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遺民)에 관한 연구상황과 지역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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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中國知網(CNKI)

 



   위 지도는 中國知網(CNKI)에서 유민(遺民)을 제명(題名)으로 검색한(검색일: 2022.01.13) 결과 총 176편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유민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들의 시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체로 왕조가 바뀜’, ‘벼슬하지 않음을 주요 요소로 삼는다. “왕조의 교체 시기에 이전 왕조에서 남겨진 사람들”(歸莊, 歸莊集3), 조대가 바뀐 후 새 조정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들”(何冠彪, 明末淸初學術思想硏究, 學生書局, 1991, 123-124)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정치적 입장에서 벼슬의 유무에 중심을 둔 해석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조정의 등용 정책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대명세(戴名世)명나라가 망한 후 생원들은 은거하여 벼슬자리에 나가지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초심을 바꾼 사람이 열에 일곱 여덟은 된다.”(戴名世, 戴名世集·溫榮家傳, 中華書局, 1986, 201)라고 했다.

   단지 벼슬의 유무로 유민을 정의하는 것은 협의적인 이해일 것이다. 유민들의 정치적 입장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유민의 가치 태도, 생존방식, 심리상태 등 유민의 태도, 심리, 신분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趙園, 明淸之際士大夫硏究, 北京大學出版社, 1999, 289)

 

   유민들은 대체로 신분의 불안정과 망국에 대한 그리움, 구국의 의지, 생존에 대한 심리적 불안 등이 뒤섞여, ·칩거·은둔·유랑·승려 등 다양한 생존방식으로 살아갔다. 그 중 결사(結社)’생존방식중의 하나였다. 예를 들어, 원나라 때 송대의 유민결사는 주로 남송의 고도 항주를 주축으로 하는 절강 일대가 중심이 되었다. 청초의 유민결사는 명대의 고도 남경을 주축으로 하는 강소 일대가 중심이 되다가 점차 절강·복건·광동 등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소주부(蘇州府), 송강부(松江府)의 의흥(宜興), 강음(江陰) 등은 명말 청초의 항청 투쟁이 격렬했던 곳이자 유민결사의 활동 역시 활발했던 곳이다.

   유민들의 민족의식과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복명항청(復明抗淸)의 투쟁과 청초 주소안·문자옥 등으로 인해 살해·유배되는 경우도 적잖았다(회충사懷忠社, 경은시사驚隱詩社, 함가函可, 빙천시사氷天詩社 ).

 

   이러한 유민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대학의 지역분포를 보면(상단표 참고), 강소(29) 지역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북경(14), 길림(13), 산동(12) 지역이며, 그 뒤로 요령·상해·호북·호남(9), 광동(8), 섬서(7), 강서·중경(6) 등의 순을 보였다. 이상의 지역에 분포한 대학을 보면, 강소에는 소주(蘇州)대학·남경사범대학·양주(揚州)대학 등, 북경에는 수도사범대학·북경대학·중앙민족대학 등, 길림에는 길림대학·연변대학 등, 산동에는 산동사범대학·산동대학 등, 요령에는 요령사범대학·발해(渤海)대학 등, 상해에서는 화동(華東)사범대학·상해사회과학원 등, 호북에는 화중(華中)사범대학·무한(武漢)대학 등, 호남에는 호남사범대학·상담(湘潭)대학 등, 광동에는 기남(暨南)대학·화남(華南)사범대학 등, 섬서에는 섬서사범대학·서북(西北)대학 등, 강서에는 남창(南昌)대학, 중경에는 서남(西南)대학 등에서 비교적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 방향을 키워드로 보면, 시대적인 분류로서의 유민(명 유민·남송 유민·서하西夏 유민·유민 등)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유민의 개별 연구(고몽유顧夢游·이시민王時敏·이세웅李世熊 ), 유민의 창작 연구(도산집(嵞山集), 남송유민사南宋遺民詞 )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유민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주를 이루었던 사학 영역을 넘어 문학, 지역학 분야에서 정치·제도·작품·사상 등의 시각을 통해 유민들의 심리·신분·생존·민족·결사 등의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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