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언어자원’ 관련 지역별 연구현황

중국의 논문검색엔진인 CNKI에서 ‘언어자원(语言资源)’을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모두 3,007건의 검색결과가 나왔다. 이중에서 기관별로 보면 중국 교육부의 관련 부처 및 교육부 산하의 고등교육기관(대학)에서 관련 연구성과가 많이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본 지식지도는 ‘언어자원’과 관련되어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20개 기관의 418편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가장 많은 연구성과를 기록한 대학은 북경어언대학(北京语言大学)으로 모두 89편의 자료가 검색되었다. 두번째로 많은 성과를 낸 대학은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学, 29편)이었으며, 세번째는 남경대학(南京大学, 27편)이었다. 요녕성에 위치한 발해대학(渤海大学)이 24편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복건성에 위치한 기남대학(暨南大学)도 23편의 연구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지역별로 추산해 보면 북경지역에 있는 대학과 중국교육부가 도합 216편의 연구성과를 기록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연구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언어자원’관련 연구 추이

중국은 다민족, 다언어 사회이다. 공식적으로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다시 “티베트어족, 알타이어족, 남도어족, 남아시아어족, 인도유럽어” 5가지의 언어계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949년 중국정부는 현대표준어를 기존의 ‘국어’에서 ‘보통화’로 변경하였고, 1958년 한어병음을 발표하였다. 이후, 중국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보통화를 보급하기위해 노력해왔다.

2004년 발표한 ‘중국의 언어와 문자 사용 현황조사’에 따르면 표준어(보통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구는 53.06%이고 지역방언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구는 86.38%이다. 평소 한자(표준한자)를 사용하는 인구비율은 95.25%이며, 한어병음을 아는 사람은 68.32%로 나타났다. 2015년 언어조사결과에 따르면, 70%의 중국인이 표준어(보통화)를 구사할 수 있지만, 약 4억의 인구는 듣기는 가능하지만, 말하지는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 보통화 보급률을 80%까지 높이는 것이 중국정부의 목표이다.

현재 중국의 표준어인 보통화는 세계에서 사용인구가 가장 많은 언어이지만, 그 밖의 소수민족 언어와 방언은 멸종위기에 처한 경우도 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문화정책관련해서 ‘언어자원과 언어규범’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의 도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어자원’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는 90년대 후반 들어 차츰 늘어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관련 연구성과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어자원’관련 연구자

관련분야의 연구성과가 가장 많은 연구자는 북경어언대학의 张普와 무한대학의 赵世举，중국교육부 어언문자응용연구소의 魏晖, 발해대학의 王世凯가 각각 8편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학자는 북경어언대학의 교수진으로 李宇明，曹志耘，王莉宁 등이 있다. 이는 교육부의 언어자원관련 정책이 ‘북경어언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언어를 자원으로 인식하면서 국책사업으로 관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李宇明의 책 『中国语言规范绪论』(2010년)에는 ‘언어’에 대해 ‘언어자원’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자원이자 경제적 자원이라고 설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