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 박영순(국민대)

토론 : 신진호(연세대)

목차

Ⅰ. 시작하며 

Ⅱ. 늑대의 형상과 문화적 특징

   1. 늑대 정신과 국민성  

   2. 늑대 문명과 문화민족주의

   3. 민족성과 민족의 흥망 

Ⅲ. ≪늑대토템≫의 문학적 특징  

   1. 서사구도와 인물

   2. 초원의 생태문제    

Ⅳ. 마치며

Ⅰ. 시작하며 

  오늘날 한 사회의 가치 창출은 노동력이나 기술에서 점차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최근 각 분과학문별로 지식·지식인에 대한 개념, 지식 생산자의 활동 공간 및 지식생산 메커니즘 등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끈다. 그러면 문학에서 의미하는 지식, 지식인의 정의와 범주는 어떠한가. 문학이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다. 통상적으로 ‘언어로 표현된 예술’이란 문학작품을 일컬으며,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작가라고 한다. 그러나 문학작품 자체가 문학지식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식이란 학습이나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낸 내용물이자, 그것이 개인, 사회, 조직 속에 확산 혹은 재창출된 산물까지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에서 지식인을 작가(생산자)라고 본다면, 그들이 생산해낸 문학작품은 문학지식을 구성하는 성분 혹은 요소라 할 수 있으며, 작가(지식인)는 글쓰기 행위를 통해 지적 생산물로서의 문학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행위자(작가)의 창작물(문학작품)은 사회, 문화 속에서 수용자(독자, 시장)가 어떻게 인식, 향유, 요구, 재창출하는 지에 따라 변화하며, 그러한 변화 중의 하나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의 전환일 것이다. 텍스트로서의 문학작품이 거시적 문화공간에서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일종의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지식의 범주는 크게 보아, 교육연구기관의 문학 연구자와 평론계의 비평가 및 작가들이 만들어낸 문학사조(유파), 문학유형(양태), 문학작품을 포함함과 동시에 문학작품이 문화콘텐츠로 재활용된 생산물(영화, 드라마, 공연, 게임)까지도 포괄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형태는 모두 문학작품을 근거로 하여 재창출·재생산된 문학지식의 한 양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문학작품 가운데 베스트셀러는 대중적으로 넓게 파급된 문학 지식의 한 유형으로서 중국의 출판체제와 (출판)문화정책 및 시장시스템의 변화와 특징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03-박영순-문학지식의형성과베스트셀러.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