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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네트워크는 '연줄'을 기초로 한 연결망 구성이 그 특징이다. 이른바 ‘오연’(五緣)이라고 하는 중국적 특색의 연결망은 화교사회를 묶어 주는 가장 큰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미국에 거주하는 화교/화인 사회에도 다르지 않다. '오연' 중 하나인 출신지역별 화상사단의 분포를 보면 위의 그림과 같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파악된 동남아시아의 ‘5대 화교방’이라고 하는 화상네트워크와 재미 화상네트워크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동남아시아는 ‘복건방’, ‘광동방’, ‘조주방’, ‘객가방’, ‘해남방’ 등이 5대 화교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미 중국인의 화상사단을 보면 총 44개의 사단 중 절강출신 중심이 된 사단은 11개 사단으로 가장 많았고, 강소가 5개 호남이 4개, 산동이 3개 등을 순서를 보였다. 출신지역별 미국의 ‘4대 화상사단’이라고 한다면 ‘절강방’, ‘강소방’, ‘호남방’, ‘산동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이전에 광동이나 복건 출신의 재미 중국인들이 전국규모의 사단을 형성함으로써 출신지역별 사단을 별도로 설립할 필요성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절강이나 강소, 산동은 연해지역으로 경제발전 속도가 높아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교적 내륙에 위치한 호남이 지역별 분포로만 놓고 본다면 상해나 천진 등에 비해 지역별 사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신지역별 사단의 미국내 소재 분포를 보면, 뉴욕을 근거로 한 사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44개 사단의 59%가 미국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 소재했으며, 실리콘벨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21%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뉴욕은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재미 중국경제인들은 이곳을 출신지역 경제단체 등을 설립하고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1990년 이전부터 이주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는 점도 동향회나 고향친목회 같은 소규모 단체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1990년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국인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기별로는 1990년대에서 2010년대 중반인 최근까지 출신지역별 화상사단의 설립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 44개의 지역연고를 가진 사단 중 1990년대에 설립된 사단이 29%, 2000년대에 설립된 사단은 34%, 그리고 2013년까지 2010년 3년간 설립된 사단이 비율이 39%에 이른다. 2010년대 말이 되면 이를 훨씬 상회한 사단이 설립될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재미 화상사단의 네트워크를 구현한 것이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