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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동향과 ‘화어영화’의 연구 상황
출처: 中國智網(CNKI)
위 지도는 中國智網(CNKI)에서 ‘華語電影’을 주제로 검색(검색일자:11월25일)한 결과 192편의 석·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한 것이다.
현재 중국영화는 대략 주선율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가 정립하고 있다. 하지만 주선율 영화와 상업영화가 이원적으로 병립·대립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국면 속에서 최근 주선율의 가치를 반영하는 새로운 주류영화(主流電影)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류영화’란 영화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다수인 영화를 통칭하는 개념이지만, 국가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있는 선전영화를 포함하기도 한다. 국가이데올로기를 창출하면서도 영화시장을 주도적으로 선도해야 하는 영화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요구로 인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선율 영화의 상업화’, ‘상업대작 영화의 주선율화’라는 경향을 낳았다. 특히 주선율 영화가 주로 전담해오던 국가이데올로기가 대작상업 영화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중요한 중국영화의 변화로서, 중국영화에 이데올로기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으로도 해석된다. 영화에 대한 국가이데올로기의 확장은 영화정책으로도 구현되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영화계는 홍콩, 타이완을 통합한 ‘삼중국 영화’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화어(華語)영화’를 수용함으로써 중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꾀할 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의 대통합’을 실현해나가고자 한다. 삼중국은 대륙과 홍콩, 대만의 영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며, ‘화어영화’는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대륙, 홍콩, 타이완 간의 블록버스터 합작이 빈번해지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위 지도는 이러한 영화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여 현재 대학의 ‘화어영화’ 연구 상황을 살펴본 것이다. ‘華語電影’을 주제로 검색한 결과 192편 석·박사학위논문의 지역별 분포로 보면, 상해(29편), 강소(21편) 지역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경, 섬서(각16편)지역이며, 이어 북경(11편), 산동(10편), 복건, 사천(각9편), 하북, 호남(각7편), 호북, 광동(각6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강소지역에는 남경사범대학(13편)이 월등하게 많았고, 상해에서는 화동사범대학(7편), 상해희극학원, 상해대학(각6편), 상해사범대학(5편) 등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중경시에서는 중경대학(8편), 섬서 지역에서는 섬서사범대학(7편), 산동 지역은 산동사범대학(7편), 복건은 복건사범대학(6편)이 각각 연구의 50%이상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진행시기를 보면, 대체로 2000년 대 중반부터 시작되다가 2010년도를 전후로 더욱 활발한 상황을 보였다. 이들의 주요 연구 내용은 삼중국 합자영화와 블록버스터, 대륙영화의 대만시장 전파, CEPA 환경에서의 홍콩영화, 화어영화의 국제적 영향과 문화적 함의 등이 주를 이룬다.
삼중국 영화는 정책적으로 2004년 중국-홍콩 경제무역협력강화협정(CEPA)을 제정하면서 홍콩 영화계의 대륙 진입을 독려함과 동시에 자국 영화산업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적 조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문화예술계로까지 확대시키려는 조치이자 헐리웃 영화에 대한 대응책이자 중국 영화의 보호책으로도 이해된다. 헐리웃의 공세와 WTO가입으로 인해 문화의식이 산업의식이 점차 확장되어가면서 중국 정부는 삼중국 영화, 화어영화를 통합하여 중화권의 문화적 힘을 해외에 보여주는 한편 자국의 대작상업 영화 나아가 삼중국 합자영화, 화어영화의 출로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정책의 저번에는 홍콩과 타이완을 끌어안아 ‘하나의 중국’이라는 개념으로 통합함으로써 ‘중화’ 문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려는 국가이데올로기의 확장도 담겨있다고 본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