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유역 주요 문학가의 지역별, 시대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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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復旦大學出版社, 2006)

 

 

 

   위 지도는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186-187, 204-205)의 자료를 토대로 양대 유역에 분포해 있는 고대 주요 문학가의 시대별, 지역별 분포를 그린 것이다.

 

   중국 고대 문학가의 지형도는 대체로 지역적으로는 황하-장강-주강-京杭운하4대 유역과 시대적으로는 각 조대의 도읍지의 위치에 따라 구축되었고, ‘황하->장강’·‘->’·‘->의 방향으로 이동해왔다. 지도의 내용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중국 고대 문학가의 지리적 분포를 보면(하단 표 참고/단위: ), 절강(1,981), 강소(1,292), 강서(542), 하남(434), 하북(359), 산동(357), 안휘(316), 섬서(228), 산서(227), 호북(153), 사천(149), 상해(143), 호남(117), 감숙(60), 북경(58), 내몽고(22), 천진(11), 영하(2) 등의 분포를 보인다. 이중 황하유역은 하남->하북->산동->섬서->산서->감숙->북경->내몽고->천진->영하 순이며, 장강유역은 절강->강소->강서->안휘->호북->사천->상해->호남 순이다.

 

   둘째, 위의 지리적 분포를 시기별로 나눠보면(상단 표 참고), 선진시기부터 송대 이전까지는 대체로 도읍지와 문학가의 분포가 거의 황하유역에 집중 분포해 있으며, 송대 이후부터는 장강 유역에 집중 분포한다. 에서 으로 에서 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하·은 시대부터 전국시대 말기까지 사기·죽서기년(竹書紀年)·제왕세기등에 실린 고대 신화와 가요 및 시경의 내용은 대개 황하유역의 하남·산서·섬서·산동 일대를 무대로 한다. 황하유역의 문화중심은 진[함양], 서한[장안], 동한[낙양]에도 계속 이어진다. 상단의 표에 따르면(이하 수치는 상단 표와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 186쪽-205 참고), 진한시기의 문학가 분포는 황하유역(144)이 장강유역(47)에 비해 월등히 많음을 볼 수 있다. 144명은 한나라 때 문학가들로 섬서(46)·하남(40)·산동(29)·하북(13)·감숙(9) 등에 분포한다. 중국의 고대 정치와 문화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선진시기에 정치, 문화의 실체를 형성했던 제자학파는 고대문인집단의 원시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진나라 통일이후 제자학파(책사)는 모두 함양으로 모여들었고 천하의 12만호에 달하는 부상들을 함양 땅으로 옮겼다”(사기·진시황본기)는 기록으로 볼 때, 진나라 때의 함양은 인재들이 모여든 문화와 정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그러나 진한 통일이후 법가와 유가로 축소되면서 제자학파의 지식층들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그 후 한나라 때는 자신들의 문학적 재능에 의거하여 제왕 제후들의 총애와 인정을 받으려는 시종(侍從)문인집단의 형태가 나타났다. 당시 일부 사부(辭賦)문학가들은 궁정에서 임금의 가공송덕을 노래하는 시종문인으로 기능한 것이다.

 

   동한 말년 이후 위·진[낙양] 시기에도 하남 일대의 황하유역을 중심으로 한 흐름은 계속된다. 그러다가 남북조시기에 이르러 장강유역으로 전환한다. 위진남북조 때는 황하유역(292)보다 장강유역(444)에 더 많이 분포한다. 이 중 남북조 시기의 황하유역(하북·산동·섬서·산서 등)82명이지만 장강유역(강소[205]·절강[88]·호북[24]·안휘[18] )341명에 달한다장강유역의 집중 분포현상은 동진부터 남조(···)까지 5대에 걸쳐 도읍을 건강(建康, 지금의 남경)으로 정하여 황하->장강’·‘->’·‘->으로의 이동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수당에 이르러 장안(지금의 서안)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다시 황하유역으로 집중 분포한다. 수당오대 시기 황하유역의 413명 가운데 당나라의 365명은 섬서(90)·하남(88)·하북(86) 등의 일대에 집중 분포한다. 이처럼 고대 문학가의 분포는 당나라(남조를 제외하고는)때까지 모두 황하유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송대를 기점으로 황하유역에서 장강유역으로 판세가 이동한다. 송요금 시기의 황하유역은 341명인데 비해 장강유역은 617명으로 월등하게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북송·요는 158/194명의 비율이며 남송·금은 183/423명의 비율이다. 북송[개봉]에는 두 유역(158/183)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158명의 황하유역은 하남(60)->산동(34)->하북(23)->섬서(18) 등의 순이며, 183명의 장강유역은 강서(45)->강소(37)·절강(37)->사천(30)->안휘(22) 등의 순이다. 조금 다른 점은 장강 유역의 1등은 언제나 강소와 절강이었는데 북송 때에 이르러서는 강서가 1등을 한다. 이는 북송 시기 강서지역에 서원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기구와 구양수·왕안석·증공 등을 중심으로 한 문단과 정계의 영수들의 작용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송[임한(臨安), 지금의 항주]에 이르면 황하유역(183)에서 장강유역(423)으로의 이동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강서(111)에서 다시 절강(167)으로 집중 분포하고, 절강을 이어 강소(48)·호북(47)·안휘(35) 등에 분포하였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원나라 때는 북경을 도읍지로 정했지만 황하유역(154)이 중심이 아니라 절강(144)->강서(67)->강소(51)->하북(37)->산동(33)->산서·북경(25)->안휘(19) 등의 순서를 보이는 장강유역(304)이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현상은 명초에 남경을 도읍으로 하다가 영락연간 북경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장강유역(1,025)[강소(335)·절강(318)·강서(177)·안휘(73)·상해(55) ]에 월등이 많이 분포하면서 황하유역(175)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청대에도 북경을 수도로 정했지만 여전히 동일하게 나타난다. 황하유역은 252명이고 장강유역은 1,302명이며, 강소(481)·절강(411)·강서(116)·안휘(98)·상해(78) 등의 순으로 분포했다.

 

   이처럼 송나라 전까지는 대체로 황하유역을 중심으로 한 도읍지의 이동에 따라 문학가들도 집중 분포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송대(특히 남송) 이후부터는 도읍지의 소재와는 별개로 계속 장강유역에 집중 분포한다는 점이다. 문학가의 이동은 서적의 유입 즉 출판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의 출판업은 당·오대부터 북송 초기에는 촉(, 사천) 지역이 출판의 중심지였다가 남송에 이르러 항주가 으뜸이 되고 명대 가정(嘉靖) 연간에는 소주·상주(常州)가 최상이며 남경·항주가 그 뒤를 이었다.(섭몽득(葉夢得) 석림연어(石林燕語)8) 그리고 역대 장원의 지역별 분포도 강소, 절강 지역이 중심을 이루었다. 한편 청대에 이르러 북경지역이 서적과 지식교류의 장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북경 내부(內府)에서 영인한 서책들은 항주와 북경을 잇는 운하를 통해 장강 유역으로 편리하게 유입되었다. 따라서 송대 이후부터 문학가의 분포가 장강유역으로 이동한 후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이상을 정리하면, 대체로 중국 고대 문학가의 지형도는 지역적으로는 황하-장강-주강-京杭운하4대 유역과 시대적으로는 각 조대의 도읍지에 따라 구축되었고, ‘황하->장강’·‘->’·‘->의 방향으로 이동해왔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선진시기부터 송대 이전까지는(남조를 제외하고는) 도읍지와 문학가의 분포가 거의 황하유역에 집중 분포하였으며, 특히 남송 부터는 장강 유역에 집중 분포하였다. 에서 으로 에서 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였다. 셋째, 대체로 송대 이후부터 문인들의 이동이 도읍지에 따라 일률적으로 이동·분포한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출판업의 발달로 인한 서적 구입 및 판매의 수월성, 경항 운하로 인한 지식유통의 편리성 등 경제, 문화적 요인을 보다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 매신림 교수는 문학가의 통계수치는 담정벽(譚正璧)중국문학가사전(문원전·예문지·사고전서등을 근거)과 증대흥(曾大興)중국역대문학가의 지리분포를 저본으로 하고, 지리는 담기양(譚其驤)중국역사지리집에 근거한다.”고 밝혔다.(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 43)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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