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

자료출처: 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復旦大學出版社, 2006)

   위 지도는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의 ‘元代名文學家籍貫地域分布’(125-133쪽)자료를 토대로 원대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를 그린 것이다.

    ‘元代名文學家籍貫地域分布’는 탄정비(譚正璧)의 『중국문학가사전』에 실린 588명명 가운데 출신지역이 명기된 497명에 대한 지역적 분포이다.

    북송 말년 정강(靖康)의 난으로 인해 많은 문학가들은 남쪽으로 이동한다. 남송에 이르러 문학중심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져온다. 1127년 강왕(康王) 조구(趙構)는 남경에서 즉위하면서 남송을 건립한다. 1138년 남송 정부는 임안부(臨安府, 현 항주)로 천도를 한다. 1141년 금과 화의를 하고 1279년 원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153년을 유지하였다. 북송과 남송의 문학가분포는 모두 강서·강소·절강 세 지역이 공히 우세를 보이지만, 비교적 두드러진 차이는 북송에는 하남·산동 지역 등 북쪽지역이 우세했다면 남송에는 절강·복건 등 남쪽지역이 우세하다. 문학가의 활동이 북송에서는 수도 하남(개봉)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남송은 강소·절강(남경·항주)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원대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절강(144)이 현저하게 많고 다음으로 강서(67), 강소(51)를 이어 하북(37), 산동(33), 복건(28), 북경·산서(25), 하남(22), 안휘(19)가 많고, 상해·섬서(7), 호남·사천(6), 호북(4), 신강(3), 몽고·천진·광동·월남·내몽고(2), 광서·운남·감숙(1) 등의 분포를 보였다.

   원대부터 개통한 경항(京杭) 대운하는 황하·장강 두 유역이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심 통로가 되었다. 과거에 장안-낙양과 建康(남경)-임안(항주)의 동서 노선은 경항 대운하 개통과 함께 남북 노선으로 재구성되었다. 그러나 원대는 위의 지역별 분포에서도 보이듯이, 여전히 장강 지역이 우세를 보인다. 이런 현상은 원대의 중심이 직전 시대 남송 임안의 수도 권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명대에는 남경이 중심 권역으로 자리하면서 소주·상주·송강·양주 등이 남경을 둘러싸고 강한 수도 권역을 형성하였으며, 청대 역시 소주-항주가 여전히 경제, 상업중심으로 활약하였고, 근대에 이르러 상해를 중심으로 이동해갔다. 또한 원대 행정구역은 로(路), 부(府), 주(州), 현(縣) 4등급으로 분류하였다. 원대(至元 원년 1330년 상황)는 185로, 33부, 359주, 1127현이었는데, 이 지역의 유명 문학가 분포 상황은 69로, 4부, 11주였다. 이 중 항주로 33명과 평강로(平江路, 현 소주) 29명으로 1,2위를 차지하였다.

   원·명·청이 모두 북경을 수도권으로 정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핵심지역은 장강유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북송·남송을 이어 원·명·청시기에 이르기까지 일부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강소·절강·강서 등 장강일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경향은 동일하다. 이는 문화발전의 축적과 관성의 작용으로 인해 여전히 남방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