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 이광수(국민대 중국인문사회연구소)

토론 : 박병석(서울사이버대학교)

 

. 서론

 

대만과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개의 정치체제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장기간의 분단상황과 그에 따른 단절로 인해 각자 독자적인 발전과정을 거쳐왔다. 중국은 1980년대 이래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국력의 상승을 가져왔고, 대만은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함으로써 자유롭고 풍요로운 사회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UN에 가입하면서 한국과 북한이 각각 주권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만은 중국의 확고한 하나의 중국원칙에 따라 주권국가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채 외교적 고립국면에 처해 있다. 양안통일이라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대만은 국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분단과 단절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대만사람들은 스스로를 중국인이라기 보다는 대만인으로서 인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대만화또는 탈중국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인으로서 자각하자는 대만주체성, 대만을 이주대상지가 아닌 본토로 삼자는 본토화운동, 중국이라는 명칭 대신에 대만을 사용하자는 정명운동,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으로 의식하자는 대만인정체성 논쟁 등은 거대 중국의 중화민족 다원일체론, 하나의 중국으로서의 통일정책에 맞서 대만인의 의식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과의 장기간의 단절과정에서 대만문화의 독자성이 자연스럽게 구축된다는 문화적 측면과 중국의 강대한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별개의 주권국가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정치적 측면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광수-대만의 탈중국화(去中國化) 추세와 양안관계에 미치는 영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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