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이후 중국 정부는 정부 소속 연구기관을 관련 기업체 산하로 소속을 변경시키거나 독립 기업 연구기관으로 소유를 전환하는 식의 과학기술 연구체제를 개혁하였다. 개혁 과정에서 과학연구에 대한 정부의 예산은 대폭 축소되었고 한 동안 과학자의 연구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1991년의 원사 선발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침체되어있던 과학연구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추진되었다.

기술과학부 68명, 수학물리학부 38명, 생물학부 34명, 지학부 35명, 화학부 34명 총 209명의 원사가 선발되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83명, 60대 88명으로 5,60대의 원사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출생년도는 1920년대 출생이 33.5%, 1930년대 출생이 51.2%로 건국 전후에 교육 및 연구 경력을 쌓은 세대가 다수 포함되었다.

출신성의 분포는 여전히 남부지역 출신이 대다수로 강소성, 절강성, 상해 출신이 43.1%를 차지하였으며 그 밖에 화북, 동북 지역 출신은 여전히 화동, 화남 지역 출신에 비해 비중이 낮았다.

1991년 원사는 학력 분포에 있어 대졸자가 54.5%, 석사 학위자가 27.8%, 박사 학위자가 17.7%를 차지하여 대졸자가 대폭 늘어난 반면 석박사 학위자가 대폭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문혁시기 고등교육 체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은 석박사 학위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출신대학의 경우 중국내 대학이 95.7%로 나타나 대다수의 원사가 국내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건국 후 교육체제 개혁을 통해 북경대의 공학계열이 청화대 소속으로 변경된 것을 반영하듯 청화대 졸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들도 북경소재 대학 뿐만 아니라 중앙대학, 교통대학, 복단대학, 무한대학 등이 원사 배출 국내 대학들의 분포가 다양화 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종학위 취득 기관 분포도 국내 대학의 비율이 대폭 증가하여 원사의 71.3%에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박사 학위 취득기관의 분포도 전국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대학에서는 소련과학원, 모스크바대학, 레닌그라드 대학 등 소련 유학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건국 초 과학체제를 건설하기 위해 소련에 유학생을 파견하였던 결과이다.

 [표 1]  1991년 과학원 원사의 구성과 특징

[그림 1] 은 교육·연구기관을 통해 원사들 간에 형성된 연결망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의 가장 큰 사각형은 중국과학원으로 중국과학자의 관계의 핵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중간의 붉은 별은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로 원사들은 기관과 기관의 연결선의 밀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의 기관과의 연결망은 [그림 2]와 같다.

[그림 1]  과학기관과 과학자의 연결망 

[그림 2] 에 의하면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은 중국과학원, 청화대학, 북경대학, 남경대학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은 이 기관을 통해 다른 원사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학원의 우세는 예전과 비슷하지만 특이한 점은 연결 중심성을 높여주는 기관으로 북경대학과 청화대학 이외에도 남경대학과 중국과학기술대학이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유의미한 관계를 맺는 기관이 확대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1991년 원사 연결중심성과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