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박철현, 송인재, 은종학, 이광수, 이홍규, 임대근, 최은진 지음,

『현대중국의  진화와 지식네트워크 』(도서출판 길, 2013.6)

   본 저서는 연구소의 2단계 1년차  아젠다 연구를   결산하는   총서 로서 중국의  지식지형과   구조를  형성하는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규명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이다.    지식인과    중국지식계의    역사적    변화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학과      영화,     매체,    정치적 담론과    국정운영,    산업경제, 과학기술,  중국의 공간지식의 문제 등을 다룬   여러 편의 글이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서 제2권에서 주로 주목했던 중국의 지식생산과 확산의 구조가 뼈대라고 비유한다면 네트워크는 혈맥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뼈대와 혈맥이 역동하면서 중국의 지식생산과 확산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메커니즘에의 이해는 세계 속에서 중국의 지식이 로컬적 맥락에서 내적으로 어떻게 생산ㆍ확산되며 외적으로 확장되는가를 이해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총서 참여자들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목적은 이러한 지식의 작동구조를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는 향후 학과ㆍ학문적 특성을 넘어선 학제적 중국 연구의 융합을 이루어내기 위한 과정 내지 시도로서의 의의도 지니고 있다.

  이 총서의 글들이 네트워크에 대해서 동일한 접근 방법이나 정의를 내리지는 않고 있는데, 그것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접근을 가로막고 풍부한 내용을 재단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각각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대한 정의와 접근을 시도했어도 전체적으로는 서로 중첩되고 관통하는 네트워크가 그려지고 이것이 어떠한 중국을 설명하고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