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식·지역연구로의 전환과 모색

김준영, 박영순, 박철현, 서상민, 이광수, 이현태, 조경란, 최은진, 최재용

학고방, 2018.06.

3단계 3차년도에서도 총서는『중국 지식․지역연구로의 전환과 모색』(2018.06)라는 주제로 HK연구 인력(5인), 외부전문가(4인)와 협동하여 8편의 글을 엮었다. 3차년도 총서의 기획은 지식연구로 지역연구의 이론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지식의 전파와 수용, 지식담론의 형성, 지식(인)의 새로운 지형과 네트워크, 국가(지역) 간의 비교, 도시재생과 도시거버넌스, 네트워크 분석과 정치이론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다. 주로 지역·지식·인물·네트워크 등을 주요 키워드로 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식연구의 거시적·미식적인 구조와 역사적 연계성 등을 동시에 분석하였다. 여기서 지역의 범주를 중국과 대만, 중국 내 지역, 중국과 세계 등으로 범주화하여 지식 교류와 수용 및 지역의 외연확대, 국가엘리트 등에 대해 분석하였다.

첫째, 지식담론 영역에서는 제도와 인물 및 담론을 키워드로 하여 민국시기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를 제도화하고 사료학파를 형성시킨 푸쓰녠에 대해 분석하였다. 둘째, 문학예술 영역에서는 서학동점시기 지식(문화)과 지역(중서)이란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식(과학-종교)과 지역(중-서)이라는 두 카테고리 안에서 중-서 지식의 수용과 전파과정에서 상호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셋째, 국정운영 영역에서는 대만과 중국이라는 두 지역(국가)을 키워드로 하여, 특히 중국으로부터 주권과 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대만의 인정투쟁의 전개 상황에 대해 분석하였다. 넷째, 사회문화영역에서는 중국 베이징 역사문화보호구 도시재생의 거버넌스를 대상으로 하여, 중국에서 도시공간의 물리적 변화가 초래하는 사회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의 조정 양상을 분석하였다. 다섯째, 정치경제영역에서는 중국 정치엘리트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이론으로 “제도제약 하의 엘리트네트워크론”을 제안함으로써, 기존 중국의 엘리트 연구인 ‘일인권력 모델’, ‘파벌정치 모델’, ‘기술관료 모델’등이 중국정치엘리트를 분석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그 한계를 보완할 대안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상의 논문에는 지식교류, 관계, 네트워크를 보고자 하는 문제의식과 중국의 지식-지역 연구의 입장과 방법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각 영역별 연구를 통합하여 이론의 구축까지 나아가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