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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회단체(social organization)은 준관방적 성격을 갖는 단체로써 《사회단체등록관리조례(社会团体登记管理条例)》의 규정에 따라 관련 부문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규정 2조에 따르면, 중국의 사회단체는 “중국공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로, 회원들의 공동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활동하는 비영리 사회조직”이라고 정의된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치협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단체로는 전국총공회(全国总工会), 중국공산주의청년단(共青团), 중화전국부녀자연합(全国妇联), 중국과학기술협회(中国科协), 중화전국귀국화교연합회(中华全国归国华侨联合会), 중화전국대만동포연의회(中华全国台湾同胞联谊会), 중화전국청년연합회(中华全国青年联合会),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中华全国工商业联合会) 등 8개 특수한 사회단체가 있다. 이들 단체들은 전국적 단위의 단체로 다른 사회단체들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중국문학가연합(中国文联), 중국작가협회(中国作协), 중국장애인협회(中国残联), 중국법학회(中国法学会), 중국인민우호협회(中国人民友好协会), 송칭링기금회(宋庆龄基金会), 황푸군관학교동창회(黄埔军校同学会), 중국적십자총회(中国红十字总会) 등 규모 큰 단체가 있다. 이와 같이 전국적 규모의 단체는 현재 약 1,985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 국가가 제공하는 활동자금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약 200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 민정부가 2017년 5월 발표한 《2017年1季度各省社会服务统计数据》에 따르면, 중국의 사회단체 수는 총 338,561개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회단체가 결성된 지역은 장쑤성으로 35,406개였으며, 광동성이 27,438개, 저장성이 22,464개, 쓰촨성 19,606개 순이었다. 장쑤성에서 사회단체가 압도적으로 많은 원인은 불분명하나, 상위 3개 지역의 경우 중국 내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단 경제활동과 관련한 협회와 단체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단체결사 등과 관련된 지역문화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관련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개 지역 중 눈에 띄는 지역이 간쑤성의 경우이다. 서부내륙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역이며 경제적 발전정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 수가 산동성, 푸젠성 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333개의 사회단체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 역시 지역문화적 요인에 의한 적극적 단체결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추정된다. 이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해 보인다.
사회단체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시장자치구인데 571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톈진시, 칭하이성, 하이난성, 닝샤자치구 등의 순으로 나타고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사회단체 수가 각각 4,294개, 4,009개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4대 직할시의 경우 단체 수가 많지 않은데, 인구수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수가 작다는 것은 단체결성에 대한 문화적 친화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중국에서의 사회단체는 신중국 성립 이후 태생에서 부터 정치적, 이념적 동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제한된 자원을 분배하는 중요한 기제이었기에 관주도의 결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시장경제 도입 이후 그 성격이 상당히 바뀌면서 자율적 단체결성이 지역의 문화적 선호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자료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