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보수주의’의 출현과 연구 상황

출처: 中國智網(CNKI)

   위 지도는 中國智網(CNKI)에서 ‘文化保守主義’를 제목(題名)으로 검색한 결과(검색일자:5월15일) 총293편 논문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제(主題)’로 검색한 석박학위논문은 총197편이며, 제목(題名)의 경우는 26편이 검색되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사회경제의 대전환이라는 역사적 변화 속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각종 새로운 모순과 문제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난제와 도전에 직면하자 특히 사상을 연구하는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론적 해석과 판단에 근거하여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리하여 각기 다른 사조와 유파가 형성되어 서로 대치하며 논쟁을 벌이면서 다양한 사회사조의 스펙트럼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사조 가운데 하나가 문화보수주의이다.

   이 지도는 이러한 사회사조의 변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간략하게 보여주고자 작성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의 주요 관건사는 문화보수주의, 현대성, 전통문화, 문화민족주의, 민족주의, 자유주의, 지식인, 현대 신유가, 後오사시기, 인문정신, 신인문주의, 梁漱溟, 辜鴻銘, 吳宓, 錢穆, 胡適, 學衡派, 논어, 공자 등이다. 둘째, 연구 성과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호북(28편), 북경(28편), 천진(26편) 등 북쪽 지역에서의 연구가 현저하게 많았고 다음으로 상해(18편), 강소(17편), 산동(16편) 등의 연해지역 그리고 복건(9편), 절강, 하남, 호남, 광동(각6편) 등의 지역 순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셋째, 대학별로 보면, 남개대학(24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무한대학(15편), 이어서 남경대학(8편), 화동사범대학(8편), 중남민족대학(5), 북경대학(5편), 청도대학(5), 복건사범대학(5), 상해대학 외 9개(각4편), 중국인민대학 외 7개(각3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시기로 보면 90말부터 서서히 연구가 시작되었고 2000년대 초에 들어 점차 많아지다가 특히 2000년대 말 이후 더욱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문화보수주의는 5·4운동 이래 중국의 주류 지식인 중 급진적인 반 전통주의에 대한 반대 운동이다. 20세기 초 중국에서 출현하여 21세기 들어 다시 강한 생명력을 보이고 있다. 대학 교수·기업가·각급 관료 및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통문화의 가치취향과 문화조류에 대한 공감과 회귀 의식이 나타났다. 이처럼 문화보수주의가 21세기에 재등장하는 주요 배경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경제발전과 국력상승으로 국민들의 문화적 자신감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상의 뿌리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실상, 문화자신감이나 문화정체성은 일반적으로 해당 민족이 만들어 놓은 전통 주류문화에 담겨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로의 회귀를 통해 문화정체성을 재건하는 것은 문화사조 발전의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다른 배경 중의 하나는 서방세계의 글로벌화의 맹렬한 충격과 압력에 대한 중국인의 문화반응일 것이다. 자신의 문화정체성을 통해 민족의 정신적인 안식처의 근원을 찾아서 글로벌화와 서방의 세속적 문명의 충격이 초래한 문화적 우려와 문화의 ‘뿌리상실’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국 국력이 계속 발전을 하는 한, 서방문명을 주체로 한 글로벌화 과정이 종료되지 않는 한, 중국인은 문화전통으로의 회귀와 긍정을 통해 정신적인 입지를 찾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문화보수주의는 21세기 중국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이고 생명력이 강한 사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현대 중국의 8종 사회사조』, 샤오궁친 부분 참조)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