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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말명초 문인결사의 지역적 분포
자료출처: 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復旦大學出版社, 2006)
위 지도는 메이신린(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857-859쪽)의 ‘원말명초 문인결사 분포표(元末明初文人結社分布表)’의 자료를 토대로 그린 것이다.
1368년 명은 원을 멸망시키고 수도를 남경에 세운다. 그 후 성조(成祖) 영락(永樂) 원년(1403)에 북경으로 천도하고 동시에 남경을 배도(陪都)로 정하여 명말까지 이어간다. 원대는 북경에 수도를 세우기는 했지만 후기에 들어 점차 원대의 문학권은 남쪽으로 향하여 최종에는 오월(吳越) 지역으로 집중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명초에 남경에 건도를 한 후 더욱 확고한 자리를 잡아갔다. 영락제 때 북경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문학가·문학결사·문장원 등의 통계를 보면 양도(兩都)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며, 남경을 주변으로 한 절강·강소 일대의 문학 환경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중국 고대 문인결사는 송·원을 거쳐 명대에 이르러 절정기를 맞이한다. 문인결사는 그 활동 성격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시가창작을 위주로 하는 아흥형(雅興型) 결사, 연로한 문인들의 친목형 결사, 강학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강학형 결사, 정치적 성격이 강한 결사 정치형 결사 등 다양하다. 궈샤오위(郭紹虞) 「명대문인결사연표」(『照隅室古典文學論集』, 상해고적출판사, 1983년)에는 명대의 문인결사를 총 176개라고 하였다. 허쫑메이(何宗美)는 위의 176개를 기초로 하여 작가의 별집(別集)과 각종 지방지의 문헌 기록을 통해 총 313개라고 하였다.
313개 문인결사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남직(南直: 강소·안휘·상해 일대) 107개, 절강 97개, 광동 33개, 복건 18개, 강서 17개, 호광(湖廣: 호북·호남 일대) 16개, 북직(北直: 북경·천진 일대) 15개, 산동·하남은 각 4개, 운남·사천은 각 1개의 순이다. 남직례, 절강 지역이 절대적으로 많다.
각 시기별로 보면, 원말명초에서 영락제에 이르기까지 70여 동안 고증이 가능한 문인결사는 16개이고, 홍희(洪熙)에서 성화(成化) 시기(홍희·선덕宣德·정통正統·경태景泰·천순天順·성화 포함)까지 60여 년 동안은 단지 25개이며, 홍치(弘治)에서 만력(萬曆) 전후의 110여 년 동안은 150여 개에 달하며, 천계(天啓)·숭정(崇禎) 시기 20여 년 동안은 130개에 달한다.(何宗美, 『明末淸初文人結社硏究』, 南開大學出版社, 2003년, 23쪽)
문학가의 지역적 분포를 보아도 동일하게 남직례(467명)와 절강(318명) 지역이 월등하게 많고, 다음으로 강서(173명)를 이어 복건(97명)·호광(55명)·산동(51명)·북직례(48명)·광동(41명)·하남(35명)·섬서(27명) 등의 순이다.
이상, 송원시기 문인결사의 지역적 분포와 마찬가지로 원말명초 나아가 전체 명대에도 경제적·문화적·사상적으로 발달한 장강 하류의 강소·절강 지역이 중심을 이루며, 중국 고대 인문학의 흥성지로서 그 명맥을 계속 이어왔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