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 서상민(국민대 중국인문사회연구소)

토론 : 이영학(한국국방연구원)

Ⅰ. 서론

외교정책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화되면서 이들 요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지식인들의 정책결정참여 기회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각 국가마다 정책환경이 복잡화되어 가면서 이른바 “정책지식생태계”(Ecosystem of Policy-related Knowledge)에 속한 행위자들의 범위가 확장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최근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경제적 역할이 커지면서 국제관계학을 다루는 중국지식인들이 정책좌담회, 정책연구, 논문발표, 정책자문 등을 통해 중국의 외교정책결정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이런 지식인 그룹이 제안한 내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논문은 중국 내에서 ‘한중관계’를 연구주제 다룬 논문들의 내용이 한중수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서 분석대상은 논문을 작성한 저자들의 키워드이다. 논문의 키워드는 저자가 논문의 핵심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거나 논문이 어떤 영역에 속한 것인지를 밝히는 것으로 지식사회에서 학술적 의사소통의 중요한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또한 해당분야의 지적 흐름을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지식생태계”의 변화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있다. 따라서 1992-2014년까지 중국의 주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저자키워드의 시기별 특징과 그 연결망을 중국의 외교정책의 주요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상민-저자 키워드네트워크분석을 활용한 중국의 한중관계 연구동향 탐색.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