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

자료출처: 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復旦大學出版社, 2006)

   위 지도는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의 ‘唐代前後期著名文學家籍貫地域分布’(84쪽, 93쪽)자료를 토대로 당대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를 그린 것이다.

   ‘唐代著名文學家籍貫地域分布’는 탄정비(譚正璧)의 『중국문학가사전』(중국서점, 1983)과 쩡다싱(曾大興)의 『중국 역대 문학가 지리분포』(호북교육출판사, 1995)에 실린 당대 문학가 가운데 관적이 확인된 총610명(전기 271명, 후기 339명)에 대한 지역적 분포이다.

   이상의 610명을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볼 때(譚其驤, 『중국역사지도집』의 행정구역에 근거), 당대 전기 문학가의 지리적 분포(일부 현대 행정구역과 불일치는 제외)를 보면, 하남(51명), 하북(47명), 섬서(39명), 강소(32명), 산서(29명), 절강(25명), 호북(13명) 산동(11명), 감숙(7명) 사천(6명) 안휘(5명) 호남(3명) 강서·광동·광서(각1명)의 순이다.

   당대 후기(안사의 난[755-763]을 경계로 전후기로 나눔)는 섬서(51명), 절강(44명), 하북(39명) 강소·하남(각37명), 산서(30명), 복건(19명) 감숙(17명) 사천(13명) 안휘(12명), 호북·강서(각11명), 산동(7명) 호남(6명) 광동·광서(각2명), 조선(1명) 순이다.

   전후기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전기는 하남·하북·섬서 등 황하유역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후기는 섬서 외에도 강소·절강 지역이 다소 선두를 보인다. 그리고 전기에 비해 섬서는 많아졌고 하북·하남이 약간 줄어들고 강소·절강이 앞 순위로 올랐다.

   당대 이전의 문학가의 지리적 분포를 대략 살펴보면, 東漢에서 西晉은 수도 낙양 일대를 중심으로, 동진과 남북조 시기는 수도 건강(建康: 강소, 남경)을 중심으로 분포하였다. 그 후 수·당·오대는 장안을 수도로 하고 낙양을 보도(輔都)로 하면서 ‘장안-낙양의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황하유역 일대에 상대적인 집중 현상을 보였다. 이는 계속해서 북송·요에서도 ‘개봉-낙양의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황하유역 일대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남송·금에 이르면 임안(臨安: 절강, 항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장강유역에 집중적인 분포를 보인다.

   따라서 남송은 중심축이 황하유역에서 장강유역 일대로 이동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즉 중국의 문학가 분포의 양대 흐름을 보면, 수·당·오대·북송까지는 황하유역이 중심을 이루다가 남송에 이르면 장강 유역으로 전환되는 커다란 두 흐름을 보인다. 문학가, 사상가들의 활동이 정치와 권력이 집중되어있는 수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