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8일 중국 전역에서 통일적으로 대학입시 시험이 있었다. 中国教育在线에 따르면, 2015년도 전국대학입시수험생수(全国高考报名考生)는 94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14년의 939만 명에 비해 약 3만명 정도가 늘어나 수치이다. 2015년도 대학입시 수험생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14년도 중국 대학입시 수험생들의 지역별 분포와 그 특징을 리포트함으로써 그 대강의 현황을 파악하는 자료로 삼고자 한다.

2014년도 대학입시수험생은 2013년도에 비해 약 27만명 증가하였는데 전체 약 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에서 보통고등학교 학생이 26만명 응시했고, 직업학교 학생들이 11만 명 증가한 반면, 재수생의 수는 약 10만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05년 이래 중국의 대학입시 수험생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8년 1,05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추세였다. 2013년 912만 명까지 줄어들었던 것이 2014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러한 증가추세는 소폭이나마 2015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4년도 대학입시 수험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광둥성에서 가장 많은 75.6만 명의 수험생이 나왔으며, 허난성에서는 72.4만 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허난성은 그 동안 “중국 제일 많은 수험생이 나오는 성”이었는데 2014년에 광둥성에게 밀리게 되었다. 광동성과 허난성 다음으로 많은 응시생이 나온 지역은 산둥성으로 55.8만 명이었다. 앞선 두 지역에 비해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쓰촨성, 안후이성, 장쑤성, 허베이성 등이 그 뒤를 잇고 있고, 가장 적은 수험생이 나온 지역은 시장과 칭하이, 상하이, 하이난, 닝샤, 톈진, 베이징 등의 순이었다.

베이징의 경우 약 7만 500명 정도의 수험생이 2014년 입시에 응시했는데, 2006년에 13.5만 명이었던 것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1년 이후 7만 명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수험생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상하이의 경우도 비슷한데, 상하이는 2008년 9.98만 명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4년에는 5.2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수험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은 쓰촨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8년 51.76만명이었던 수험생 수가 2009년에 5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였다가 2010년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2014년에 57.17만 명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수험생은 감소한 것을 두고 중국매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입학을 포기하고 빨리 직업을 찾으려고 하는 고졸자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수험생 수의 지역별 편차는 물론 그 지역의 인구 총수와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 위의 지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수험생의 수가 많다. 중국 2014년도 인구통계에 따르면, 허난성, 산둥성, 쓰촨성, 광둥성, 장쑤성 등의 인구가 많다. 반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총 인구수에서 본다면 이들 상위 지역의 1/5~1/4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의 수험생의 지역분포를 보면 상대적으로 농촌지역 호구를 가진 수험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농촌 호구를 가진 수험생이 2013년에 비해 17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원인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중국정부의 입시정책이 농촌 학생들을 더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을 반영한 것이고 각 성에서 전문대에서 농촌학생들에게 대한 입학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하기도 한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