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서원의 지역적 분포

자료출처: 鄧洪波, 『中國書院史』(東方出版中心, 2004)

   위 지도는 「명대서원의 省別 통계표」(등홍파, 263-264쪽)의 자료를 근거로 하여, 명대 서원의 지역적 분포를 지도화한 것이다.

   중국의 서원은 송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어간다. 특히 남송 시기는 북송 시기 강학위주의 성격을 이어 당시 대표적 학술사상 이학과 연계하여 지역적 학파를 형성한다. 즉 남송시기의 서원은 “강서-백록동서원-주희-민학(閩學)”, “호남-악록서원-장식(張拭)-호상학(湖湘學)”, “하남-숭양서원-이정(二程)-낙학(洛學)”, “절강-이택(麗澤)서원-여조겸(呂祖謙)-무학(婺學)”, “강서-상산(象山)서원-육구연(陸九淵)-강서학(江西學)” 등의 학술적 연대를 형성하면서 지역학술과 이학학파의 무대가 된다.

   그러나 송대의 “강학->이학->지역->학파”의 흐름은 서원이 관방화되어가면서 그 기능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명대의 서원은 1,962개(등홍파, 261쪽)로 송대(약700여개, 등홍파, 122쪽)에 비해 늘어났지만 그 가운데 대부분은 관방서원이었다. 당시 민간서원들이 시정을 비판하고 사상여론을 형성하여 관학교육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명 세종(世宗) 가정(嘉靖) 16,17년(1537-1538), 신종(神宗) 만력(萬曆) 7년(1579), 희종(熙宗) 천계(天啓) 5년(1625)에 민간서원을 대거 없앴다. 그래서 명대의 서원은 교학과 연구가 결합한 학파들의 강회식 서원도 있었지만, 대부분 과거를 위한 과거 준비용 서원으로 바뀌어가면서 더욱 관학의 성격을 띠었다.

   명대 서원의 지역적 분포 상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총1,962개 가운데 새로 세워진 것은 1,707개(약88%)이고 중건한 것은 255개(약12%)이며, 관방서원은 약60%이상을 차지한다.(등홍파, 270-271쪽) 이를 황하·장강·주강 3개 유역별로 나눠보면, 황하유역은 229개(약18%), 장강유역은 646개(약52%), 주강유역은 364개(약29%)로 장강->주강->황하유역의 분포형태를 보여준다.

   다시 3개의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서-절강-안휘-강소”일대, “광동-복건”일대 및 “호북-호남-하남”일대에 집중 분포해있고, 다음으로 직례, 산동 등의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지역적 발달은 남송시기 지역학파의 형성과도 연관이 있으며, 특히 강서지역은 오대, 송대, 원대를 이어 계속해서 절대적인 우세를 유지하고있다. 한편, 명대의 서원은 넓게 볼 때 상대적으로 불균형적인 분포를 보인다. 서북·서남·동북 지역은 강서·강소·절강 지역에 비해, 북방은 남방에 비해, 서부는 동부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분포를 보인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