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老工业城市 관련 논문 수량과 이에 대한 분석

 자료출처:CNKI中國知網 http://epub.cnki.net/grid2008/index/ZKSHKX.htm

 CNKI에서 老工业城市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249편이 검색되었다. 그 중 관련 없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242편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분류하였다.

 검색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북경이 압도적인 1위로 약 42.9%(104편)를 차지하였고, 호북과 사천이 공동 2위(17편), 산동 3위(15편), 요녕 4위(11편), 산서와 중경이 공동 5위(9편), 길림과 광동이 공동 6위(7편), 흑룡강과 천진이 공동 7위(6편) 등이었다.

 우선, 북경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老工业城市의 개조작업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중공업 국유기업 위주로 구성된 사회주의적 도시를 개혁개방 이후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변화에 적합한 도시로 개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지 해당 지역의 개별적인 사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선 전국적인 범위에서 필요한 하나의 패러다임 혹은 전범을 만들어 내고 다음으로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정한 현지화를 거쳐서 실행하는 것이므로, 중국 체제의 특성상 중앙정부의 구상과 의지가 개조작업의 기초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앙정부의 각급기관이 집중되어있고 이들 정책의 근거가 되는 이론적 자원을 제공하는 대학 연구소들이 집중되어 있는 곳은 단연 북경이다. 따라서 老工业城市의 개조작업과 관련한 논문의 압도적인 다수가 북경이 그 소재지인 이유는 개조작업과 관련된 정책을 지역들로 투사하는 중심으로서의 북경의 위상과 역할 때문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북경 자체도 老工业城市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부차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동북지역인 요녕 길림 흑룡강을 합치면 24편으로 전체의 약 10%, 서남지역인 사천과 호남을 합치면 26편으로 전체의 약 11%, 중부지역인 호남과 호북을 합치면 22편으로 전체의 약 9%를, 각각 차지한다. 이 세 지역들을 모두 합치면 72편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동북지역은 2003년 12월 국무원에 온가보(温家宝)를 조장으로 하는 ‘진흥동북지구등노공업기지영도소조(振兴东北地区等老工业基地领导小组)’가 성립된 후 본격적인 동북지역의 개조작업이 시작되는데, 동북지역은 중국 특유의 정치사회체제인 중공업 국유기업 위주의 단위제(单位制)가 전형적인 형태로 존속되어 온 지역이다. 따라서 동북지역 공업도시들의 개조작업은 중국이 구사회주의 에서 탈사회주의로 본격적인 체제이행을 한다는 상징적인 측면과 다른 지역의 국유기업 위주 공업도시의 개조작업을 위한 전략적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천과 중경지역은 1997년 중경이 직할시로 승격되기 전에는 같은 사천성으로 일찍이 1960년대 중반 전국의 중공업 기업들을 내륙으로 이전시킨 삼선건설(三线建设) 운동에 의해 형성된 도시들이 있는데, 이 삼선건설 운동은 당시의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비롯된 군사안보적 판단에 의해 주도된 것이기 때문에 공업도시의 형성에 있어서 경제적 효율 측면의 고려가 배제되어 있었다. 사회주의 시기의 고비용 저효율 기업들로 이뤄진 공업도시들은 탈사회주의 이행기에 들어서자 도시 자체의 개조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되었고 그것이 이에 관련된 학술논문의 증가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