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중국 포브스지는 중국의 400대 부호 명단을 발표했다. 400대 부호의 자산순위를 선정하기 위해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기업의 재무재표를 참고하였고, 상장사의 경우 9월 말까지의 주식시세를 기준으로 그리고 비상장사는 대상기업과 비교 가능한 유사한 상장사의 주식시세를 참고로 하여 자산규모를 파악했다고 밝히고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상위 200대 부호만을 대상으로 하여 그 특징을 알아 보고자 한다.

부호의 수가 가장 많은 지역, 광동(廣東) > 북경(北京) > 절강(浙江) 순

2013년 중국 200대 부호의 거주지 지역별 분포를 보면, 광동이 38명으로 가장 많다. 텅쉰(騰訊)의 馬化騰(42세)와 비구이위안(碧桂園)의 楊惠妍(32세)이 대표적이다. 북경은 200명 중 36명으로 광동에 이어 두 번째로 부호가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었다. 북경의 대표적인 부호로는 다롄완다(大連萬達集團)의 王健林(59세)와 바이두(百度)의 李彥宏(44세), 한넝(漢能控股集團)의 李河君(46세) 등이 있다. 세 번째로 부호가 많은 지역은 절강으로 23명인데 와하하(娃哈哈集團)의 宗慶後(68세), 아리바바(阿裏巴巴)의 馬雲(49세)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강소와 상해가 각 15명, 복건 12명, 산동 11명, 홍콩 10명, 사천 7명, 하북 6명, 중경 5명, 요녕과 하남 각 4명 등의 순이다. 지역별 특징을 보면 광동, 북경, 절강 등 세 지역의 부호가 총 97명으로 48.5%를 차지해 전체 200명 중 절반에 가깝다. 중국의 200대 부호들의 거주지의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부호가 많은 업종, 부동산 > 의약업 > 에너지=인터넷/소프트웨어=화공 순

중국 200대 부호가 종사하고 있는 주력업종을 보면, 부동산업이 42명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부호들의 자산총액은 5천 874.1억 위안으로 200대 부호 전체 자산총액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의약업이 20명, 에너지, 인터넷/SW, 화공 분야가 각 8명씩이었다. 부동산업이나 의약업의 경우 부호수는 비록 많지만 부호 1명당 평균 자산액을 놓고 보면, 인터넷/SW 분야 부호는 평균 283.1억 위안을 보유한 반면 부동산은 139.9억 위안, 의약업은 85.1억 위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의약업의 경우 부호의 자산총액이 1천 702.6억 위안으로 인터넷/SW의 2천 265.1억 위원 보다 자산총액에서도 적었다. 

4명 중 3명은 40~50대, 50대 > 40대 > 60대 > 70대 > 30대 > 80대 순

200명의 부호 중 75%가 40~50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50대가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3명, 60대 38명, 70대 6명, 30대 2명, 80대 1명 순이었다. 200대 부호 중 최고령자는 60위인 메이진(美錦集團)의 姚巨貨로 82세였고, 최연소자는 7위인 碧桂園의 楊惠妍으로 32세에 불과하다. 楊惠妍은 碧桂園 창업주 楊國强의 둘째 딸로 미국 아이오아주립대를 졸업한 후 귀국하여 25세였던 2007년에 碧桂園 주식 70%을 아버지로부터 양도받아 최대주주가 되었다. 40대의 선두 주자는 44세인 바이두의 李彥宏으로 3위였으며, 50대는 59세로 전체 1위인 王健林가, 60대는 2위인 68세의 宗慶後가, 70대는 72세인 푸화(富華國際集團)의 陳麗華(여)가 11위로 자신의 세대를 이끌고 있다. 여성 부호는 200명 중 14명으로 남성 보다 휠씬 적었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