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影响新中国60年经济建设的100位经济学家 (1-8)

저자：吴太昌，张卓元，吴敬莲，厉以宁，刘伟　主编

출판사：广东经济出版社

출판년도: 2009

ISBN: 978-7-5454-0159-2

신중국 성립 60주년이 지난 지금, 다른 사회과학과 마찬가지로 중국 경제학계 내에서도 개혁개방이전과 이후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연속과 변화라는 측면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경향은 최근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白英秀，任宝平의 新中国经济学年 (高等教育出版社，2009) , 张卓元의 中国经济学60年 (中国社会科学出版社，2009)와 같이 신중국 성립 이후 경제학의 변화 발전을 큰 이론적 틀과 논쟁의 변화로 설명하려는 최근의 연구 성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편, 경제학의 변화와 발전을 설명하면서 이론자체의 변화 뿐 아니라 논쟁과 정책생산에 참여했던 경제학자군들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있으며 의미있는 작업이라면 吴太昌등의 影响新中国60年经济建设的100位经济学家 (1-8)은 앞에서 소개한 2권의 책과 달리 구조(경제학계)가 아닌 행위자(경제학자)들의 면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일독할 만한 최근의 성과물이다.

이 시리즈의 서술방식은 신중국 성립이후 학계에 있는 경제학자들의 소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입지적 일대기의 소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들의 이론적 성과나 대표업적을 전면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연구와도 차별성을 지닌다. 이러한 장점은 徐宪红의 中国经济学家地图(2005，中国经济出版社)와 비교 했을때 더욱 잘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소개된 많은 경제학자들이 현재도 왕성한 학술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과 학계가 가지는 보수성을 고려해도, 개별 경제학자들의 대표 연구논문을 그대로 게재하면서 이들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논의나 이들의 주된 이론적 입장들이 체계적 혹은 논쟁적으로 부각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외 개별 연구자들의 이력 소개에서 있어서 기존 연구들의 서술방식인 학력과 경력사항, 대표작 요약에서 크게 벗어나는 내용이 없다는 것도 경제학자군(郡)들의 형성과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부족함으로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들 특정 이론이나 학설로 나누기 보다 알파벳 병음 순서에 따라 소개하고 있는데 이로부터 객관성을 지키면서 불필요한 논쟁이나 사견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하는 조심스러운 의도가 읽혀지기도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인 吴太昌，张卓元，吴敬莲，厉以宁，刘伟가 공동저자로 참여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설명방식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전체 8권에서 다루고 있는 100여명의 경제학자들의 대표논문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독자가 아니라면, 이들 경제학자들의 논쟁과 관점을 빠르게 이해하기는 다소 어렵겠지만, 화려한 수식어나 수사적 소개를 배제한 인물자체에 대한 정보요약과 이들 연구의 키워드들을 파악하려 한다면 이 시리즈는 유용한 사전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주어진 자료를 유기적으로 해석하고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것은 다른 독자와 연구자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