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광동지역 문학가의 지리적 분포

자료출처: 曾大興, 『文學地理學硏究』(商務印書館, 2012)

   위 지도는 쩡다싱(曾大興) 『문학지리학연구』(229-232쪽)의 “廣東歷代文學家的地理分布簡表”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중국 고대 문학가를 수록한 대표적인 사전 중의 하나는 담정벽(譚正璧) 『中國文學家大辭典』(상해서점, 1981)이다. 『중국문학가대사전』은 『문원전(文苑傳)』·『예문지(藝文志)』·『사고전서(四庫全書)』 등의 역사 자료를 근거로 하여 총 6,851명의 문학가를 수록했다. 이 중에 고대 문학가 6,781명(민국 시기 70명 제외) 가운데 관적(貫籍)이 파악되는 사람은 총 6,394명이며 조선·몽고·월남 6명을 제외하면 총 6,388명이다. 이를 시대와 지역을 연결하여 보면, 양한 시기부터 수·당·오대까지는 대체로 섬서·하남·하북·산동·산서 등 북쪽 지역에 많이 분포하였고, 송·요·금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는 대체로 강소·절강·강서·복건·안휘·사천·광동 등 남쪽 지역에 많이 분포했다. 특히 남송을 기점으로 장안·낙양·개봉(開封) 일대의 황하 유역에서 임안(臨安)·남경 등 장강 유역의 오월 지역으로 중심 이동을 하였다. 특히 명·청 시기는 장강 하류의 주강(珠江) 삼각주 일대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을 보였다.

   위의 지도 자료 “廣東歷代文學家的地理分布簡表”에 따르면 역대 광동 지역의 문학가는 총 2,045명이다. 이 가운데 시현(市縣)이 불분명한 242명과 시대가 명확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하면 총 1,802명이다. 좀 더 구체적인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별 분포를 보면(상단의 표 참고), 광주시가 61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불산시(佛山市: 317명)가 많다. 그 뒤로 중산시(中山市: 172명)·강문시(江門市: 151명)·동관시(東莞市: 140명)·매주시(梅州市: 125명)를 이어 조주시(潮州市: 54명), 조경시(肇慶市: 38명), 산두시(汕頭市: 29명), 무명시(茂名市)·혜주시(惠州市: 각 28명) 등의 순이었다.

   민정부(民政部)의 『中華人民共和國行政區劃簡冊』(2005)에 실린 광동성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보면, 광동 지역에는 총 21개 시가 있다. 문학가가 가장 많이 분포한 중산시·불산시·동관시·강문시는 광동 지역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매주시·조주시·산두시 등에도 분포했다.

<표1> 역대 광동 지역 문학가의 시대적 분포

출처: 曾大興, 『文學地理學硏究』(229-232쪽)의 자료를 토대로 저자 재구성

   둘째, 시대적 분포를 보면(<표1> 참고), 광동 지역의 문학가 1,802명은 주로 명(427명)·청(858명)·근대(465명: 근대는 주로 함풍·동치·광서·선통 시기와 민국 시기를 말함) 시기에 두드러지게 많았고, 청대에 가장 많았다. 청대 858명 가운데 주삼각(珠三角: 광주부·혜주부·조경부의 학산鶴山·은평恩平 등) 701명이 81.7%를 차지했다. 즉, 광동의 문학가는 주로 주삼각을 주변으로 집중분포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월북(粤北: 소주부韶州府 등), 월남(粤南: 조주부潮州府 등), 월서(粤西: 조경부肇慶府 등) 등은 적은 분포를 보였다.

   위의 『중국문학가대사전』에 수록된 중국 역대 문학가 총 6,388명은 남송을 전후로 문학가 분포의 중심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명대 영락(永樂) 연간 북경으로 천도를 한 후에도 여전히 남경·소주·항주 일대의 강소·절강 지역이 우세했다. 광동 지역의 문학가는 절강·강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분포를 보이지만, 특히 명청 시기에 이르러서는 고대 인문환경에서 두드러진 지역적 특색을 보였다. 즉 문인결사, 서원과 장원, 진사 및 문학유파 등의 면에서 지역적 특색으로 형성하면서 발전해 나갔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