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치샹(譚其驤)연구의 지역지형

 출처: CNKI

  탄치샹譚其驤(1911—1992)은 마오쩌둥 시기 <중국역사지도집> 만든 푸단대학의 교수로 중화인민공화국의 강역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역사지리학의 학문적 측면에서 1930년대 소위 북도학파의 한 사람으로 중국의 역사지리학을 과학적인 체계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저장성 출신의 탄치샹은 상하이의 지난대학에서 공부하였고 특히 사회학자 판광단의 영향을 받아 <중국이민사요>를 학위논문으로 제출했다. 1930년 옌징대학에 입학하여 구제강을 만났다. 구제강의 지도를 받아 <우공>잡지 발간에도 참여 했지만 작은 부분의 고증을 중시하는 학문적 입장이 강한 탄치샹은 구제강과의 학문적 태도가 달랐다. 국내대학 출신이지만 서구의 연구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저장대학, 상하이 지난대학, 푸단대학에서 근무했으며 사상개조운동과정에서 역사지도집의 편찬으로 학술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평가와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인다.

  CNKI에서 탄치샹을 주제로 검색하여 문헌 500개 가운데 486개의 논문을 추출하고 이 논문 저자들의 소속을 중심으로 많이 연구되는 지역을 지도로 표현해 보았다. 저자의 소속이 불분명한 것을 제외하고 또한 공저자를 한명으로 놓고 보면 전체 논문은 292개로 북경 61, 상해34, 섬서24, 절강21, 안휘14, 호남14, 사천13, 강소11, 하남 11, 산동9, 길림9, 호북8, 광동 8, 감숙 8, 강서 5, 귀주 5, 광서 5, 하북 4, 요녕 4, 중경 4, 복건 3, 산서 3, 내몽고 3, 흑룡강 3, 운남 3, 천진2, 서장 1, 영하1, 일본 1, 신강과 해남, 청해는 0이었다. 그러므로 북경, 상해, 섬서, 절강이 주요한 연구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주요연구기관과도 일치한다.

  주요 연구기관을 보면 复旦大学历史地理研究中心(12) ,  陕西师范大学西北历史环境与社会经济发展研究院(11), 陕西师范大学历史文化学院(5),  中国人民大学清史研究所(4),  中国人民大学文学院(4), 中国社会科学院中国边疆史地中心(4),  中国社会科学院历史研究所(4) , 浙江大学地球科学学院城市与区域发展研究所(4), 复旦大学(4), 南京大学历史系(4)로 이 가운데 푸단대학이 가장 주요한 기관으로 나타났고 저장대학의 경우도 탄치샹의 주요 근무지인 것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이외 산시사범대학은 서부대개발 등과 관련 역사지리에 관한 연구가 활발할 수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민대학, 중국사회과학원 등은 변강연구와 관련된 역사지리연구의 전통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탄치샹이 신중국의 강역연구와 역사적 변천 등의 역사지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에서 볼 때 이를 주로 연구하는 기관 역시 중요한 역사지리 기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 탄치샹과의 사제지간으로서의 인적 관계 혹은 같은 학문적 네트워크가 작동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내재적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의 시간적 흐름을 살펴보면 1980년대 이래 꾸준히 비슷한 양적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 연구자 집단이 일정하게 한정되어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은 연구를 한 연구자는 제자 葛剑雄(푸단대학)이며 陈桥驿(절강대학역사지리연구중심),  华林甫(화동사범대학중국행정구역연구중심) 세 명이 주요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탄치샹 연구는 주로 제자에 의한 학문적 계보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