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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구의 동향과 쟁점
민성기, 박영순, 박철현, 서상민
유희복, 이광수, 최은진, 홍준형 공저
학고방, 2016.06.
권력으로서의 지식에 의해 창출된 현실은 이미 학문적 개념적 구성물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물질적 실체로서 존재한다. 그런데 그 지역의 지역성은 지구적 권력과 지식의 투사과정에 있으므로, 지식은 특정 지역의 지역성과 글로벌 지식(권력)이 습합된 물질적 실체인 글로컬리티(Glocality)로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3단계의 글로컬리티는 2단계의 순수한 지식 차원의 글로컬리티와는 달리, 지식 연구가 지역 연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물질적 차원의 개념으로, 곧 (중국)지식에 의해 구축된 (중국)지역연구를 의미하는 “지식-지역연구” 이론의 중심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단계와 2단계에서, 중국 지식지형의 구조와 메카니즘을 정태적·동태적 측면에서 규명하고, 글로벌 차원의 교류와 확산이 일상적인 시대에 중국의 지식과 지식인 어떤 과정을 통해서 해외의 네트워크와 접촉하는지를 분석한 작업을 통해서, 본 연구 사업단의 HK연구인력들은 지식이 물질적 실체로 전환되어 기존 지식-권력을 강화하는 양상을 포착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사업단 3단계 아젠다가 기존 지식연구에서 지역연구로의 이행으로 설정한 것은 통섭 융합적 지식연구로 중국을 연구하고 다시 중국의 특수성에서 지식-지역연구의 보편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한 기획이다. 이는 중국 지식·지식인 연구를 심화시키는 차원에서나 기존 지역연구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차원 모두에서 필요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