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 서원의 지역적 분포

자료출처: 鄧洪波, 『中國書院史』(東方出版中心, 2004)

   위 지도는 「북송 서원의 省別통계표」·「남송 서원의 省別통계표」(등홍파, 66쪽, 114쪽)의 자료를 근거로 하여, 송대 서원의 지역적 분포를 지도화한 것이다.

   송대 서원의 수는 연구결과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1960년대 이후 379개(宋彦民, 『宋代書院制度之硏究』, 1963)로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에 467개(吳萬居, 『宋代書院與宋代學術之關係』, 문사철출판사, 1991)->515개(白新良, 『中國古代書院發展史』, 천진대학출판사, 1995)->720개(鄧洪波, 『中國書院制度硏究』, 절강교육출판사, 1997)까지 이르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본 지도는 바이신량(白新良)의 통계 수치에 근거하여 그린 것이다.

   북송, 남송 서원의 발전 상황은 각기 조금 다르다. 북송은 “천하 4대 서원”을 대표로 하여 교육적 성격이 두드러지면서, 당시 서원은 일종의 학교 기능이 강했다. 반면 남송 시기에는 장식(張拭), 주희, 여조겸(呂祖謙), 육구연(陸九淵)를 대표로 하는 “남송 4대 강학”은 학술의 번영을 가져오면서, 남송 서원은 학술과 일체화된 특성을 보였다.

   白新良의 연구에 따르면, 송대 서원은 총515개이며, 이중 북송 서원은 73개이다. 북송 서원의 지역적 분포 상황의 특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당·오대(총57개 서원 가운데 지역을 알 수 있는 곳은 48개이다. 호남 8개, 섬서·강서 각7개, 복건·사천 각6개, 절강 5개, 하북·하남·광동 각2개, 산서·산동·귀주 각1개/등홍파, 52쪽 참고)와 비교해볼 때, 북송은 서원의 세력범위가 확대되었다. 특히 강소, 안휘는 북송 때 새로 진입하였고, 전반적으로 화동지역이 확대되어진 경향을 보였다.

   둘째, 남북을 비교해보면, 북방 지역은 남쪽보다 현저하게 적다. 당시 전국의 정치 중심이 북방에 위치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정치와 문화, 교육은 분리되어 각자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는 이전의 서원발전의 초기단계에도 보였지만 송대를 이어 그 이후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서원의 발전이 비록 정치와 분리되어 발전할 수는 있지만, 특히 경제적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강남지역은 당대 이래로 점차 전국적인 경제 중심지역이 되었고, 이러한 경제 발전은 남방지역의 서원에게 물질적 자원을 제공하였다.(이상, 등홍파 67쪽 참고)

   남송 서원(442개)의 지역적 분포상황의 특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적으로 볼 때 서원의 세력범위가 북송에 비해 여전히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남송 시기에는 광서지역에 11개가 출현하면서 화남지역이 더욱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둘째, 서원의 분포는 불균형적인 양상을 띤다. 서원이 가장 많은 강서와 가장 적은 귀주간의 차이는 146배나 되며, 두 번째로 많은 절강(82개)과 두 번째로 적은 호북(9개)과의 차이는 8.1배나 된다. 이러한 격심한 차이는 북송이나 당·오대에는 보이지 않았다. 

   셋째, 강서지역은 442개 가운데 월등하게 많은 147개로 남송서원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며, 당·오대, 북송을 거쳐 남송까지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강서를 중심으로 그 주변 절강·복건·호남 지역까지 합치면 이 지역은 남송서원의 약75%를 차지한다. 

   넷째, 서원의 발달은 정치·학술·경제적 요소가 중요한 자원이 된다. 남송의 수도 임안(臨安)의 절강지역은 정치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절동 학파(절강지역 여조겸의 무학[婺學], 청대에는 황종희[黄宗羲]의 절동 학파로 확대)의 기지가 되었다. 또한 강서(贛: 육구연의 江西學), 복건(閩: 주희의 [민학]閩學), 호남(湘: 장식의 湖湘學)은 학술이 번성하고 대학자들이 강학을 하던 곳으로, 당시 지식인과 학파가 군집한 지역이었다.(이상, 등홍파 115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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