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중국과 대만,‘양안관계’

지금은 뉴스나 학술지에 자주 등장하는 ‘양안관계(兩岸關係)’라는 용어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거의 사용되지 않던 용어이다.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의미하는 이 용어는 1980년대 이후에야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대만 학계의 오랜 토론을 거친 이후에 이를 영문으로 ‘cross-strait relation’으로 표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의미하는 이 용어는 양안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때로는 경제적으로, 때로는 정치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문화적인 교류로 해석되곤 하였다. 『양안관계 20년간의 기록(兩岸波濤二十年紀實)』은 학자이자 정치가이면서 현재 타이페이 포럼(Taipei Forum)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쑤치(蘇起)가 집필하였다. 시기적으로는 1988년 1월 대만의 쟝징궈(蔣經國) 총통이 서거한 시점부터 2008년 5월 먀잉쥬(馬英九) 총통이 취임하기까지 약 20년 동안의 양안관계를 시간적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