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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소재한 여론조사회사인 零点研究咨询集团20153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여 중국인들이 느끼는 각 성의 호감도와 이미지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주요도시인 베이징, 톈진, 충칭, 스좌장, 타이위안 등 36개 도시에서 18세 이상 성인남녀 4.6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실제인구 비례에 따라 샘플을 추출하였고 신뢰도는 95%신뢰수준에서 +, - 1.28%이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성, 직할시, 자치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48%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성이나 직할시라고 응답하였다. 쓰촨 사람들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가장 높았는데, 82.2%의 쓰촨인이 가장 좋아 하는 지역으로 쓰촨을 꼽았다. 그리고 베이징인은 76.6%, 상하이인은 74.5%, 광동인은 70.2% 순으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후이성과 윈난성의 경우, 오직 8.2%2.3%만이 자기 성이 좋다고 응답하고 있는데, 이 숫치만 놓고 본다면 중국 내에서 두 지역 사람들의 지역 정체성이 가장 낮다고 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은 베이징으로 조사되었는데, 응답자의 13.6%가 베이징을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광동(9.3%) 그리고 상하이(6.9%)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주로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와 성을 좋아하는 도시로 나타났는데, 특이한 점은 상하이의 호감도가 베이징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며, 광동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중국의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은 베이징 보다는 광동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광동이 좋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6.2%로 베이징의 13.5%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산동이 9.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중부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은 후난이었다. 응답자의 11.9%가 후난성을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라고 응답했고 베이징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1.7%였다. 그다음으로는 하이난(10.1%)였다. 서부지역 거주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베이징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부지역 응답자의 15.6%가 베이징을 가장 좋아하는 지역으로 응답하였고, 다음으로는 섬서성(6.5%)을 꼽았다. 그리고 동북지방의 랴오닝성 사람들의 베이징에 대한 호감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었는데, 랴오닝성 거주 응답자의 18.8%가 베이징을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라고 응답하였다. 참고로 홍콩, 대만, 마카오에 대한 호감도를 보면, 홍콩이 2.8%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대만은 0.9%, 마카오는 0.5%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디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3.7%의 응답자들이 자신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56.3%는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표명하였다. 역시 쓰촨인의 85.7%가 쓰촨에서 다시 태어나길 바란 반면, 윈난인들은 3.9%만이 윈난을 다시 태어난 고향으로 두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과 윈난의 편차가 너무 큰데, 왜 두 지역 사람들의 지역정체성이 이렇게 다른 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다시 태어 나고 싶은 곳.jpg

 

이 조사에서 중국인들은 전체적으로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응답자의 16.8%가 베이징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하였고, 9.8%가 상하이를, 그리고 8.0%가 광동을 고향으로 삼고 싶어 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중하수준의 중국인들이 베이징을 선호한 반면, 고소득층은 베이징 또는 상하이 보다는 광동성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태어난 곳의 정체성이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지역간 비교연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시장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인들의 지역인식이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베이징이나 상하이 그리고 광동성이 선호하는 이유와 선호지역이 다르게 나타나는 요인에 대한 연구 또한 향후 중국학이 다루어야 할 연구과제라 할 수 있겠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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