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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종학 엮음,『현대중국의 지식생산 구조』(도서출판 길, 2012.5)
본 저서는 연구소의 1단계 2년차 과제의 총서로서 중국의 거시적인 지식지형에서 주로 구조의 메카니즘을 분석한 것이다. 문학예술영역의 두 편의 글과 지식담론 영역의 두 편의 글, 산업경제, 과학기술, 국정운영의 글 한 편씩이 들어있는 저서로서 문학과 영화, 지식인과 매체, 인터넷과 집단지성, 싱크탱크와 국정운영, 과학기술체제와 과학지식생산기제, 산업부분의 영역 간 기제 등 총체적인 중국의 지식구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기여한다.
특히 각 논문마다 전체적인 구조의 메카니즘을 보여주는 그림을 수록하여 시각적으로 지식생산과 유통, 확산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지식에 대한 거시적인 구조와 메카니즘을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모색한 국내 연구가 전무한 실정에서 이러한 연구는 중요한 시도이자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여러 차례의 기획회의를 통해 각기 다른 분과 학문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통섭과 통합의 소통을 이루어내면서 작업한 결과로서 진정한 통섭을 위한 한 단계의 도약을 이룬 연구의 결과이자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저서는 오늘날 중국 내에 형성되고 또한 진화하는 ‘지식(知識)’에 초점을 맞추어 동태적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실마리가 중국의 지식 지형과 그를 결정짓는 배후의 지식 생산 및 확산 기제에 있다고 보았다. 또한 중국 지식 지형의 변형과 왜곡도 살펴서 여타 국가와 구별되는 중국의 특색을 보여주거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중국이 공유하는 ‘현대’의 문제를 드러내보고자 했다.
본 저서는 연구소 5명의 HK연구교수와 2명의 Co-Worker가 참여하여 수차례의 학술회의와 토론을 거쳐 이뤄낸 산물이다. 이에 따라 문학예술과 국정운영, 과학기술, 산업경제, 지식담론 등의 전체적 영역의 지식구조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장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중국의 지식 지형을 파악하고 그 아래 놓인 제도적 인프라를 탐색한 것이다. 1장은 문학작품, 특히 최근 중국의 베스트셀러를 지식의 한 양태로 보고 그 생산과 유통의 기제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와 쌍을 이뤄 2장은 중국 영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기제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국가-시장-대중이 연동하며 ‘협력적 조화’를 이뤄내는 중국적 특색을 찾아 이를 논했다. 3장은 복잡성이 증대된 국정운영을 지적(知的)으로 뒷받침하는 조직으로서의 중국 싱크탱크들을 살펴보고 그 역할과 특징, 한계를 논하였다. 4장에서는 개혁개방 이후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으며 체제의 개혁과 함께 급팽창한 과학기술 지식의 지형과 그 이면의 생산 및 확산 기제를 살펴보았다. 5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이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식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며 그것이 중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를 고찰했다. 6장에서는 지식인을 둘러싼 대학과 매체의 환경변화와 지식인 잡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담론과 그에 참여하는 지식인의 지형 변화를 추적하였다. 이어 7장에서는 지식인에 국한된 고급 교양매체와 대별되는 인터넷이라는 대중적 장(場)을 통해 형성된 지식의 내용과 그 확산 기제를 분석하였다. 이상의 내용은 1단계 2년차 아젠다의 연구의 총결산이자 2단계 아젠다로의 이행과 연결을 위한 토대 연구로서의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2년차 총서는 본 연구 사업단의 HK연구인력 전원과 Co-Worker와 공동연구원의 수차례의 기획회의와 논의를 일 년 이상 거쳐 의견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성과물이다. 현대 중국의 지식구조 즉 인프라와 메카니즘을 각 영역에서 구축하여 독자대중과 연구자들 모두에게 중국적 지식구조의 총체적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특히 가독성을 높여 전문연구자 외에 일반 독자들이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