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원사는 ‘중국과학원 원사(학부위원) 장정’이 발표된 후 선발되었다. 원사 후보에 대한 자격이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되면서 과학원 원사에 대한 질적인 검토가 한층 강화되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시기의 교육 공백으로 인한 후유증은 1995년 원사에게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995년 원사는 기술과학부 18명, 수학물리학부 10명, 생물학부 12명, 지학부 10명, 화학부 9명 총 5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교흥국(科敎興國)이 발전 전략으로 채택된 이후 중국과학계에서 과학 지도자로서 과학원 원사의 역할이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과학정책과 과학연구에서 과학원 원사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젊고 유능한 과학자의 선발이 중요시되었다. 그리하여 30대와 40대 원사가 다시 등장하였으나 교육 공백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60대 원사가 59.4%를 차지하는 원사의 노화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는 없었다.

출신지역 분포에 따르면 강소성, 상해, 절강성의 화동지역이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사천, 복건 등 남부지역에서 화북과 동북지역 보다 더 많은 원사를 배출하고 있다.

학력분포는 대졸자는 1993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고 박사학위자는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 원사의 학력이 2년 전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의 경우 국내대학이 96.6%로 대다수의 원사가 국내 대학을 졸업하였다. 북경대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경대학이나 복단대학 등 다른 명문대학과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아 실력 면에서 지방 명문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종학위 취득기관도 특정 대학의 우세가 예전처럼 두드러지지는 않게 되었다. 북경대학에서 최종학위를 취득한 원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복단대학이나 중국과학원 등과의 차이가 현격하게 드러나지 않아 특정 대학 출신이 절대 다수를 점하지는 않게 되었다.

[그림 1] 은 교육·연구 기관을 통한 원사의 연결망을 보여주고 있는 도표로 중국과학원은 원사 간의 관계에 있어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가 과학기관과 맺고 있는 연결망에서 드러난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은 중국과학원 뿐만 아니라 두 개의 핵심적인 기관, 북경대학(그림에서 좌측)과 남경대학(그림에서 우측)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북경대학과 남경대학은 중국과학원과는 별개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별개의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등교육 기관이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1995년 과학기관과 과학자의 연결망

이를 보다 더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하여 [그림 2]에서 연결중심성이 높은 원사들과 기관과의 연결망을 살펴보았다. [그림 2]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의 과학원 원사들의 연결망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그 중심적인 위치가 다른 기관들과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사 4인은 중국과학원과 관계 외에도 남경대학과, 또 다른 5인은 북경대학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그림 2]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1995년 원사들은 보다 더 다원화된 경력을 겪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과학원의 과학연구 기능이 약화되었던 것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그림 2] 1995년 원사 연결중심성과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