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독재의 유혹><시장의 유혹> 사이에서 길을 찾다.

: (쉬즈위안, 김영문 역, 독재의 유혹- 한 지식인의 중국 깊이 읽기, 글항아리, 2012)

 

이홍규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중국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써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중국 정치체제의 미래에 대한 것이다. 결국 중국의 정치체제도 소련이나 동유럽처럼 붕괴하고 중국도 민주화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난 중국인들이 정치체제의 붕괴를 바랄까요?”라고 반문하곤 한다. 공산당 일당체제의 붕괴와 함께 경제사회적 불안정과 분열 그리고 국력의 급격한 쇠퇴가 야기된 러시아의 전례를 똑똑히 지켜봤던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불안감은 사실 뿌리가 깊다. 제국주의의 침탈로 인한 중화 제국의 붕괴와 반()식민지로의 전락, 군벌의 난립과 내전 등으로 이어진 계속된 환란 속에서 대다수 평범한 중국인들이 우선적으로 원했던 것은 불안하지 않는 삶, 즉 생존과 안정이었다.

 

서평 - 독재의 유혹과 시장의 유혹 사이에서 길을 찾다 (이홍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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