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以載道

 

 

201607지도.jpg

 

 

자료출처: 中國知網(CNKI)

 

 

   위 지도는 中國知網(CNKI)에서 문이재도(文以載道)’를 전체문헌 속에서 篇名으로 검색 (2016.07.04)한 결과 총257편을 토대로 하여, 그에 대한 지역별 연구 상황 및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중국 문학에서 ()’()’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는 당대 문장가와 송대 도학가들에 의해 전개된다. ‘문이명도(文以明道:문장은 도를 밝히는 것이다)’, ‘문이관도(文以貫道:문장은 도를 꿰는 것이다)’문이재도(文以載道:문장은 도를 싣는 것이다)’, ‘위문해도(爲文害道:[형식주의적인] 문장을 지으면 도를 해친다)’ 등의 용어를 통해 전개되었다. 이러한 문학비평용어는 주로 당대 한유(韓愈)고문운동과 송대 도학가의 재도론(載道論)’을 이어 청대 동성파(桐城派) 등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왔다.

 

   ‘문이명도는 당대 문학가 유종원(柳宗元)이 한 말이다. “성인의 말은 도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聖人之言, 期以明道.)”(수재 최암에게 보내는 문장에 관한 편지(報崔黯秀才論爲文書)), “나는 젊어서 문장을 지을 때 수사에 공을 들였다. 그러다 어른이 된 후 문장은 도를 밝힌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始吾幼且少, 爲文章以辭爲工. 及長, 乃知文者以明道.)”(위중립에게 보내는 사도에 관한 편지(答韋中立論師道書)). 문장을 통해 도를 천명해야 한다는 말이다. ‘문이관도는 한유의 제자이자 사위인 이한(李漢)한창려집서(韓昌黎集序)에서 문장이란 도를 꿰는 도구이다(文者, 貫道之器也)”라고 했다. 대체로 여기서 말하는 이란 문체로 볼 때 고문(古文)을 의미하며(넓게 문장, 문학, 문예를 의미하기도 함) 고문이란 선진 양한시기에 통행되었던 산문체 문장을 말한다. ‘···춘추등에 담긴 요······주공·공자·맹가를 잇는 유가의 도통을 말한다.

 

   이는 특히 당대 한유에 이르러 더욱 구체화 된다. 한유는 고문을 제창함으로써 옛 성현의 도[古道]를 회복하고자했다. 이유는  남북조 제(()시기에 성행했던 변려문이 초당(初唐)시기에도 유미주의적 문풍으로 이어지자 고문은 상대적으로 그 기세가 꺾였다. 게다가 변려문은 문건이나 서경(敍景)의 문장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달의(達意: 뜻을 명확하게 표달함)나 논리적 의론문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고문운동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옛 사람을 그리워해도 만날 수 없으니 옛 사람들의 도를 배우고 아울러 그 문장에도 통달하고자한다. 그 문장에 통달하고자 하는 것은 본디 옛 사람의 도에 뜻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애도사를 지으며(題哀辭後))라고 하면서 맹자에서 끊어진 도통을 이어 당시 도불(道佛)의 폐해를 막는 한편, 육조이래의 형식주의 문풍을 쇄신하고자했다. 이처럼 당대 문장가들의 문도관(文道觀)은 를 중시했지만 의 중요한 기능 역시 도외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의 관계는 북송에 이르러 변화를 맞는다. ‘문이재도를 처음 제창한 사람은 북송 이학가 주돈이(周敦頤)이다. 그는 통서(通書문사(文辭)에서 문과 도의 관계를 이렇게 말했다. “문장은 도를 담는 것이다. 수레바퀴와 끌채를 아름답게 꾸며도 사람이 쓰지 않는다면 한갓 장식에 불과할 뿐이니, 하물며 빈 수레는 무얼 더 말하겠는가? 문장의 수사는 기술이고 도덕은 실질이다.”(文所以載道也, 輪轅飾而人弗庸, 徒飾也. 況虛車乎? 文辭, 藝也. 道德, 實也.) ‘을 빈 수레의 겉치장에 비유하면서 단지 ’를 싣는 도구일 뿐이라고 간주했다. 이른바 도를 중시하고 문을 경시하는 중도경문(重道輕文)의 경향을 보였다. 이후 이정(二程:정호·정이)에 이르러 “(형식주의적) 문장을 지으면 도를 해친다는 위문해도(爲文害道)”의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송대 일부 도학가들의 문학 관념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 예이다.

 

   다음은 앞서 밝힌 검색조건을 통해 나타난 문이재도에 대한 연구 동향을 간략히 정리한다.

   첫째, 발표 기간지의 지역별 상황을 보면(단위: ), 북경(58)->흑룡강(15)->호북·상해(13)->강소(12)->산서·호남(11)->하남·광동(9)->하북(8)->섬서·길림·사천(7)->복건·산동(6)->안휘·강서(5)->귀주·광서·내몽고(4)->중경·천진·요령·운남(3)->해남(2)->신강(1)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발표 논문수의 지역별 상황은 기간지의 지역별 상황과 거의 유사하였다. 북경이 65편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흑룡강(17)->상해(15)->호북(14)->강소(13)->산서·호남(12) 등으로 나타났다. 둘째, 수록된 기간물의 상황을 보면, 考試周刊(4)이 가장 많고, 광명일보·현대어문·문학평론(3)을 이어 중국예술보·천진교육·강서교육·韓山師範學院學報(2) 江蘇行政學院學報·社會科學研究·湖南大學學報(1) 등의 순이었다. 어떤 특정 기간지에 집중적으로 실린 게 아니라 다양하게 골고루 실렸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학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학보50%이상을 차지한 점은 대학 내의 기간물이 지식생산의 주요 경로로 작용함을 알 수 있고, 이 밖에도 문예쟁명·문예연구·문학평론 등 전문 문학기간물 및 문회보·중국문화보·강서일보등 일반 신문이 지식전파매체로 활용되었다. 셋째, 연구 시기는 8,90년에는 고른 추세를 보이다가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두드러진 증가추세를 보였다. 넷째, 관건사의 특징을 보면, 문이재도를 제외하고 어문교학·덕육·교화·교육 등은 문장의 교육적 측면을 강조하고, 文本·文道통일·내용과 형식·義理·정치기능 등은 주로 문학의 효용론과 문학 창작과 관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송대 도학가들이 제시한 문도관은 당대 고문운동가들과 일부 차이가 있다. 당대 문장가들이 가리키는 '도'가 주로 유가의 도통을 의미한다면, 송대 이학가들이 강조하는 는 특정적인 함의 즉 심성의 의리지학의 의미가 있다. 송대 도학가들은 을 단지 도구로 간주하는 반면 당대 고문가들은 문장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긍정했다. 대체로 상대적인 특징을 개괄하면, 관도는 문과 도가 합쳐져 하나가 됨을 말하지만, ‘재도는 문을 단지 도를 싣는 도구로 간주하였다. ‘관도는 도를 중히 여기면서도 문 역시 중시하였지만, ‘재도는 도를 중시하고 문을 상대적으로 중시하지 않았다. 이는 송대 성리학의 영향으로 문학예술에서 사변적, 철리적 경향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도론, 재도론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도학가 정도전, 문장가 김창협(金昌協) 등에 의해 도본문말(道本文末)’, ‘도문일치(道文一致) 등의 양상으로 수용되기도 했다.

 

 

참고자료: 趙則誠·張連弟·畢萬忱 주편, 중국고대문학이론사전, 길림문사출판사, 1985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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