졸자가 77명, 석사학위자가 50명, 박사학위자가 15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문화대혁명이 종식되고 이제 막 교육체제가 복원되고 있는 상태이기는 했지만 학력 구성에서 예전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건국 이전과 직후에 학위를 수료한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원사가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1980년 원사도 석박사학위자가 71.6%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학력 면에서 예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북경대학을 제외한 다른 학교의 졸업자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100% 북경대 출신으로 구성되었던 1957년과 달리 1980년 원사는 북경대 이외에도 청화대, 교통대학, 중산대학 등 다양한 지방 명문 대학 출신들이 대거 등용되었으며 원사의 연령층이 올라간 만큼 서남연합대학, 연경대학, 국립서북대학 등 중화민국 시기의 대학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국내 대졸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해외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최종학위 취득 기관에 있어서도 해외 교육기관의 비중이 감소하였다. 75%와 88.8%의 비중을 보였던 1955년과 1957년에 비해 63.8%로 건국 이후 폐쇄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보이며 건국 이후 해외 유학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에 한정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도자급 원사의 경우 서방권에서 유학을 경험한 학자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아 건국 이후 소련을 통한 교육과 훈련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학위 취득 기관으로 북경대학이 가장 많은 원사를 배출한 가운데, 절강대학, 청화대학 등이 새롭게 등장하였으며 MIT, 맨체스터 공대, 일리노이 대학, 하버드 대학 등 해외 일류 대학 출신들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표 1]  1980년 과학원 원사의 구성과 특징

 [그림 1]  1980년 과학기관과 과학자의 연결망

[그림 2] 은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가 어떤 기관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2] 에 따르면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은 모두 중국과학원, 북경대학, 청화대학에 소속된 경험이 있다. 중국과학원, 북경대학, 청화대학에 소속된 경험이 있는 원사는 다른 원사와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세 기관은 1980년 원사들 사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1980년 원사 연결중심성과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