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양진시기 중국문학가의 지역별 분포

자료출처: 梅新林,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復旦大學出版社, 2006)

   위 지도는 『中國文學地理形態與演變』(54-56, 59-61, 64-66쪽)의 자료를 토대로 삼국양진시기 중국 문학가의 지역별 분포를 그린 것이다.

   ‘三國・西晉・東晉時期著名文學家籍貫地域分布’는 탄정비(譚正璧)의 『중국문학가사전』(『사전』으로 약칭)과 쩡다싱(曾大興)의 『중국역대문학가의 지리분포』(『분포』로 약칭)에 의거한다. 『사전』과 『분포』에 실린 관적을 알 수 있는 삼국 시기 문학가는 57명, 서진 시기는 126명, 동진 시기는 131명이다. 위 지도는 이 세 시기의 문학가의 분포를 현재 성급별로 구분한 분포도이다.

   삼국 시기의 위나라는 낙양, 촉나라는 성도, 오나라는 건업에 각각 도읍을 정했다. 『사전』과 『분포』에 실린 관적을 알 수 있는 삼국 시기의 문학가는 총57명이다. 그 지역적 분포를 보면, 하남(15), 산동(14)이 많고 다음으로 안휘(7)・강소(6)・섬서(5)・절강(4)・산서(3)・하북(2)・광서(1)의 순이다. 삼국 시기를 동한의 5위(하남33, 섬서25, 산동12, 안휘9, 감숙8)와 비교해보면 분포 순위가 거의 유사하다. 삼국시기에 하남, 안휘가 많은 것은 당시 정치와 문학에서 활약을 했던 삼조(조조・조비・조식)의 관적은 안휘 초(譙)현이었고, 조예(曹叡)・조의(曹義)의 관적은 위나라 도읍 낙양인 것과 관계가 있다.

   서진은 265년 사마염이 세운 후 317년 사마예가 동진을 세우기 전까지 53년간 유지해왔다. 서진은 위나라 수도를 이어 낙양을 도읍으로 하였다. 『사전』과 『분포』에 실린 관적을 알 수 있는 서진의 문학가는 총126명이다. 그 지역적 분포를 보면, 하남(44)이 월등하게 많고 다음으로 산동(16), 산서(14), 강소・하북・안휘(각11)를 이어 섬서(5), 사천・절강(각4), 상해(3), 영하・감숙・호북(각1)의 순이다. 삼국 시기(앞 5위: 하남15, 산동14, 안휘7, 강소6, 섬서5)와 비교해보면 거의 유사하다. 서진 시기는 하남지역이 월등하게 126명 가운데 약3분1을 차지하며, 수도 낙양과 가까운 산서, 하북도 빠르게 증가하였다.

   317년 사마예가 즉위하면서 건강(建康)을 도읍으로 정하고 동진을 세웠다. 동진은 420년에 남조 유송(劉宋)에 넘겨주기까지 104년 동안 유지했다. 『사전』과 『분포』에 실린 관적을 알 수 있는 동진시기의 문학가는 총131명이다. 그 지역적 분포를 보면, 하남(46)이 월등하게 많고 다음으로 절강(26)이 많으며, 그 뒤로 강소(15)・산동(14)・산서(12)를 이어 강서・호북(각4), 하북(3), 감숙・안휘・섬서(각2), 호남(1)의 순이다. 서진 시기와 비교해 보면, 하남・산동・산서 지역이 많은 것은 유사하나, 절강과 강소지역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앞서 동한과 삼국, 삼국과 서진, 서진과 동진을 각각 비교해보았을 때 문학 중심은 정치 중심, 지역 중심과 함께 연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양한의 서한(장안, 현 서안)・동한(낙양)을 거쳐, 삼국시기 위(낙양)・촉(성도)・오(건업, 현 남경)를 이어, 서진(낙양)・동진(건강, 현 남경)의 수도와 문인의 지역적 분포를 연결해 보면, 양한을 이어 서진시기까지는 대체로 황하유역의 영향권 안에 있다가, 동진 이후 남북조에 이르면서 강소, 절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장강유역이 문학권의 중심으로 변하는 형태를 보였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며 인용 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