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연구기관인 宜居城市研究室은 2014년 4월 27일, 2013년 중국 각성의 도시화율순위(2013年中国各省城镇化率排名)을 발표하였다. 같은 해 1월 중국국가통계국은 2013년 중국 도시화율이 53.73%이라고 발표하고 중국의 도시화율이 이미 세계평균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한바 있다. 국가통계국의 공식통계가 나온 후 宜居城市研究室 데이터센타가 재작성한 통계는 통계국의 발표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宜居城市研究室 의 조사에서는 중국 31개 성시 중 도시화율이 50% 이상인 성는 18개로 전체 31개 지역 중 절반 이상이었고, 도시화율이 35%~50%인 성은 12개, 그리고 西藏을 제외한 모든 성의 도시화율이 이미 35% 이상에 도달하였다.

중국도시화율 : 上海(88.02%) > 北京(86.30%) > 天津(78.28%) 順

중국에서 도시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上海로 88.02%였으며, 北京이 그 뒤를 이어 86.30%의 도시화율을 보였다. 두 도시는 중국 성시 중 80% 이상의 도시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天津이 78.28%, 廣東이 67.7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본 조사에서 전국 도시화율의 평균이 53.7%임을 고려할 때, 평균이상의 도시화율을 보인 성 13개로 절반에 못미치고 있으며, 평균이하 성시는 18개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화율이 가장 낮은 성은 西藏으로 22.75%였으며, 貴州가 37.83%, 雲南이 39.3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上海와 西藏의 도시화율 격차는 약 4배 수준이었다. 도시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廣東으로 약 7천 212만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山東이 5천 77만명, 江蘇가 4천 989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호적인구수 : 河南(1억 543만명) > 山東(9천 580만명) > 四川(9천 97만명) 順

중국 31개 성 중 호적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河南으로 1억명이 넘었으며, 다음 山東과 四川이 9천만명 이상의 지역으로 집계되었다. 2013년 12월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상의 총인구수가 5천 114만여명인데, 중국 지역 중 한국의 주민등록상의 총인구보다 많은 지역은 12개 지역으로 河南, 山東, 四川, 廣東, 江蘇, 河北, 湖南, 安徽, 湖北, 廣西 등의 지역이었다. 중국에서 호적상의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西藏으로 약 300만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 靑海(565만명), 寧夏(630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상주인구수 : 廣東(1억 644만명) > 山東(9천 733만명) > 河南(9천 413만명) 順

상주인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동으로 약 1억 이상 이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뒤를 이어 山東, 河南의 상주인구가 많았다. 北京의 상주인구수는 약 2천 114만명으로 전체 31개 지역 중 28위였으며, 上海는 2천 415만명으로 26위였다. 상주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역 역시 西藏으로 약 307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靑海(577만명)와 寧夏(654만명)의 상주인구가 적었다.

거주지역의 호적이 없는 인구 수 : 廣東(2천 8만명) > 上海(988만명) > 北京(817만명) 順

상주인구수에서 호적인구수를 뺀 인구수 즉 호적을 갖지 않고 거주하고 인구수를 계산해 봤더니, 대도시일수록 무호적 거주자의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지역은 광동으로 전체 인구수의 약 18.9%정도가 무호적 거주자였으며, 上海는 40.9%, 北京은 38.6%가 호적이 없는 상태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上海나 北京에서 만나는 10명 중 4명 정도는 上海나 北京 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구의 유입과 유출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인구유입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上海, 北京, 天津과 같은 대도시 지역이었다.

호적인구의 최다유출 지역 : 河南(1,130만) > 四川(990만) > 安徽(872만)

호적을 가진 주민들의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河南으로 약 1,130만명이 河南을 떠나 살고 있으며, 四川은 약 990만명, 安徽 872만명, 貴州 747만명, 廣西 521만명, 湖南 489만명 등의 순이다. 인구유출비율(상주인구/호적인구)을 분석해 보면, 유출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貴州로 호적인구의 21.3%가 유출되었다. 貴州 호적을 가진 인구 5명 중 1명은 貴州를 떠나 전국 각지에 흩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安徽가 14.5%, 重慶이 12.6% 등으로 조사되었다. 직할시 중 重慶은 다른 직할시와 다르게 인구 유출이 유입보다는 많은 지역이었다.

중국도시화 특징 : 西低東高

어느 지역에서 어느 지역으로 주로 이동하는지와 관련한 중국의 인구이동 루트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본 리포트가 작성한 위의 지도만을 놓고 보면, 서부에서 중부를 거쳐 동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의 동해 연연지역의 경제적 발전수준과 도시화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는 배후지역들의 도시화율이 낮고, 인구의 유출과 유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배후지역에서의 유출이 많다는 점에서 인구이동은 주로 도시화수준이 높은 지역의 가까운 지역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중부지역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 지역의 도시화율이 서부지역이나 연해 배후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이 역시 서부지역을 배후지로 한 중부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중국 도시화의 특징을 보면 4개의 수직적 띠모양을 형성하고 있는데 동해연안으로부터 시작하여 강 - 약 - 강 - 약으로 분포되어 있다. 마치 '얼룩말 무늬'와 같은 양태를 보이고 있다.

*  본 보고서의 내용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의 지식생산이므로 인용시 자료원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