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왕쉐원(王學文, 1895~1985)

쟝쑤 수저우(徐州) 출생.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교육자.

1910년 일본으로 유학하여 도쿄 동문서원에 입학, 1913년에는 도쿄 제1고등학교 예과에 입학하였다. 1921년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에 합격하여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가와카미 하지메(河上肇)에게 배웠다. 1925년 졸업 이후 대학부 연구생이 되었다. 1927년 귀국하여 우한(武漢)으로 가서 국민당 중앙 해외부에서 《海外周刊》 편집을 맡았다. 법정학원, 상하이예술대학, 춘즈대학(群治大學), 지난대학(暨南大學) 등에서 주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였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에 가입하였다가 곧 중국 공산당 당원이 되었다. 제1차 대혁명 실패 이후, 일본, 타이완으로 가서 비밀리에 혁명 선전 활동을 진행하였다. 1928년 상하이로 돌아와서 창조사에 가입하였다. 중국자유운동 대동맹의 성립에 참여하여 집행 위원을 맡았다. 1930년 좌익작가연맹에 가입하였고, 중국사회과학자연맹과 사회과학연구회의 성립에 참여하였으며, 중공당단 서기를 담당하였다. 펑쉐펑(馮雪峰)과 상하이 문예 여름방학 보습반과 현대 학술 연구소의 창립을 주관하여 진보적인 문예와 이론을 갖춘 청년들과 당원을 배양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트루츠키파의 중국 사회의 성격에 대한 잘못된 관점을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선전하였고, 좌익 사회 과학자들을 단결시키려고 노력하였으며, 국민당의 반동적인 문화 정화 운동에 대해 투쟁하였다. 1932년 중공 쟝쑤성위 선전부에서 성위 기관보인 《紅旗》를 주관하였으며, 간부 훈련반을 운영하였다. 1933년 이후 중공 상하이 중앙집행국으로 옮겨 일하였고, 1937년에는 옌안(延安)으로 가서 중공 중앙 당교반 주임, 교무 주임, 관리위원회 주임을 맡았으며 강의도 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중공 중앙 마르크스 레닌학원 부원장 겸 교무처 처장을 담당하였고, 일상 업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학을 강의하였다. 1940년 중공 중앙 군위총정치부 적공부 부장 겸 적군공작간부학교 교장을 맡았으며, 옌안 일본공농학교에서 강의하였다. 일본군에 대한 비밀 투쟁과 일본군 포로의 개조 교육에도 참가하였다. 산간닝(陝甘寧) 변구 은행 고문을 맡았고, 중공 7대 대표로 선출되었다. 화베이재경학원 원장, 중공 중앙 재정경제부 정책연구실 주임, 중앙 마르크스 레닌학원 교수 등을 역임하여 당의 재경 간부를 양성하였다. 장기적으로 중공 중앙 선전부에서 업무를 담당하였고, 중앙당교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였으며, 《資本論》과 재정, 경제 문제를 연구하면서 글을 썼다. 중국과학원 사회과학 학부위원, 중국과학원 경제조 전문위원, 경제연구소 학술위원, 정치경제학 교학위원 주임위원, 중국《資本論》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社會問題槪論》, 《中國經濟學槪觀》, 《政治經濟學研究大綱》, 《政治經濟學教程緖論》, 《<資本論>研究文集》 등이 있다. .

25. 차이허썬(蔡和森, 1895~1931)

상하이 출생. 혁명가, 정치가. 중공 초기 중요한 선전가와 이론가.

1913년 창사(長沙)로 가서 후난철로전문학교에 입학하였고, 후난성립 제1사범학교로 옮겨 공부하였고, 이 때 마오쩌둥과 친구가 되었다. 후난성립 제1사범학교와 후난고등사범학교에서 양창지(楊昌濟)에게 수업을 받았고, 학생 운동에 종사하였다. 졸업 이후, 마오쩌둥과 샹인(湘陰) 등 8개 현에서 농민의 정치, 경제 상황을 인식하였다. 1918년 마오쩌둥 등과 진보 단체인 신민학회(新民學會)를 조직하였고, 《湘江評論》을 창립하였으며 5․4운동에도 참여하였다. 1919년 모친인 거졘하오(葛健豪), 여동생 차이창(蔡暢)과 여친구인 샹징위(向警予)와 프랑스로 가서 파리에서 근공검학여진회(勤工儉學勵進會)를 조직해 공산주의를 학습하고 관련 저서를 번역하였다. 유학 기간 동안, 마오쩌둥에게 편지를 써서 중국을 구제하고 세계를 개조하기 위해서 중국 혁명을 발전시켜야 하고, 먼저 공산당을 조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건립을 위해 이론, 방침, 조직 원칙에 대해 체계적인 견해를 제출하여 창당과 초기 당의 건설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1921년 귀국 이후, 상하이에서 천두슈(陳獨秀) 등의 소개로 공산당에 가입하여 1922년 중공 2대에서 샹징위와 함께 중앙위원에 당선되었다. 중공 간행물인 《向導》를 장기적으로 주관하였다. 이후 그는 중공 제2, 3, 4, 5, 6계 중앙위원을 맡았고, 제5, 6계 중앙정치국 위원, 상임위원 등을 담당하였다. 1925년 그는 중공 주공산국제 대표단 단장으로서 모스크바로 갔고, 1927년 귀국 이후, 중앙 선전부장, 5대 정치국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대혁명 실패 이후, 당내 우경 기회주의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였으며, 8․7회의에서 마오쩌둥의 의견을 지지하면서 토지 혁명과 무장 투쟁을 독립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주장하였다. 1931년 그는 샹강해원회의에 참석하였는데, 구순장(顧順章)의 배반으로 체포되어 영국 당국이 그를 광둥 군벌에게 넘겨 광저우에서 총살되었다.

26. 허우와이루(侯外盧, 1903~1987)

산시(山西) 핑야오현(平遥縣) 출생. 중국 고대사. 사상사. 교육자.

1923년 베이징법정대학과 베이징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법률과 역사를 공부하였고,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24살이 되었을 때, 중국 공산주의자인 리다자오(李大釗)와 교류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1927년 프랑스 파리대학으로 유학하여 청팡우(成仿吾)와 장바이타오(章伯韜)의 소개로 파리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저우언라이 등이 창립한 《赤光報》의 주편을 맡았다. 1930년 모스크바를 거쳐 귀국한 이후 공산당과 더 이상 교류하지 않았다.

하얼빈법정대학, 베이핑대학, 베이징사범대학 등에서 강의하였다. 1936년 왕쓰화(王思華)와 《資本論》 제1권을 번역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충칭에서 《中蘇文化》와 상하이, 샹강에서 《文匯報》 주편하였으며, 항일구망운동과 항일 선전활동에 종사하였다. 1948년 둥베이 해방구로 갔다. 중앙인민정부 문교위원회 위원, 베이징사범대학 역사과 주임, 베이징대학 교수, 시베이대학 총장,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 중국사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제1, 2, 3, 5계 전인대 대표를 맡기도 하였다.

1930년대 중국 고대 사회의 성격에 관한 논쟁에서 중국 고대 도시와 국가의 기원을 명확하게 정리하였으며, 마르크스주의의 원칙을 근거로 하여 아시아적 생산양식 관련 문제를 설명하였다.

주로 사회사, 사상사를 연구하였고, 시베이대학 총장으로서 그 학교의 교육과 연구, 발전에 공헌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古代社會與老子》, 《中國古代社會史論》, 《中國古代思想學說史》(上, 下), 《中國近代思想學說史》, 《中國近代哲學史》, 《中國封建社會史論》, 《宋明理學史》(上, 下) 등이 있다.

27. 후펑(胡風, 1902~1985)

후베이 치춘현(蕲春縣) 출생. 현대 문예이론가. 시인. 문학 번역가.

1920년 우창과 난징의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5·4운동 시기 신문학 작품을 읽기 시작하였다. 1925년 베이징대학 예과에 진학하였다가 1년 후에 칭화대학 영문과로 옮겨 공부하다, 곧 공부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혁명 활동에 참가하였다. 이후 국민당의 선전-문화부에서 활동하였다. 1929년 일본 게이오대학 영문과에 진학하였고, 일본 프롤레타리아 과학 연구소 예술연구회(普羅科學研究所藝術研究會)에 참가하였으며, 프롤레타리아 문학 활동에 종사하였다. 1933년 유학생들이 항일문화단체를 조직한 일로 인해 그도 강제 출국되었다. 상하이로 돌아와 중국좌익작가연맹 선전부장, 행정 서기를 담당하였으며, 루쉰(魯迅)과 자주 왕래하였다. 1935년 《木屑文叢》를 비밀리에 편집하였고, 다음해 《海燕》 문학 잡지를 공동으로 편집, 출간하였다. 《人民大衆向文學要求什么？》라는 글을 써서 ‘민족 혁명 전쟁의 대중문학’이라는 구호를 제출하였다. 이때부터 혁명 문예 단체 내부에서 두개의 구호에 관련된 논쟁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 그는 많은 문예이론 비평에 관련된 글을 발표하였고, 이를 모아 《文藝笔談》과 《密雲期風習小記》로 출간하였다. 시집인 《野花與箭》도 출판하였다. 중일전쟁 시기 《七月》 잡지의 주편을 맡았고, 《七月詩叢》과 《七月文叢》을 편집, 출간하였다. 문학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현대 문학사상 중요한 창작유파인 7월파의 형성과 발전에 중요한 작용을 하였다. 중화전국문예계 항적협회 상임위원, 연구조 주임 등을 담당하였고, 한커우(漢口), 충칭, 샹강, 구이린(桂林) 등을 전전하면서 항전 문예활동에 종사하였다. 1945년 문학 잡지인 《希望》의 주편을 맡았으며 옌안 정풍운동에 협조하였다. 이 잡지를 통해 그는 논쟁을 전개하면서 당 관료 중에서 교조주의자들을 비판하였다. 이로 인해 그도 비판을 받아 잡지가 폐간되었다.

1949년 중국문련위원, 중국작가협회 이사, 제1계 전국인대 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1953년 《人民文学》 편집 위원을 담당하였고, 중국작가협회 주석단의 일원이었다. 그는 계급투쟁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문예 강화 정책을 반대하면서 작가의 개인적인 주관과 자아의 확장에 의한 사실주의를 강조하였다. 1955년 중앙 선전부가 중공 중앙에 후펑의 사상을 비판하는 보고를 보냈고, 5월에는 《人民日報》에서 《關于胡風反黨集團的一些材料》를 발표하였다. 이로 인해 그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의 비준으로 체포되었으며, 1978년 12월 명예를 회복해 다음해 석방되었다.

주요 저서로서 문예 비평 논문집으로 《劍·文藝·人民》, 《論民族形式問題》, 《逆流的日子》, 《爲了明天》, 《論現實主義的路》，《爲祖國而歌》(시집)，《棘原草》(잡문집), 《人與文學》(역서) 등이 있다. 　　

28. 저우양(周揚, 1908~1989)

후난 이양(益陽) 출생. 현대 문예이론가. 문학 번역가.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 학부 위원이다.

1927년 상하이에서 중국 공산당에 잠시 참가하였다가 귀향을 이유로 탈당하였다. 1928년 상하이 푸단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하였다. 1930년 상하이로 귀국하여 좌익 문예 활동에 참가하였다. 1932년 상하이에서 다시 공산당에 가입하였으며, 좌익작가연맹 당단서기(黨團書記)와 중공 상하이 중앙국문화공작위원회 서기, 문화총동맹 서기를 맡았다. 문화 정화 운동에 반대하는 투쟁에 참가하였고, 좌익 간행물인 《文學月報》를 편집하였다. 1933년 《現代》 잡지에 《關于社會主義的現實主義與革命的浪漫主義》를 발표해 중국에서 최초로 소련 사회주의의 현실주의에 대한 창작 방법을 소개하였다. 1936년 항일구망운동이 발전, 확대됨에 따라서 문화계에서 항일민족통일전선의 건립을 주장하였다. 1937년 옌안으로 가서 산간닝변구(陝甘寧邊區) 교육청장, 루쉰예술문학원 원장, 옌안대학 총장, 《文藝戰線》 주편 등을 역임하였다. 1944년 《馬克思主義與文藝》라는 책을 발간해 마르크스 등을 소개하면서 작가의 문예 문제에 대해 논술하였다. 1945년 중일전쟁 승리 이후, 진차지(晉察冀) 화베이연합대학 부총장을 담당하였고, 중공 진차지중앙국 선전부 부장, 화베이국 선전부 부장을 맡았다. 1949년 전국문련 부주석에 당선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공 중앙 선전부 부부장, 분화부 부부장, 당조서기,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을 맡았다. 1952년 《堅持贯彻毛澤東文藝路線》 등의 논문집을 출간하였다. 문화대혁명 시기 박해를 받으면서 투옥되었다. 이후 복권되어 1979년 전국문학예술공작자 제4차 대표대회의 개최를 주관하였다.

주요 저서로서 《安娜·卡列尼娜》(역서), 《生活與美學》（1979年 《藝術與現實的审美關係》로 변경), 《紅旗歌謠》(공저, 대약진 민가집), 《周揚文集》 등이 있다.

29. 판쯔녠(潘梓年, 1893~1972)

쟝쑤 이싱현(宜興縣) 출생. 철학자. 신문인. 《新華日報》의 창립자로서 철학자이자 신문인이었다.

1923년 베이징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바오딩중학(保定中學)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7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여 교육국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이싱현의 당 조직을 정비하고 폭동을 선동하였다. 9월에는 상하이로 가서 북신서국(北新書局)에서 진보적인 간행물인 《北新》, 《洪流》의 주편을 맡았고, 중공 쟝쑤성위에서 간행하는 《真話報報》도 주편을 담당하였다. 1929년 중공 중앙 선전부 문화공작위원회 제1 서기에 임명되었으며, 혁명 문화운동의 주도해 나가는 최고 담당자였다. 1930년에는 중공 중앙이 간행하는 《紅旗日報》 상하이 지구의 총괄 취재를 맡았다. 이 해에 신문 문화인에서 직업 혁명가로 전향하였다. 1930년 사회과학자연맹의 책임자였고, 이후 좌익문화총동맹 서기 겸 문화공작위원회의 영도자였다. 딩링(丁玲), 톈한(田漢) 등과 입당 의식을 주관하였다. 1933년 상하이에서 딩링과 함께 국민당에 의해 체포, 투옥되었지만, 1937년에 석방되었다.

12월 중공의 지시로 난징으로 가서 《新華日報》의 사장으로서 출판을 기획하였다. 처음에 장한푸(章漢夫), 화강(華崗) 등과 난징, 우한 등으로 돌아다니며, 어려운 과정 속에서 1938년 1월 우한에서 《新華日報》를 창간하였다. 그는 사장으로서 바쁜 일정 중에서도 사론, 전론, 잡문 등의 글을 썼다. 그리고 1938년 일본군에게 우한이 함락되어 충칭으로 옮겨가고 물자가 부족한 전쟁 시기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산당의 항일구국, 내전 반대, 독재 반대의 정치적인 관점을 내세워 국민당 통치 지역의 주민들에게 항일을 위한 단결을 호소해 군중과 민주 인사들에게 지지를 얻었으며, 《新華日報》를 특색 있는 신문으로 만들었다. 항전 승리 이후, 중공 중앙의 명령으로 상하이로 가서 《新華日報》의 총관을 마련하고, 충칭 《新華日報》와 《群衆周刊》에 원고를 썼다.

1947년 충칭에서 《新華日報》가 국민당의 박해를 받자, 1947년 옌안으로 가서 중공 중앙 도시공작부에서 연구실 주임을 맡았고, 1948년 정저우, 카이펑, 우한 등을 전전하면서 중위안대학(中原大學)을 설립할 준비를 하였고, 부총장, 총장, 당위서기를 맡았다. 허난에 혁명 간부를 배양할 중위안대학을 설립하고 총장에 부임하였으며, 중원인민정부(中原人民政府) 교육부장을 맡았다. 1949년 중국인민해방군을 따라 우한에 이르러서 중국인민해방군 우한시 군사관제위원회 문교접관부 부장을 담당하였고, 그 지역의 문화 교육과 신문 출판 관련 업무에 종사하였다. 1954년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부주임, 철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으며, 《哲學研究》의 출판 을 준비하였다. 《自然辨證法研究通訊》을 창립해 전국적으로 철학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문화대헉명 시기 박해를 받고 투옥되었다.

주요 저서로서 《物質與精神的關係》, 《大家来學點哲學》, 《邏輯與邏輯學》, 《文學槪論》, 《辨證法是哲學的核心》, 《潘梓年文集》 등이 있다.

30. 아이쓰치(艾思奇, 1910~1966)

윈남 텅충현(騰冲縣) 출생. 몽고족. 철학자. 혁명가.

1925년 위난성립 1중학에 입학하였고, 이때부터 마르크스주의에 접촉하였다. 녜얼(聂耳)과 친구로 교류하였고, 일본으로 유학하였다. 1935년 중국 공산당에 참가하였고, 1935년부터 1936년까지 상하이 《讀書雜誌》의 편집을 맡았다. 1937년 옌안으로 가서 항일군정대학 주임 교원, 중앙연구원 문화사상연구실 주임, 중공 중앙 문위 비서장, 《解放日報》 부총편집을 역임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공 중앙 고급당교 철학교연실 주임, 부교장, 중국철학회 부회장,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학부 위원을 담당하였다.

주로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연구하면서 선전과 교육 업무에도 종사하였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통속화와 대중화에 노력해 공헌하였다. 유심주의 철학 논쟁에도 참여하였으며, 변증유물주의와 역사유물주의를 옹호하였다. 마오쩌둥 철학 사상을 선전하는 데에도 일부 공헌하였다.

그는 《二十二年来之中國哲學思潮》에서 5․4운동 시기부터 1933년까지 철학 논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서구에서 전래되어 온 생명철학, 신칸트주의, 유의지론(唯意志論) 등 현대 부르주아주의 철학 유파를 비판하였다. 중국에 비교적 큰 영향을 끼친 듀이의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1930년대와 40년대 초에 그를 대표로 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신철학 논쟁 중에 예칭(葉青) 등의 유심주의 반동 철학 사상에 대해 비판하였다. 논쟁은 처음에 장둥쑨(張東蓀)과 예칭 사이에 유물 변증법에 관한 논쟁에서 시작되었으며, 실제로 그들은 국민당의 혁명 역량에 대한 군사, 문화 토벌 작전에 부합하여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비판하였다. 아이쓰치는 《論黑格尔哲學的颠倒》, 《關于内因與外因論》, 《哲學講話》 등의 글을 발표해 그들의 철학 관점을 비판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大衆哲學》, 《哲學與生活》, 《艾思奇文集》, 《辨證唯物主義與歷史唯物主義》(주편) 등이 있다.

31. 장겅(張庚, 1911~2003)

후난 창사(長沙) 출생. 희극 이론가. 교육자. 희곡사가.

1932년 우한에서 중국 좌익희극가연맹 우한 분맹 업무에 참가하였다. 1934년 상하이에서 극련 상임 위원을 맡았고, 중일전쟁 시기 의사유동연극대(蟻社流動演劇隊)를 조직하여 항일 선전 활동을 진행하였다. 1938년 옌안으로 가서 루쉰예술학원 희극계 주임과 공작단 단장, 옌안과 산간닝변구 희극 조직 관련 업무의 책임을 담당하였다. 1939년 논문 《話劇的民族化與舊劇的現代化》를 발표해 희극의 학습과 개혁 문제를 제기해서 희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1942년 옌안문예좌담회 이후, 단원을 이끌고 농촌으로 가서 민간 가무의 하나인 앙가운동을 전개하였고, 《白毛女》 등의 신가극 창작을 조직, 참여하였다. 국공내전 시기 둥베이루쉰문예학원 부원장 겸 문공당 사단 단장(文工团四团团长)을 맡았다.

1950년 중앙희극학원 부원장을 담당하였고, 1952년 중국희곡연구원 부원장을 맡았다. 이후 중국희곡학원 원장을 겸임하였다. 1953년 중국희곡연구원 부원장을 담당한 이후에는 희곡에 관련된 혁신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데에 전력하였다. 소련, 독일, 인도, 루마니아 등의 국가의 예술을 고찰하면서 중국과 외국의 예술을 비교해 희곡에 관한 규율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종합하였다. 그는 희곡 발전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중시하였고, 희곡 이론을 연구하려면 먼저 희곡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궈한청(郭漢城)과 함께 주편한 《中國戱曲通史》는 고대 희곡과 각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의 관계를 통해 희곡 발전의 규율을 탐색하는 것으로 희곡 사상의 경험과 교훈을 지금의 희곡 업무에 적용해 나가는 내용이다. 그는 희곡 교육과 혁신적인 실천을 통해 희곡 연구자와 희곡 창작 인원을 배양하고, 사회주의 관련 희곡의 번영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 《戱劇報》 주편, 중국예술연구원 부원장, 중국희극가가협회 부주석 등을 맡았다.

주요 저서로서 《戱劇藝術引論》, 《論新歌剧》, 《論戱曲表現現代生活》, 《張庚戱劇論文集》 등이 있다.

32. 향린빙(向林冰, 1905~1982)

허난(河南) 네이황현(內黃縣)인. 중국 근현대사상사가. 철학사가.

1926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푸단대학, 둥베이대학, 둥오대학, 산둥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산둥대학 교무위원회 부주임 겸 문학원 원장, 평원사범학원(平原师范学院) 원장, 하남제이사범학원(河南第二师范学院) 원장, 개봉사범학원 원장, 중국과학원 하남 분원 부원장, 하남역사연구소 소장, 중공 중앙당교 철학교연실 고문,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겸임 연구원 등을 맡았다. 《論語新探》은 미국에서도 번역해 출간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哲學史綱要》, 《中國知行學說簡史》, 《中國哲學思想》, 《哲學要論》, 《古代儒家哲學批判》, 《困知錄》, 《論語新探》, 《中國思想通史》(공저) 등이 있다.

33. 천한장(陳漢章, 1864~1938)

저쟝 닝보시(寧波市) 출생. 경사학자. 국학대사.

일생동안 주로 경사자집 사부(經史子集 四部)의 연구에 전념하면서 국학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주력하였다. 23세에 항저우의 유루(俞楼, 詁經精舍)에 입학하여 경학대사인 위웨(俞樾)에게 배웠고, 다음해에는 닝보의 변지정사(辨志精舍)에서 황위안퉁(黃元同)을 스승으로 삼아 학습하였다. 1888년 25세에 항저우에 가서 향시에 참석해 10등으로 거인에 합격하였다. 그러나 그는 여러 차례 관직에 출사할 수 있었으나 임하지 않았다. 일생동안 학문 연구에 전념하였으며, 1909년 경사대학당(1898년 건립, 1912년 베이징대학으로 개칭)의 교수로 초청을 받았다. 베이징경사대학당, 베이징대학, 베이징고등경관학교, 베이징사범대학, 중양대학 등에서 국학, 사학, 철학, 외국어과 교수로 20년 정도를 강의하였다. 그의 문하생으로는 마오둔(茅盾), 펑유란(馮友蘭), 판원란(范文瀾), 구제강(顧頡剛), 푸쓰녠(傅斯年) 등이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周書後案》, 《後漢章補表校錄》, 《遼史索隐》, 《論語征知錄》, 《公羊舊疏考證》, 《詩學發微》 등이 있다.

34. 취안한성(全漢升, 1912~2001)

광둥 순더(順德) 출생. 중국 경제사.

베이징대학 사학과에 입학한 이후, 정치과 교수 타오시성(陶希聖), 사학과 교수인 천서우이(陳受頤),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사학과 교수인 푸쓰녠(傅斯年)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타오시성의 중국사회경제사 강의를 수강한 이후 크게 공감하였고, 자신이 개척할 수 있는 신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고 장차 이를 공부하기로 결정하였다. 1935년 졸업 이후, 멍천(蒙陳) 선생의 추천과 푸쓰녠의 소개로 역사어언연구소에서 보조원을 맡았다. 중일전쟁 시기 역사어언연구소를 따라 후난 창사, 윈난 쿤밍, 쓰촨 리좡(李莊)으로 옮겨 갔다. 1941년 연구소 보조연구원을 담당하였고, 다음해에는 부연구원으로 승진하였다.

그는 당, 송, 위진남북조, 원대에 관해 흥미를 갖고 송대 상업부터 연구하였다. 당, 송 경제사를 연구해 《唐宋帝國與運河》라는 책을 출간하여 국민정부 교육부로부터 특별장을 수여 받았다. 1944년 멍천과 푸쓰녠, 그리고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인 타오멍허(陶孟和)의 제공으로 미국 하버드대학, 콜롬비아대학, 시카고대학의 학부에서 연수하면서 경제사 대가인 Abbott P. Usher,Shepherd B. Clough와 John U. Nef 교수로부터 국외 경제사학계의 새로운 관념과 방법, 서양경제사 성립과의 관계에 대해 섭렵하였으며, 학술 교류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1947년 난징으로 돌아와서 역사어언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이외에도 중양대학 경제과에서 중국경제사와 서양경제사를 강의하였다.

1949년 연구소를 따라 타이완으로 가서 종신 연구원으로 승진하였으며, 타이완대학 총장인 푸쓰녠의 초청으로 타이완대학 경제과 교수로 부임해 경제사 관련 인재를 배양하는 데에 전력하였다. 1949년 이후 명과 청, 근대에 흥미를 갖고 근대 공업 건설과 근대 화폐 및 물가변동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1965년 샹강 중원대학 신아서원의 초빙으로 역사학과에서 중국사회경제사, 중국근대경제사, 중국경제사전제 연구 등의 과정을 강의하였다. 1975년 이후 신아서원 원장, 중국문화연구소 자원연구원, 신아연구소 교수 겸 교무장, 중앙연구원 제15계 인문조 원사, 중앙연구원 사어연구소, 근대사연구소, 중산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학술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중국 경제사 연구의 발전은 1920년대 사회혁명 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국민혁명군 북벌 전후 시기 혁명운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지식인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을 적용해 당시 중국 사회 구조와 경제 관계의 상황을 탐구하는 데에 전력하였다. 1927년부터 1937년까지 진행된 중국 사회사 논전은 지식인들에게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흥미를 강화시켰고, 제출된 문제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중국에서 성숙되는 데에 촉진제 역할을 하였다. 그는 중국 사회경제사 연구가 이와 같이 활발한 시기에 연구 성과가 뛰어난 지식인들 중의 한명이었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經濟史論叢》, 《中國經濟史研究》, 《元代的紙幣》, 《明末清初反對西洋文化的言論》, 《韓國戰爭與遠東經濟》, 《中國行會制度史》 등이 있다.

35. 왕위취안(王毓銓, 1910~2002)

산둥 라이우(萊蕪) 출생. 진한사. 명사.

1936년 베이징대학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난카이대학 경제연구소에서 일하였다. 1938년 태평양학회 국제비서처가 중국역사편찬계획을 그에게 알리며 초청하였으며, 그는 미국으로 가서 진한 시기 사회와 경제 사료의 수집과 정리, 주석 작업을 담당하였다. 동시에 콜롬비아대학 연구생원 역사학과에서 유럽 고대 그리스로마사를 수강하였으며, 1946년 석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1947년 고대 그리스로마사를 학습해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1948년 미국고전학회 박물관 원동부(美洲古錢學會 博物館 遠東部) 주임을 맡아 선진 화폐사의 연구에 종사하였다. 1950년 《中國早期貨幣》（Early Chinese Coinage)를 영문판으로 뉴욕에서 출간하였다. 1950년 귀국 이후, 베이징역사박물관에서 근무하였으며, 1955년 중국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역사연구소로 옮겨 명사를 연구하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원 석사와 박사생들도 겸임으로 지도하였다. 1978년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명사연구실 주임을 맡았고, 중국명사학회 회장(1989년), 중국고대경제사학회 회장, 태평양역사학회 고문, 명번왕연구회(明藩王硏究會) 명예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 프린스튼대학과 콜롬비아대학의 초청으로 프린스튼대학에서 2년을 보내면서 한편으로 연구하고 다른 한편으로 동방학과 연구생의 고문을 맡았다. 《明朝德役制度的特點》을 서술해 1986년 미국에서 발표하였다. 1982년에는 미국 고급학술협회와 독일과학원의 초청으로 서독으로 가서 제1차 국제학술토론회에 참가해 발표하였다.

주로 명사 연구에 전념하였고, 명대 토지제도사와 관련된 문제들도 함께 연구하였다. 명사학회의 창립에 참가하였으며, 명사 연구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中國早期貨幣》, 《中國古代貨幣的起源和發展》, 《明代的軍屯》, 《莱芜集》, 《中國經濟通史•明代經濟卷》(주편) 등이 있다.

36. 저우이량(周一良, 1913~2001)

산둥 칭다오(靑島) 출생. 위진남북조사. 일본사.

1930년 베이핑 옌징대학 국문전수과(國文專修科)에 입학하였다. 1931년 베이핑 푸런대학 역사학과에 입학하였다가 다음해 옌징대학 역사학과로 옮겨 학습하였다. 그는 1932년 정즈청(鄭之誠)에게 《中國通史》를 수강한 이후 계속해 고대사를 들으면서 위진남북조사에 대해 흥미를 가졌고, 이 시기 역사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1935년 천인커(陳寅恪)에게 칭화삼원(清華三院)에서 위진남북조사에 대한 강의를 처음 들었으며, 사학 연구에 대해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36년부터 1937년까지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보조원을 맡았다. 1939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으로 극동아시사 어문계에서 일본어와 문학, 범어를 학습하였다. 태평양 전쟁 시기 하버드대학 육군특별훈련반에서 일본어를 강의하였으며, 1944년 박사 학위를 획득하였다. 1944년부터 1946년까지 하버드대학 일본어 교원을 담당하였다.

1946년 귀국 이후, 옌징대학 중문과 부교수에 부임하였으며, 칭화대학 외문과 교수(1947년), 역사학과 교수(1949년) 겸 주임, 베이징대학 역사학과 교수(1952년 이후), 겸임 중국 고대사 교연실 주임, 아시아사(이후 아시아아프리카사로 변경) 교연실 주임 등을 역임하였다. 연합국 교과문 조직이 주관한 《人類科學文化史》 제3권 편집위원회 편집 위원, 중국사학회 이사, 중국일본사학회 명예 회장 등을 맡았다. 1952년 중국민주동맹에 가입하였고, 1956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였다.

주로 일본어, 영어 등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였고, 위진남북조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1940년대에는 중국 불교사 및 돈황 문헌에 대해서도 연구하였으며, 박사 논문인 《唐代印度来華密宗三僧考》(영문)은 구미 불교 사학계에서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魏晋南北朝史論集》, 《世界通史》(공동 주편), 《魏晋南北朝史札記》, 《中日文治維新的几个問題》, 《中日文化關係史論》, 《中外文化交流史》(주편), 《唐代密宗》 등이 있다.

37. 쑤빙치(蘇秉琦, 1909~1997)

허베이(河北) 가오양현(高陽縣) 출생. 현대 고고학자.

1934년 베이핑사범대학 역사과를 졸업하였다. 1934년부터 1949년까지 베이핑연구원 사학연구소 부연구원을 맡았다. 1949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원래 중국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을 담당하였고, 1952년부터 1982년까지 베이징대학 고고학 교수 겸 고고교연실 주임을 역임하였다. 1978년부터 1984년까지 고고연구소 제3연구실 주임을 맡았으며, 1978년 고고학 학술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중국고고학회 부이사장(1979년), 베이징대학 고고학과 학술위원회 위원(1983년), 문화부 국가문물위원회 위원(1983년)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베이징대학 역사학과 고고학 전공을 30년 동안이나 주관하였다.

1934년부터 산시성(陝西省) 웨이허(渭河) 유역에서 전야 조사를 진행하였고, 보계투계대(寶鷄鬥鷄臺) 묘지의 발굴에 참여하였다. 《鬥鷄臺溝東區墓葬》 보고서에서 주진(周秦) 문화의 양상을 분석해 선주, 선진 문화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1950년에는 허난 후이현(輝縣) 전국시대 묘지의 발굴과 《輝縣發掘報告》의 작성에 참여하였다. 중국고고학회 제1, 제2계 이사장을 맡았으며, 허난, 산시(陝西), 허베이 등의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상주 시대의 주요한 유적지에 대한 발굴에 참여하였다. 중국 역사 이전 시기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전의 사상, 명확한 문명의 기원, 중국 문명의 기원 등에 관한 새로운 인식이 그의 사고를 넓혀서 중국 고대사를 구성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1991년 이후, 그는 중국 역사 이전 시기를 연구하는 동시에 중국 고대사의 틀을 구상하였고, 나아가 중국 국사 문제를 탐구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서 《瓦鬲之研究》, 《蘇秉琦考古學論述選集》 등이 있다.

38. 리옌(李儼, 1892~1963)

푸졘(福建) 민허우(閩侯) 출생. 중국 고대 수학사.

푸저우성내 하급 관리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1912년 당산로 광학당(唐山路礦學堂) 토목공정과에서 학습하였고, 교량학 전문가인 마오이성(茅以升), 사회 활동가인 양싱포(楊杏佛), 수학 교육자인 황서우헝(黃壽恒)과 같은 반이었다. 당산로 광학당은 이후에 당산교통대학, 당산철도학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다시 쓰촨 어메이(峨眉)로 이전해 시난교통대학으로 개칭되었다.

1913년 부친이 사망하면서 공부를 그만두고 롱주예해철로국(隴秦豫海鐵路局, 현 隴海鐵路局)에서 최하위 공무원이 되었다. 1913년부터 1955년까지 롱해철로국에서 40여 년을 공무원과 측량원으로 일하면서 공정부단장, 공정단장, 공정총단장, 부총공정사 등의 직무를 담당하였다. 그는 중국의 철로 건설, 특히 롱해철로의 건설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그는 철로 건설에 관련된 업무 이외의 여가 시간에 틈틈이 중국 수학사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중국 수학사의 연구에 전념하여 이 학과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는 자신이 파악한 현대 수학 지식을 기초로 하여 중국 고대 수학에 대해 정리와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중국 수학사 연구에 대해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청대 건가학파의 학풍인 실사구시와 고증된 전통의 학풍 및 방법을 계승해 자신의 방법과 부합시켜 독특한 자신의 문풍을 형성하였다. 그는 중국 수학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에도 전력하였는데, 그가 사망한 후에 이 자료는 베이징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에 소장되었다.

주요 저서로서 《中國古代数學史料》, 《鐵道曲線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