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리지(李季, 1922-1980)

허난(河南) 탕허현인(唐河縣人). 현대 시인.

1938년 옌안 항일군정대학에서 학습하였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졸업 이후,

팔로군 부대에서 정치 지도원을 맡아 연락 참모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다. 5, 6년의 전투 생활 속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역사적인 고사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산베이(陝北) 주민들의 사상, 성격, 언어, 그리고 좋아하는 문예 양식을 습득하였다. 이것이 이후 창작 활동의 기초가 되었다. 1945년 《解放日报》에 장편 서사시 《王貴與李香香》를 발표하였다. 1948년 《群衆日報》 편집을 맡았고, 1949年 중국문학예술연합회와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하였다. 우한으로 가서 중남문예공작자연합회 편집출판부장을 담당하였으며, 1952년 당위선전부장을 맡았다. 1955년부터 1957년까지베이징 작가협회 창작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하였다. 1959년 이후, 작가협회 란저우(蘭州) 분회의 주석에 선출되었다. 그는 시작에 토지혁명, 항일전쟁, 국공내전, 사회주의 건설 등 역사의 과정 속에 고단했던 혁명 활동, 첨예한 갈등, 복잡한 투쟁 생활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詩刊》의 주편을 맡았고, 제5계 전국정협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중국 신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중국 현대 문학사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86. 쑨자민(孫祚民, 1923-1991)

산둥 황현(黃縣) 출생.

베이핑화북국의학원(北平華北國醫學院)에서 중의학을 학습하였다. 이후 산둥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여 자오리성(趙儷生)으로부터 배웠다. 1955년 졸업 이후, 이두사범학원(益都師範學院), 산둥사범학원, 산둥성역사연구소, 산둥사회과학원에서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였다. 중국사학회 이사, 중국농민전쟁사연구회 부이사, 산둥성중국농민전쟁사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로 농민전쟁에 관해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農民戰爭問題探索》, 《中國農民戰爭問題論叢》, 《中國古代民族關係問題探究》 등이 있다.

 

 

187. 허우와이루(侯外廬, 1903-1987)

산시 핑야오현(平遥縣) 출생. 고대 사상사.

1923년 베이징법정대학과 베이징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여 각각 법률과 역사를 학습하였다. 24세에 공산당을 창립한 초기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인 리다자오(李大釗)와 교류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下層》을 주편하였다. 1927년 프랑스 파리대학으로 유학 가서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정치경제학을 학습하였다. 청팡우(成仿吾), 장보타오(章伯韜)의 소개로 파리 지부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여 당지부 서기에 임명되었고, 저우언라이(周恩來) 등이 창립한 《赤光報》의 주편을 맡았다. 1930년 모스크바를 거쳐 귀국하여 공산당과 관계하지 않고, 하얼빈법정대학 경제학과 교수, 베이핑대학 법학원 교수,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1936년 왕쓰화(王思華)와 《資本論》 제1권을 번역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충칭에서 《中蘇文化》, 상하이와 샹강(香港)에서 《文匯報》의 《新思潮》 주편을 맡아 항일구망운동 및 관련 선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사회과학공작자회의(社會科學工作者會議)의 대표로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하였다. 문교위원회 위원, 베이징사범대학 역사과 주임, 베이징대학 교수, 시베이대학 교장, 중국과학원 사회과학철학부 위원,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 중국사학회 이사, 중국철학사학회 명예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제1, 2, 3, 5계 전국인민대회 대표와 전국정협 제6계 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주로 고대 사상사와 사회사를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古代社會與老子》, 《中國古代社會史論》, 《中國近代思想學說史》, 《中國近代哲學史》, 《中國思想史綱》(상, 하), 《中國封建社會史論》, 《宋明理學史》(상, 하) 등이 있다.

 

188. 리주(黎澍, 1912-1988)

후난 리링(醴陵) 출생. 신문과 잡지의 주편.

베이핑대학법상학원 상학과에서 학습하였다. 1936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창사(長沙)에서 항일 잡지인 《火綫下》를 창립하였고, 구이린(桂林), 샹강(香港) 국신통신사 사장, 청두(成都) 《華西晚報》 주필, 상하이 《文萃》 주편 등을 역임하였으며, 1947년 샹강신화통신사 총편집과 《華商報》 편집을 맡았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신문총서연구실 주임, 중공 중앙 선전부 비서실 주임, 신문처 처장, 출판처 처장, 당사자료실 주임, 중공 중앙 정치연구실 역사조 조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1년 이후에는 《歷史研究》 주편과 중국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부소장을 맡았다. 문화대혁명 시기 비판을 받으면서 8년 동안 관련 업무를 담당하지 못하였다. 1975년 다시 《歷史研究》 주편과 근대사연구소 부소장을 맡았으며, 1980년 이후, 《中國社會科學》 총편집,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학술위원회 위원, 국무원학위위원회 위원, 중국사학회 이사, 중국현대사학회 회장, 《中國大百科全書·中國歷史》 편집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로 1966년 이전 중국 자본주의 맹아 문제, 쑨원, 신해혁명, 5․4운동, 마오쩌둥 사상 등을 연구하였고, 문화대혁명 이후에는 중국봉건주의, 근대 문화사, 역사에 대한 인민의 영향 문제 등에 집중하였다.

주로 오랫동안 학술 간행물의 편집을 맡았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辛亥革命前後的中國政治》, 《馬克思主義與中國革命》(문집), 《早歲》(회고록), 《歷史的創造者及其它》(문집) 등이 있다.

 

189. 허우런즈(侯仁之, 1911- )

허베이 짜오챵현(棗强縣) 출생. 역사 지리학. 중국과학원 원사.

1932년 옌징대학 역사학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였다. 훙예(洪業, 洪煨蓮) 교수에게 매우 엄격하게 학문 연구 방법을 훈련 받았고, 중국의 광범위한 지리에 관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였던 구제강 교수로부터도 지도를 받았다. 문학사 학위를 획득하고 난 후, 1937년 겸임 역사학과 주임인 구제강의 추천으로 연구생 겸 조교로 학교에 남았다. 중일전쟁 시기 베이핑이 일본군에게 점령되어 구제강이 압박을 받아 학교를 떠났고, 훙예 교수의 연구생이 되었다. 이때 그는 역사 지리학을 연구하기로 결정하였다. 1946년 영국 리버풀대학(University of Liverpool) 지리학과에서 학습하여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신임 지리학과 주임인 H. C. Darby 교수는 당대 역사 지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들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지도 하에 베이징 역사 지리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다. 1949년 귀국 이후, 옌징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중국역사지리 과목을 개설하였고, 량쓰청(梁思成) 교수의 초청으로 칭화대학에서 《市鎭地理基础》를 강의하였으며, 베이징도시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1952년 고교원계의 조정으로 옌징대학과 베이징대학이 병합한 후, 베이징대학 부교무장 겸 지질지리학과의 주임에 부임하였고, 《地理學報》 편집위원회 주임, 중국지리학회 부이사장, 베이징시 인민 대표, 중국정협위원, 옌징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0년부터 1964년까지 베이징대학 역사지리연구조와 함께 사막의 자연 환경을 탐색하고 역사 지리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방문학자 및 국제지리학회 학술사상사 전업위원회 위원 등으로 미국, 캐나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을 방문하여 중국 지리학사, 고대지리학자의 업적 등을 소개하였다.

주로 과학적인 역사 지리학의 연구에 공헌하였고, 성시역사지리, 사막역사지리 연구 등의 새로운 영역을 주창하였으며, 도시 발전의 규율과 특징, 그 지리적인 조건을 제시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古代地理學簡史》(주편), 《歷史上的北京城》, 《歷史地理學的理論與實踐》, 《北京歷史地圖集》(주편), 《歷史地理學四論》 등이 있다.

 

190. 쳰무(錢穆, 1895-1990)

쟝쑤 우시(無錫) 출생. 고대사.

7세에 사숙에 다녔고, 1912년부터 혼자 학습하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사로 지내기도 하였다. 그는 1930년 《劉向歆父子年譜》를 발표하였으며, 이를 본 구제강의 추천으로 옌징대학 국문 강사로 초빙되었다. 이후 베이징대학, 베이핑사범대학, 시난연합대학, 화시대학, 쓰촨대학, 윈난대학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시난연합대학, 화시대학, 타이완대학 등에서 강의하였다. 그는 후스를 아주 존경하였으며, 선진제자학을 연구할 때 적지 않게 후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베이징대학에서 중국상고사(선진사)를 강의하였고, 후스와 교류하였다.

1949년 샹강(香港) 아주문상학원(亞洲文商學院) 원장을 맡았고, 다음해 신야서원(新亞書院)을 창설하였다. 이로 인해 샹강 정부가 1955년 샹강대학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1960년에는 미국 예일대학의 초청으로 그 학교에서 강의하였으며, 인문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신야서원 교장에 부임하였으며, 말레이시아대학의 초청으로 그곳에서도 강의하였다. 1967년 쟝제스(蔣介石)의 초청으로 대만으로 가서 다음해 중앙연구원 원사(院士)로 임명되었다. 1969년 중국문화학원 역사연구소 교수,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연구원 등을 맡았다. 국학대사라고도 불렸으며, 대만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國史大綱》, 《晚學盲言》, 《先秦諸子系年》 등이 있다.

 

 

191. 우미(吳宓, 1894-1978)

산시(陝西) 징양현(涇陽縣) 출생. 서양 문학가. 시인.

1911년 칭화학교(현 칭화대학교) 미국 유학 예비반에 입학하였고, 1917년 미국으로 유학 가서 신문학을 학습하였다. 다음해 서양 문학으로 전공을 변경하였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영국 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하버드대학 연구생원에 입학하였다. 천인커(陳寅恪), 탕융퉁(湯用彤)과 함께 하버드 3걸로 불렸다. 1921년 귀국 이후, 국립둥난대학(國立東南大學) 문학원 교수로 초빙되어 세계 문학사, 그리스로마 문화, 기독교 문화, 중국 유가 학설 등의 강의를 하였다. 1922년 둥난대학에서 메이광디(梅光迪) 등과 《學衡》 잡지를 창립하여 11년 간 79기를 출간하였다. 그는 《中國的新與舊》, 《論新文化運動》 등의 논문을 발표해 중국의 전통 문화 유산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둥베이대학, 칭화대학 외국문학과의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1929년 첸중수(錢鐘書)가 칭화대학에 입학해 그의 제자가 되었다. 1925년 칭화대학 성립 이후에, 그는 연구원 주임이 되어 량치차오(梁啓超), 왕궈웨이(王國維), 천인커(陳寅恪), 자오위안런(趙元任) 등을 교수로 초빙하였으며, 연구원의 명칭을 국학연구원으로 정하였다. 《大公報·文學副刊》 주편(1928년), 《武漢日報·文學副刊》 주편(1947년) 등을 맡았고, 1941년에는 교육부 초청 교수가 되기도 하였다. 1943년 이후, 시난연합대학과 우창(武昌) 우한대학(武漢大學) 외국문학계 주임, 옌징대학(청두 소재) 교수, 충칭 상휘학원(相輝學院) 외국어 교수, 량수밍(梁漱溟)이 관리하는 북배면인학원(北碚勉仁學院) 문학교수, 쓰촨교육학원, 시난사범학원 역사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국학과 문언문을 계속 사용하자고 주장한 국학대사였다. 문화대혁명 시기 비림비공(批林批孔) 운동에 대해서도 이를 직접 비판한 3명의 교수 중 한명이었고, 우미 이외에 다른 두 명은 량수밍, 룽겅(容庚) 교수였다.

주로 중국 비교문학을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吳宓詩文集》, 《空轩詩話》, 《吳宓日記》 등이 있다.

 

 

192. 황칸(黃侃, 1886-1935)

청두(成都) 출생. 언어문학자.

1905년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유학 가서 우창문보통학당에 다닐 때 동학이었던 쑹쟈오런(宋敎仁)을 만났고, 동맹회에 가입하였다. 《民報》의 총편집을 담당하고 있던 장타이옌(章太炎)으로부터 소학, 경학 등을 배웠고, 장타이옌과 유스페이, 황칸은 국학대사라고 불렸다. 그는 경학, 문학, 철학 등에 조예가 깊었고, 전통 소학의 음운, 문자, 훈고학 등을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그의 제자들로는 판원란(范文瀾), 진위푸(金毓黻), 양보쥔(楊伯峻) 등이 있다. 1914년 베이징대학 교장이었던 차이위안페이(蔡元培)의 초청으로 국문학과에서 《文學槪論》과 《詞章學》, 《中國文學史》 등을 강의하였다. 이후 베이징대학, 우창고등사범(현 武漢大學), 베이징사범대학, 산시대학, 둥베이대학, 중양대학(현 난징대학) 등에서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의 본적인 후베이성 졘췬현(蔪春縣) 청석진(青石鎭)에 위치해 있는 청석중학교(青石中學校)에 황칸도서관이 설립되어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集韵聲類表》, 《日知錄校記》, 《文心雕龍札記》，《黄侃論學雜著》,《字正初編》, 《黄季剛先生遺書》 등이 있다.

 

193. 우청스(吳承仕, 1884-1939)

안후이(安徽) 시현(歙縣) 출생. 경학자. 고문자학자.

17세에 수재였고, 다음해에 거인(擧人)이 되었다. 전시 1등으로 대리원(大理院) 주사가 되었다. 그는 장타이옌(章太炎)으로부터 문자학과 음운학, 훈고학, 경학 등을 배웠으며, 황칸, 쳰위안퉁(錢玄同)과 함께 장타이옌의 3제자라고 불렸다. 1912년 사법부 검사에 임명되었으며, 음운, 훈고, 고대 명물 제도 등을 연구하였다. 베이징사범대학 중문학과 주임, 중궈대학 국문학과 주임, 베이징대학, 둥베이대학, 민궈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文史》, 《時代文化》 등을 창립하였다. 1924년 문자, 음운, 훈고학 분야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經籍舊音辨證》을 출간하였다. 그는 1931년 베이징사범대학 교수회 회장으로서 남경정부에 항일구국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1935년 《時代文化》를 창립해 항일구망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선전하였고, 12․9운동에도 참가하였다. 교육계의 항일구국회를 조직하였고, 체포된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로 인해 베이핑이 점령된 이후 톈진 영국 조계로 피신하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도 중국 고대 명물(名物) 제도 및 역대 전장 제도의 특징과 규율을 탐구해 《經典釋文序錄疏證》, 《三禮名物》, 《三禮名物略例》 등을 출간하였다. 말년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역사유물주의의 관점에서 경학과 고대 역사를 연구해 중국에서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이용해 경학을 연구한 첫 번째 학자가 되었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經學通論》, 《淮南舊注校理》, 《六書條例》, 《尚書三考》, 《國故槪要》, 《文言與白話間的量和質》, 《論古今文上章太炎先生書》, 《論語老彭考》, 《說文韵表》 등이 있다.

 

 

194. 황줘(黃焯, 1902-1984)

후베이성 졘췬현(蔪春縣) 출생. 언어문자학.

국학대사였던 황칸의 조카이다. 1927년 우창중산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난징에서 강의하였고, 이후 우한대학 중문학과 교수, 박사생 지도, 중국어언학회 이사, 중국훈고학연구회 고문, 후베이성어언학회 고문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주로 언어 문자학을 연구하였고, 경학, 문자학, 음운학, 훈고학, 고문 연구 등에 전념하였다. 특히 《詩經》에 대한 훈고에 공헌하였다. 아울러 황칸의 학술과 사상을 계승하고, 황칸의 논학, 유저 등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정리, 출판하기도 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說文箋識四種》, 《文字聲韵訓詁筆記》, 《尔雅音訓》, 《黄侃手批白文十三經》, 《經典釋文匯校》, 《詩說》, 《毛詩鄭箋平議》, 《詩疏平議》 등이 있다.

 

 

195. 판중구이(潘重規, 1907-2003)

쟝시 우위안(婺源) 출생. 돈황학.

난징중양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둥베이대학, 지난대학 중문학과 교수, 쓰촨대학, 안후이대학 중문학과 교수 겸 주임, 타이완사범대학 국문학과 교수 겸 국문연구소 소장, 싱가포르 난양대학 중문학과 교수, 샹강 중원대학 신아서원 중문학과 주임, 문학원 원장, 타이완원화대학 중문학과 교수 겸 연구소 소장, 문학원 원장, 타이완 둥오대학 중문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하였다. 1974년 프랑스 학술원으로부터 한학(漢學)에 관한 Julian Price를 획득하였고, 프랑스과학원으로부터 돈황학연구회의 명예 회원으로 초빙 받았다. 1976년에는 한국 영남대학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이외에도 타이완 행정원에서 중화문화장(1995년)을 수여하였으며, 국가문물국에서 돈황문물보호연구공헌장(2000년) 등을 수여하였다.

그는 황칸(黃侃)의 학술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였고, 타이완과 샹강에서 황칸의 유저와 일기를 계속 출간하였다. 이로 인해 타이완, 샹강, 싱가포르 등에 황칸(黃侃)의 학술 사상을 전파하는 데에 공헌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列寧格勒十日記》, 《敦煌俗字譜》(주편), 《敦煌詞話》,　《敦煌變文集新書》(상, 하),　《敦煌壇經新書》 등이 있다.

 

196. 푸러환(傅樂煥, 1913-1966)

산둥 지난(濟南) 출생. 요금원사.

아버지의 병환으로 공부를 중단하였으나, 1930년 당숙인 푸쓰녠의 도움으로 베이핑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서기원으로 임명되었다. 1932년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였다. 1936년 졸업 이후, 다음해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보조연구원을 맡았다. 1930년대 중일전쟁 이전 베이징대학의 사학과 교수는 멍썬(孟森), 천위안, 구제강, 쳰무, 후스, 푸쓰녠, 타오시성(陶希聖) 등 매우 저명한 인물들이었고, 학생들도 왕수민(王樹民), 취안한성(全漢升) 등 뛰어난 인재들이었다. 그도 이때에 대학교에 다니면서 후스와 푸쓰녠 교수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푸쓰녠의 《史學方法導論》의 강의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학술 연구의 방향과 방법이 거의 이때에 정해졌다고 한다. 　

중일전쟁 시기 연구소가 창사, 쿤밍, 충칭 등으로 옮겨가면서, 그도 그곳에서 연구를 계속 진행하였다. 그는 1942년 《遼代四時捺鉢考》를 발표하였는데, 이 글은 요대 황제의 춘산, 추수 등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관련 지명의 고찰을 진행하여 요대의 영토, 지리 상황 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이 연구로 그는 중앙연구원의 양전장금(楊銓獎金)을 획득하였고, 부연구원으로 초빙되었다. 1947년 영국문화위원회의 지원으로 런던대학 동방학원에서 유학하였으며, 거란, 몽고, 중앙아시아 민족사에 관해 연구하였다. 1950년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중앙민족학원(현 중양민족대학) 연구부, 역사계 부주임, 중국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과 학술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로 요금원사를 30여 년 동안 연구하였다. 특히 송요관계와 문화 교류, 송금관계에도 주의를 기울였으며, 요금 관련 문헌 사료에도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遼史從考》, 《康熙年代的中西關係》, 《康熙年間两個来華的葡萄牙使節》, 《中西編年史文献資料》, 《滿族簡史》(주편), 《金史》(주편), 《二十四史》(교점),《中國歷史小叢書》(편집) 등이 있다.

 

197. 장정랑(張政烺, 1912-2005)

산둥 룽청(荣成) 출생. 고대사. 고문자학. 고문헌학.

6세부터 학교에 다녔고, 어릴 때부터 중국 고대 문헌 전적에 흥미를 가졌다. 1932년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서 학습하였다. 이때에 《猎碣考釋初稿》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1936년 졸업 이후, 난징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에서 도서관리원, 보조연구원, 부연구원 등을 맡았으며, 역사어언연구소 간행물에 《邵王之諻鼎及簋铭考證》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전구문물보존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하였다. 1946년부터 베이징대학 역사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칭화대학에서 중국 고문자학을 강의하면서 고궁박물원 전문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1952년 중국과학원 고고연구소와 문화부문물국, 베이징대학이 연합하여 만든 고고학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원들의 훈련 단체에서 강의하였다. 1954년 중국과학원 역사연구소 건립에 참여하면서 연구원을 겸임하였다. 1960년 중화서국 부총편집을 맡았으며, 1966년부터는 중국과학원(현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물질문화연구실, 고문자고문헌연구실 주임 등을 역임하였다.

주로 연구와 교학, 고적정리 등에 60여 년 동안 전념하였다. 그는 유물사관의 관점에서 갑골문, 금문, 도문, 석각, 간독 등 고고학적인 성과와 고문자 관련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종합적으로 이용해 고대사를 연구하였다. 중국 고대사, 고고학, 고문자학, 판본목록학, 통속 소설 등의 분야를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張政烺文史論集》, 《馬王堆帛書周易經傳校讀》, 《甲骨金文與商周史研究》(제1권), 《文史叢考》(제2권), 《論易叢稿》(제3권), 《古史講義》(제4권), 《苑峰雜著》(제5권), 《五十年来的中朝友好關係》(공저),　《中國古代職官大辭典》(주편) 등이 있다.

 

198. 천수(陳述, 1911-1992)

허베이 러팅현(樂亭縣) 출생. 요금사의 권위자.

부친에게 글을 배우며 학습하였고, 1929년 베이징사범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는 스승인 천위안에게 신임을 받았고, 1935년 졸업 이후 천인커의 추천과 푸쓰녠의 초청으로 중앙연구원 역사계 연구소에서 일하였다. 국립둥베이대학 교수, 문과 연구원 지도, 푸단대학, 지난대학(濟南大學), 베이징사범대학, 중파대학(中法大學), 옌징대학, 중앙민족학원 연구부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중국사회과학원 민족연구소 연구원, 중국요금사학회 회장, 중국요금거란여진사학회 회장, 국무원 고적정리출판규획소조 고문, 중국민족사학회 고문, 《遼金史論集》 주편 등을 맡았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콜롬비아대학 등을 방문해 강의하기도 하였다.

1940년 쓰촨으로 가서 둥베이대학 교수를 맡아 강의와 연구 이외에도 쿵더(孔德), 딩산(丁山) 등과 초당서원(草堂書院)을 창립해 강의하였으며, 요금사도 계속 연구해서 미국 하버드옌칭사의 장학금을 획득하였다. 중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는 다시 푸단대학, 베이핑연구소 연구원, 베이징사범대학 교수, 옌징대학 겸직 교수 등을 역임하였고, 《契丹史論證稿》를 출간하였다. 1949년 이후, 그는 우한, 수수성(徐旭生) 등과 중국사학회를 창립하였으며, 중앙민족학원 연구부 교수 겸 도서관 과장, 중국사회과학원 민족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하였다. 중국요금사학회와 중국요금거란여진사학회도 창립하였으며, 2번에 걸쳐 국제요금사학술연토회를 주관하여 개최하였다.

주로 요금사 연구에 오랫동안 전념한 권위자이다. 이전 요금사 연구가 국가에서 편찬한 역사서의 교감, 보정, 자료의 수집 등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그는 거란과 여진 사회의 기원과 발전, 다른 민족과의 관계, 민족 융합 등의 관점에서 연구해 독창적인 학설을 세웠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契丹史論證稿》, 《契丹政治史稿》, 《契丹社會經濟史稿》, 《金史拾補五種》, 《全遼文》, 《遼代史話》 등이 있다.

 

 

199.  허쯔촨(何玆全, 1911-2011)

산둥 허쩌(菏澤) 출생. 한당사. 위진남북조사.

1935년 베이핑대학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일본으로 유학했으나 병으로 다음해 귀국하였다. 푸쓰녠과 천인커가 그의 스승이었다. 중양대학 역사학과에서 위진남북조사를 연구하면서 중국통사 과목을 강의하였다. 1944년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보조연구원이었으며, 미국 콜롬비아대학으로 유학하였다. 존스홉킨스대학(The Johns Hopkins University)의 보조금을 받았고, 프란시스(Francis) 교수를 도와 판원란의 《中國通史簡編》을 영문으로 번역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귀국하여 베이징사범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부교수, 교수, 위진남북조 연구실 주임 등을 맡았다. 진한사학회, 위진남북조사학회, 당사학회 이사, 베이징사학회 이사와 부회장, 중국문화서원 교수, 베이징사범대학 동서방문화연구 중심 주임, 《東西方文化研究》 주편 등을 역임하였다.

주로 漢唐 시대 경제사와 병제사, 사원경제 그리고 위진남북조사를 연구하였다. 중국에서 위진봉건설을 주장한 학자들 중의 한 명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魏晋南北朝史略》, 《中國通史·魏晋南北朝時期》, 《中國古代社會》, 　《秦漢史略》,　《三國史》,　《讀史集》, 《中國文化六講》 등이 있다.

 

200. 한루린(韓儒林, 1903-1983)

허난(河南) 우양(舞陽) 출생. 몽고학.

1930년 베이징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베이징여자사범대학, 베이징사범대학에서 강의하였고, 1933년 벨기에, 프랑스 파리대학, 독일 베를린대학으로 유학하였다. 1936년 귀국 이후, 옌징대학, 푸런대학 역사학과 강사, 베이핑연구원(쿤밍) 사학연구소 부연구원, 화시대학 역사학과 교수, 변강어문편역위원회(충칭) 부주임, 중양대학 역사학과 교수 겸 변강정치학과 주임,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겸임 연구원 등을 역임하였다. 1949년부터 1982년까지 난징대학 역사학과 주임으로 재직하였으며, 교학 행정과 연구 조직, 인재의 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1956년 난징대학 원사연구실을 창립하였다. 네이멍구대학(內蒙古大學) 부총장 겸 몽고사연구소 소장(1965년), 1962년에는 몽고, 소련을 방문해 3국 공동으로 《蒙古史》를 편찬하는 데에 참여하였으며,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학부 위원, 중국몽고사학회 부이사장, 중국중아문화연구협회 명예 이사, 중국원사연구회 회장, 중국사학회 상무 이사, 《中國大百科全書·中國歷史》 편집위원회 부주임, 《中亞文明史》 부주임, 강소사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 1977년에는 《元史與北方民族史研究集刊》을 창설하였으며, 중국 몽고사, 원사와 중아문화연구회의 창립에 참여하였다.

주로 몽원사, 서북 민족사 연구에 전념하였고, 이전 원대사의 연구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돌궐사, 서장사(西藏史), 서하사, 중서교류사 등의 연구에 토대를 마련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穹盧集》, 《韓儒林文集》, 《中國大百科全書中國歷史元史分册》(주편), 《元朝史》, 《成吉思汗傳》, 《元史講座》 등이 있다.

 

 

201. 우치창(吳其昌, 1904-1944)

해년 샤스(硖石) 출생. 송사.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곤궁한 생활 속에서 학습하였다. 16세에 무석국학전수관(舞錫國學專修館)에 입학하여 탕원즈(唐文治)에게 배웠으며, 송 이학을 잘하였다. 1923년 졸업 이후, 광시 서용현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1925년 칭화대학 국학연구원에 입학하여 왕궈웨이에게 갑골문, 금문, 고대사를 배웠고, 량치차오로부터 문화학술사와 송사를 배웠다. 1928년 이후, 난카이대학, 칭화대학 강사를 맡았고, 1932년 우한대학(武漢大學) 역사학과 교수에 부임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학교가 쓰촨으로 옮겨감에 따라서 그도 그곳에서 역사학과 겸임 주임을 맡았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朱子著述考》, 《殷墟書契解詁》, 《宋元明清學術史》, 《金文世族譜》, 《北宋以前中國田制史》 등이 있다.

 

202. 장톈수(蔣天樞, 1903-1988)

쟝쑤 펑현(豊縣) 출생. 중국 고대 문자학.

무석국학전수관에서 탕원즈(唐文治)에게 배웠다. 1927년 칭화연구원 국학과에 입학하여 천인커, 량치차오에게 문사를 배웠으며, 청대 학술사를 전공하였다. 1929년 베이징칭화학교 국학연구원 연구생을 졸업하였고, 둥베이대학 교수에 부임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그는 선진양한 문학과 《三國志》의 연구에 집중하였고, 1950년대 《楚辭》를 연구해 《楚辭論文集》과《楚辭校釋》를 출간하였다. 1943년 푸단대학 중문학과 교수를 맡았고, 1985년 푸단대학 고적정리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全謝山先生年譜》,　《楚辭論文集》,　《楚辭校釋》,　《陳寅恪先生編年事輯》 등이 있다.

 

203. 저우위퉁(周予同, 1898-1981)

저쟝 루이안(瑞安) 출생. 경학사.

어릴 때, 청말 경학대사였던 쑨즈랑(孫治讓)이 창립한 몽학당에서 학습하였다. 1916년 베이징고등사범학교(현 베이징사범대학) 국문부에 입학하였으며, 과학과 민주의 신사조의 영향을 받았다. 5․4운동 시기 베이징고등사범학교 대표 중의 한 명이었고, 차오루린(曹汝霖)의 집을 불태운 사건에도 참여하였다. 그는 1920년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다음해 상해에서 상무인서관 편집, 교육잡지사 주편, 상하이대학 강의 등을 맡았다. 1933년 안후이대학 교수, 겸임 중문학과 주임, 문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1935년에는 상하이 지난대학(暨南大學)에서 강의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지난대학 교수, 사지계 주임, 남양연구관 주임, 교무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43년에는 개명서점(開明書店) 편집을 맡았다.

1945년 이후, 푸단대학 교수에 부임하여 역사학과 주임, 부교무장, 화동군정위원회 문교위원회 위원, 상하이시 문교위원회 부주임, 민맹상하이시위원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푸단대학 경제사 교수, 상하이시 역사연구소 부소장, 제3계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등을 맡았다. 1946년 공산당의 지도 하에 장즈랑(張志讓), 차이상쓰(蔡尙思) 등과 상하이대학 교수연의회를 조직하였고, 국민의 권리와 민주, 민족운동을 주장하였다. 문과 교재인 《中國歷史文選》과 《辭海》의 경학사 분야에 주편을 맡았다. 그는 실사구시의 원칙으로 학문을 연구해 극좌적인 관점을 반대하였고, 1965년 《文匯報》 편집부의 좌담회에서 우한의 《海瑞罷官》을 옹호하였으며, 문화대혁명 동안 박해를 받았다.

주로 경학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周予同經學史論著選集》, 《中國歷史文選》（상하, 주편), 《群經概論》, 《周予同經學史論》 등이 있다.

 

204. 자오위안런(趙元任, 1892-1982)

톈진(天津) 출생. 본적은 쟝쑤 우진(武進). 중국 현대 언어학의 권위자.

부친은 거인 출신으로 피리를 잘 불었고, 모친은 시사와 곤곡(昆曲)을 잘 지었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민족 문화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고, 언어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으며, 여러 방언도 잘 구사하였다. 1909년 관비 미국 유학생 시험에 합격하였으며, 다음해 미국 코넬대학에서 수학, 물리, 음악 등을 배웠다. 1918년 하버드대학 철학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1919년 코넬대학 물리학 강사였고, 다음해 칭화학교 심리학과 물리학 교수를 맡기도 하였다. 1921년 하버드대학에 재입학해 어음학을 학습하였으며, 하버드대학 철학과 중문학 강사로 있으면서 언어학을 연구하였다.

1925년 칭화대학에 초빙되어 현대 방언학, 중국 음운학, 보통 언어학, 수학, 물리학 등을 지도하였다. 량치차오, 왕궈웨이, 천인커와 함께 칭화대학의 4대 교수로 불렸다. 1928년 어언연구소 연구원으로 언어의 현지 조사와 민간 음악 채록을 진행하였다. 1938년부터 하와이대학, 예일대학, 하버드대학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미국 국적을 획득하였다. 1945년 미국어언학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1960년에는 미국동방학회 회장을 맡았다. 1959년에는 타이완대학에서도 강의하였다. 1973년 가족을 만나러 중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저우언라이 총리의 친견을 받았으며, 문자 개혁에 관한 담화를 나눴다. 1981년 그는 중국사회과학원 어언연구소의 초청으로 다시 귀국하였고, 덩샤오핑과 대담을 나눴으며, 베이징대학에서 명예 교수 칭호를 수여 받았다.

중국 현대 언어와 현대 음악학의 선구자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國語新詩韵》, 《現代吳語的研究》, 《廣西瑶歌記音》, 《中國社會與語言各方面》(영문）, 《中國語的文法》 등이 있다.

 

 

205. 량쓰융(梁思永, 1904-1954)

마카오(澳門) 출생. 고고학자.

저명한 국학대사였던 량치차오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서구의 근대 고고학에 대해 훈련 받은 첫 번째의 중국인으로 건축학자인 형과 함께 1948년 제1계 중앙연구원 원사가 되었다. 1915년 칭화 유학반에 입학하였다. 1923년 칭화학교 미국 유학 예비반을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에 입학하여 고고학과 인류학을 학습하였으며, 현대적인 고고학 관련 훈련을 받았다. 전통 학자들이 문자의 해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달리, 하버드대학에서는 지질학, 인류학, 고생물학, 사회학, 화학, 물리학 등의 방법을 종합적으로 사용하여 지하의 매장물에 대한 분석과 인류사회사적인 연구를 결합하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학사 학위를 획득한 후, 하버드대학 연구원에 입학하여 동아시아 고고학을 전공하였다. 하버드대학 연구원에서 석사 학위를 획득한 후에도 계속 연구소에서 연구하였다. 1930년 귀국 이후, 그는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고고조에서 여러 유적지 발굴 조사 작업에 참가하였다. 허난성 안양 은허 유적지, 후가장 서북강은왕릉, 산둥 역성 용산 진성자애 용산 문화 유적지 등 여러 고고학 발굴에 관한 책임을 맡았으며, 지층학을 연구하여 앙소 문화와 용산 문화의 신석기 시대 유적지의 순서, 상대(商代) 문화와의 관계 등 관련된 연대의 고증을 진행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과학원 고고연구소 부소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일생 동안 고고학의 발굴과 연구에 전념하였으며, 근대 고고학과 고고학 교육의 개척자 중의 한 사람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梁思永考古論文集》, 《城子崖——山東歷城龍山鎮黑陶文化遺址》 등이 있다.

 

206. 샤나이(夏鼐, 1910-1985)

저쟝 원저우(溫州) 출생. 고고학자. 중앙과학원 원사.

1934년 칭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였다. 1935년 영국 런던대학으로 유학하여 이집트 고고학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1940년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서 관련 고고학을 연구하였다. 1941년 중앙박물원 주비처에서 전문 위원으로 임명되었고, 1943년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에서 부연구원을 거쳐 연구원을 맡았다. 1949년 저쟝대학 교수에 부임하였고, 1950년 이후 중국과학원(1977년 이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부소장, 소장, 철학사회과학부 위원, 국무원 학위위원회 위원, 국가문물위원회 주임 위원, 중국고고학회 이사장,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겸 고고연구소 명예 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허난 후이현(輝縣) 상대 유적지, 베이징 명정릉, 장사 마왕퇴 한묘의 발굴 작업 등에 참가하여 중국 각지의 신석기 시대 문화의 연대 순서를 연구하였다. 영국학술원 통신원사(通訊院士), 스웨덴 황실문학역사고고과학원 외국 국적 원사, 미국 국가외적원사, 이탈리아 원동연구소 통신원사 등 7개 국가에서 명예로운 칭호를 받았다. 그는 고고학의 주요한 지도자와 조직가로 중국 현대 고고학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들 중의 한 명이다. 고고학의 연구에서 현대 자연과학의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齊家期墓葬的新發現及其年代的改訂》, 《考古學論文集》, 《考古學與科技史》, 《中國考古學研究》, 《中國文明的起源》(일문), 《新中國的考古收獲》(주편), 《新中國的考古發現和研究》(주편) 등이 있다.

 

 

207. 진위푸(金毓黻, 1887-1962)

랴오닝(遼寧) 랴오양(遼陽) 출생. 동북사.

1910년 청말 관료인 정샤오수(鄭孝胥)가 펑톈(奉天, 현 瀋陽)에 와서 이곳에는 문화가 없다는 내용의 시를 지은 것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동북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1913년 베이징대학 문과에 입학하였다. 1941년 둥베이대학 사학과 교수 겸 문과연구소 주임을 맡았고, 1943년 리지(李濟), 푸쓰녠과 함께 중국사학회의 창립에 참여하였다. 1945년 국민정부 감찰원 감찰위원, 중양대학 교수 등을 맡았으며, 1947년 국사관 편수, 심양박물관 주비위원회 주임, 국사관 베이핑판사처 주임, 둥베이대학 겸임 사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1949년 베이징대학 문과연구소 교수, 푸런대학(輔仁大學) 교수에 부임하였다. 1952년 중국과학원 역사연구소 제3소 연구원 등을 맡았다.

주로 동북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였고, 동북사 연구의 주요한 개척자이자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渤海國志長編》, 《東北通史》, 《中國史學史》, 《宋遼金史》, 《遼海叢書》(주편), 《奉天通志》(주편) 등이 있다.

 

208. 선졘스(沈兼士, 1887-1947)

산시(陝西) 한인현(漢陰縣) 출생. 언어문자학. 문헌당안학.

1905년 형과 자비로 일본 동징물리학교에 유학하였다. 장타이옌의 제자가 되었고, 동맹회에 가입하였다. 귀국 이후, 베이핑대학, 푸런대학(현 베이징사범대학), 칭화대학, 샤먼대학(廈門大學) 등에서 강의하였다. 5․4운동 시기 신시를 지어 신문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중국 신시 창도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어 문자획과 초기의부자(初期意符字) 등의 학설을 내놓았다. 1922년 베이징대학 연구소 국학문의 주임에 임명되었고, 고궁청대당안을 정리하였다. 그는 이전 청의 황실이 재정 사정으로 문소각(文溯閣)의 《四庫全書》를 일본인에게 팔려고 하는 것을 알고서 국민정부 교육부에 반대 서한을 보내 외부로 유실되는 것을 저지하였다. 1926년 이후 루쉰(魯迅)과 함께 샤먼대학으로 가서 국문학과 교수에 부임하였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고궁박물원 문헌관 관장을 역임하였다. 1929년 푸런대학 문학원 원장을 맡았다. 중일전쟁 시기 베이징에 머물면서 푸런대학 교수로 강의하였고, 《魯迅全集》의 편집 위원을 맡았으며, 항일 단체인 《炎社》(이후 화북문교협회)의 조직에 참여하였다. 1942년 체포의 위협 속에 충칭으로 가서 중양대학 사범학원 명예 교수를 맡았다.

주로 훈고, 문자, 음운, 당안학 등 언어문자학을 연구하였으며, 어근자족학(語根字族學)을 건립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文字形義學》, 《廣韵聲系》, 《段硯齋雜文》 등이 있다.

 

 

209. 위쟈스(余嘉錫, 1883-1955)

허난(河南) 상츄현(商丘縣) 출생. 목록학. 고문헌학.

부친이 1876년(청말 광서제 2년) 진사에 합격하여서, 그도 어릴 때부터 집에서 학습하였다. 그도 1901년 18세에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이 되었고, 베이징으로 가서 이부 문선사 주사가 되었다. 과거제가 폐지된 후, 고향의 중학교와 학당에서 문사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1928년 푸런대학 천위안(陳垣) 총장에게 국문학과 강사로 초빙을 받아 목록학을 강의하였고, 베이징대학, 중궈대학, 여자사범대학 등에서도 목록학을 가르쳤다. 1931년 푸런대학 교수와 겸임 국문학과 주임으로 부임하였으며, 1942년 푸런대학 문학원 원장과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1948년 50여 년이 걸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四庫提要辨證》을 완성하였으며, 중앙연구원 원사에 선출되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과학원 어언연구소 전문 위원으로 초빙되었다.

주로 건가학파의 고증학을 계승하여 오랫동안 목록학과 문헌학을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四庫提要辨證》, 《余嘉錫論學雜著》, 《古書通例》, 《世說新語箋疏》 등이 있다.

 

210. 덩쓰위(鄧嗣禹, 1905-1988)

후난 상녕황퉁향 출생.

1932년 옌징대학을 졸업하였다. 하버드대학으로 유학하여 린위탕(林語堂), 천인커 등과 함께 하버드옌징학사의 일원이 되었고, John King Fairbank 교수에게 배웠다. 1942년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인디애나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하버드대학 등에서 객좌 교수로 초빙받았다. 그는 Nixon 대통령이 중국을 처음 방문할 때 그 일원들 중의 한명이었다. John King Fairbank 교수와 공저한 《中國對西方的反應》은 캠브리지대학과 하버드대학 등에서 교재로 사용된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考試制度史》, 《通俗漢語附文法注釋》, 《太平天國起義的新見解》, 《清朝政治制度》, 《現代通俗漢語》, 《太平天國起義和西方政權》, 《文化革命後中國的教育》 등이 있다.

 

211. 장촨시(張傳璽, 1927- )

산둥 르자오퉁강추(日照東港區) 출생. 고대사. 정부 특수진첩수혜자.

1948년과 1949년 산둥대학 중문학과와 역사학과에서 학습하였고, 1951년 칭다오 사립원더여자중학(私立文德女子中學)과 산둥성립칭다오제8중학 등에서 정치 교원, 부교도 주임 등을 맡기도 하였다. 1957년부터 1961년까지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서 부박사 연구생으로 졘보짠(翦伯贊)의 지도 하에 진한사를 연구하였다. 1961년부터 베이징대학 강사, 부교수, 교수 등을 역임하였고, 졘보짠의 조교와 비서를 맡기도 하였다. 중국진한사연구회 부회장, 고문, 중국북경사연구회 고문, 국가교위중학역사교재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도 방문하여 강의하였다. 1986년과 1999년 전국광파전시대학우수주강교사장(全國廣播电視大學優秀主講敎師獎)을 수여하였다.

주로 중국 고대사를 연구하였으며, 토지제도사, 철기우경사, 계약사, 교통사, 윈난민족사, 졘보짠의 사학 사상 등에 전념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秦漢問題研究》, 《中國古代史綱》, 《簡明中國古代史》, 《翦伯贊傳》 등이 있다.

 

  212. 치쓰허(齊思和, 1907-1980)

산둥 닝진현(寧津縣) 출생. 선진사.

난카이대학 역사학과에 다니던 중 판원란(范文瀾)의 조언으로 베이징으로 갔으며, 1928년 옌징대학 역사학과 2학년에 편입하였다. 1931년 옌징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였다. 특히 옌징대학에서 구제강(顧頡剛) 교수의 중국상고사연구 강의를 좋아하였다고 한다. 쓰투레이덩(司徒雷登) 총장과 훙예(洪業) 교수의 노력으로 하버드대학과 합작한 하버드옌징학사가 설립되었고, 치쓰허는 그 첫 번째로 하버드대학으로 파견된 유학생이었다. 1935년 미국 하버드대학 철학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베이핑사범대학 교수, 옌징대학 교수와 역사학과 주임, 문학원 원장, 베이징대학 교수, 세계고대중세기사교연실 주임 등을 역임하였다. 1951년 중국역사학회 부회장인 판원란의 초청으로 《中國近代史資料叢刊》의 편집에 참가하였고, 1961년 우한(吳晗)의 초청으로 《世界歷史小叢書》의 부주편을 맡았다. 1979년 중국세계중세기사연구회 명예 이사장이 되었다.

주로 선진사, 중외관계사, 세계고대중세기사 등을 연구하였으며, 중국 역사와 서구 역사의 비교 연구도 진행하였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 등 외국어에 능통하였고, 영국사, 미국사, 사학 이론, 중국 근대사, 중서교통사 등의 강의와 연구도 진행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史探研》, 《匈奴西遷及其在歐洲的活動》, 《中國和拜占廷帝國的關係》, 《世界通史》（상고 부분）, 《世界中世紀史講義》, 《中外歷史年表》(공저), 《阿片戰爭》, 《第二次阿片戰爭》, 《中世紀初期的西歐》(공저), 《中世紀晚斯的西歐》(공저) 등이 있다.

 

213. 상웨(尙鉞, 1902-1982)

허난 뤄산현인(羅山縣人). 런민대학 청사연구소 설립자 중의 한 명.

1921년 베이징대학 영국문학과 예과에 입학하였고, 이후 본과에서 학습하였다. 루쉰(魯迅)의 지도를 받아 문학 창작 활동을 하며 신사상과 신문화를 선전하였고, 《莽原》에 글을 발표하거나 《狂飙》 등 진보적인 문학 간행물 설립에 참여하였다. 1924년 리다쟈오의 격려 하에 방학 기간 동안 농촌에서 혁명 활동을 진행하였다. 1926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1929년 추투난(楚圖南)의 소개로 지린 위원중학(毓文中學)에서 교사로 근무하였으며, 추투난 등과 함께 《灿星》을 창립하고 과외독서회(課外讀書會)를 조직하여 학생과 청년들에게 혁명 선전 활동을 전개하였다. 당시 학생들 중에 동북항일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고, 김일성도 그 중의 한 명이었다. 1930년 상하이에서 전국총공회 선전부와 중공 중앙 조직부에서 일하였고, 중공 중앙 기관지인 《紅旗日報》 채방부(採訪部) 주임을 맡았다. 1932년 중공 만주성위 비서장을 담당하였고, 1935년 베이징에서 《北方紅旗》의 설립에 참가하였다. 1940년 이후 역사 교학과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쿤밍 루이윈중학(瑞雲中學)의 교사로 있는 동안 마르크스, 레닌 저작과 갑골문, 고고학 관련 서적을 읽으며 연구하였다. 이후 그는 윈난대학 역사학과 주임이었던 추투난의 소개로 윈난대학 분교 교수로 부임하였다. 산둥대학, 산시베이팡대학, 화베이 대학에서도 사지계 주임, 교수를 맡았다. 1950년 중국런민대학에서 중국역사교연실 주임을 담당하였고, 이후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역사연구소 학술 위원, 베이징시 정협상위, 베이징시역사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2년 런민대학 중국역사교연실 청사연구소조가 성립해 부조장을 맡았으며, 1978년부터 역사계 주임을 담당하였다.

주로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였으며, 중국 고대사 분기 문제에 대해 서주봉건설과 전국봉건설을 부인하면서 위진봉건설을 제시하였다. 중국 자본주의 맹아의 발생에 대해서도 명말 청초라고 제시하였고, 자본주의 맹아의 발생, 발전, 정체에 대해 연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歷史綱要》, 《中國通史講義》, 《中國資本主義關係發生及演變的初步研究》, 《中國原始社會問題的探索》 등이 있다.

 

214. 위쉰(余遜, 1905- ?)

후난 창더(常德) 출생. 진한사.

문헌학자인 위쟈스(余嘉錫)의 아들이다. 1926년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였다. 천위안이 자신의 강의를 듣는 위쉰의 학업이 우수한 것을 알고 탐문한 결과 그의 아버지가 위쟈스란 것을 알았으며, 그때부터 천위안과 위쟈스가 우의로써 교류하였다고 한다. 1930년 졸업 이후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서 조교를 맡았고, 중국서북과학고찰단이 발견한 거연한간의 정리와 해석 작업에 참여하였다. 1935년부터 서북과학고찰단 이사회가 그와 라오간(勞干)이 마헝(馬衡) 등을 도와 정리와 편호 작업을 진행하도록 결정하였다. 이때 그가 참여한 작업이 《曬藍本》, 《余讓之漢簡學》으로 출간되었다. 1935년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에서 위다강(兪大綱), 라오간, 취안한성(全漢升) 등과 함께 일하였다. 항전 승리 이후, 베이징대학에서 진한위진남북조사를 강의하였으며, 후스의 비서를 맡았다. 국공내전 시기 후스가 그를 통해 천위안이 남하해 국민당에 귀의하도록 요구하였으나, 천위안은 이를 거절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余氏高中本國史》, 《五千年来的中朝友好關係》(《漢唐時代的中朝友好關係》 부분), 《曬藍本漢簡釋文》 등이 있다.

 

215. 후화(胡華, 1921-1987)

저쟝 펑화(奉化) 출생. 당사 연구.

1937년 저쟝성립고등사범학교에서 학습하였다. 1938년 옌안(延安) 산베이공학(陝北公學)에서 학습하였으며, 항일구망운동에도 참가하였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산베이공학, 화베이연합대학, 화베이대학, 런민대학에서 강의하였다. 1946년 화베이연합대학 사지계(史地系) 부주임을 맡았으며, 다음해 현실적인 문제를 중요하게 여겨서 중국외교사 과목을 개설하였다. 1949년 이후 중국 혁명사 연구에 전념하였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기까지 그는 런민대학에서 중국혁명사 교연실 부주임, 중공당사 교연실 주임, 중공당사계 주임을 역임하였다. 1950년 29세에 부교수를 거쳐 6년 뒤에 교수에 부임하였으며, 중국과학원 중국근대사연구소 학술위원회 위원, 중국사학회 중국현대사조 부조장 등을 맡았다. 1978년 이후 런민대학 중공당사계 주임, 박사생 지도, 중공중앙당사자료정집위원회 위원, 국무원학위위원회 학과평의조 회원, 《中國大百科全書》 편집 위원, 과학사회주의 편집 위원, 베이징역사학회 부회장, 《中共黨史人物傳》(50권) 주편, 중국혁명박물관 고문 등을 역임하였으며, 중공당사인물연구회와 전국중공당사연구회(이후 중국중공당사학회)의 창립에도 참여하였다. 문화대혁명 이후, 1972년 저우언라이 총리의 지시 하에 당사의 과학성, 순결성을 유지하며 극좌적인 착오를 규정하고, 실사구시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정치 노선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주로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중국 혁명사, 중공당사의 교학과 연구에 전념하였다. 신민주주의혁명사와 중공당사 학과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美帝國主義侵華史略》, 《日本投降以来中國政局史話》(주편), 《中國新民主主義革命史》, 《中國歷史槪要》(공저), 《中國革命史講義》, 《五四時期的歷史人物》, 《中共黨史人物傳》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