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계국이 2017년 10월에 출간한 중국통계연감(《中國統計年鑒-2017》)에서의 중국의 공공도서관 관련 통계를 활용하여 중국 각 지역의 도서관이용 및 장서 현황을 살펴봄으로서 지역적 편차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2016년말 현재 중국 내 공공도서관은 총 3,153개 설립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중앙이 설립한 도서관은 한 곳이고, 나머지 3,152개는 지방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지방공공도서관이다. 지방관리 도서관 중 성급 직할시에 소재한 도서관은 39개, 지시급(地市級) 지역에 소재한 도서관은 369개 그리고 현시급(縣市級) 단위에 있는 도서관은 2,744개이었고, 현(縣)의 도서관은 1,596개 설립되어 있다. 중국의 공공도서관은 주로 현급 단위에 많이 설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도서관에 근무하고 있는 총 인원의 통계를 보면, 총 57,208명이 근무하고 있어 도서관 한 곳당 평균 약 18.2명 정도 도서관 업무를 보고 있다. 그 중에서 중앙이 관리하고 있는 1 곳의 도서관에는 1,533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앙 공공도서관을 제외하고, 지방 공공도서관의 경우는 1곳 당 평균에 17.6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 공공도서관 내 소장하고 있는 총 장서(藏書) 수는 90,163만 여 권에 달하며, 1년간 도서관이용자 수를 보면 총 66,037만 명 출입했다. 이는 수치상으로만 놓고 볼 때 약 중국인구 2~3명 중의 1명 꼴로 공공도서관을 이용했다고 할 수 있으며, 공공도서관 1곳 당 평균 약 209,442명 정도가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쓰촨에 203개의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이 소재해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허베이에 172개, 허난성 158개, 산동성 154개, 윈난성 151개 등의 순으로 설립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공도서관의 수가 인구분포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반면 가장 적은 공공도서관이 설립되어 있는 지역은 주로 인구밀접지역인 대도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하이난성(23곳)과 닝샤(26곳)을 제외한다면, 베이징 24곳, 상하이 24곳, 톈진 31곳, 충칭 43곳 등 4대 도시에서의 공공도서관이 전반적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적은 편에서 속에 있다.

그러나 도서관 1곳 당 장서 수를 놓고 본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전국평균 공공도서관 1곳당 장서 수가 약 29만 권인데, 상하이 24곳에서 1곳 당 평균 약 320만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중국 평균의 약 10배 이상이다. 베이징의 경우는 상하이의 1/3정도인 1곳 당 약 108만권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저장, 장쑤가 비슷하게 나타났고, 공공도서관에 가장 적은 평균 장서를 보유한 지역은 시짱으로 1곳 당 2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국 평균의 1/15이며, 상하이 비하면 약 1/160 정도의 장서만 가지고 있었다. 칭하이, 꾸이저우, 신장, 간쑤, 산시 등 지역의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장서 수의 지역별 편차는 중국의 일반적인 경제발전관련 통계의 지역적 편차와 비슷한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자료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