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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는 17세기 유럽에서 형성된 지식 전통으로서 현대문명에 부합하기 때문에 현재도 여전히 커다란 정치이념이다. 자유주의는 엄밀한 사상체계나 통일된 핵심개념이 없다. 단지 가치지향을 나타내는 특징들만 존재한다. 자유주의는 다양한 사상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자유주의의 기본적인 특징은 개인주의이다. 즉 개인이 도덕적인 대의명분을 앞세운 집단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존 그레이는 자유주의의 특징으로 개인주의, 평등주의, 보편주의, 공공선 지향론 4가지를 제시했다. 보통 현대 들어서 ‘자유, 민주, 인권’을 자유주의의 핵심가치로 인식하지만, 자유주의에 대한 해석은 흔히 사용하는 표현기법을 쓰면 ‘각자 (알아서) 기술’하는 형태이다.
중국의 온라인 자유기고가 센안(冼岩)은 10년 전에 작성한 글에서, 중국의 자유주의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중국에서 말하고 있는 자유주의는 유럽 국가(영, 미, 불, 독)의 자유주의를 배우고 있는 학생일 뿐이며, ‘중국식 자유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독자적인 내용과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중국의 자유주의가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이미 저물어져 가는 판국(日薄西山)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영국방문에서 최고의 환대를 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나 중국방문을 앞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민주나 인권과 같은 자유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는 표현을 하지 않거나 일반적인 언급을 하는 것으로 그쳤다. 또한 시진핑은 당내 비판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조치를 공포하였다. 당내 일체의 파벌과 회합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점점 자유주의가 발전하기 힘든 구조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내부통제가 실패하는 경우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될 가능성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자유주의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연구분위기가 생성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으며, 20여 년 동안 매년 2-30편 정도에 불과했으며, 2000년 이후 들어서면서 수백편 단위로 연구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3-400편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자유주의’ 로 검색을 하면 현재까지 6,000여 편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참고로 신좌파 154편, 보수주의 1,253편보다는 상대적으로 많다.
지식지도를 보면 연구성과는 북경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회과학원, 인민일보 등의 관영 싱크탱크와 북경에 소재하는 대학과 연구소의 학술지가 많기 때문이다. 길림성, 광동성, 상해, 흑룡강, 호북성이 상대적으로 연구성과가 많은 지역이고, 요녕, 운남, 절강, 강소, 복건, 하북 등은 세 번째 부류이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