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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기나긴 향촌길 20세기 중국의 향촌사회(鄕路漫漫: 20世紀之中國鄕村(1901-1949))

저자: 왕셴밍(王先明) 지음

역자: 정순희 양홍성 김일산 옮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년도:2020

 


 본서는 20세기초 이후 100여년간 중국의 향촌 구조의 변혁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후난과 후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향촌의 공공재산, 향신과 향민의 관계 등에 주목하고 보갑제도, 토지개혁 등의 문제 등 제도적 측면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3장에서는 근대화의 과정에서 향촌사회가 도시화에 따른 변화, 교육의 변화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검토하고, 4장에서는 향촌사회의 계층문제를 고농, 부농, 지주 등을 고찰하여 드러내었다. 또한 5장에서는 향신을 중심으로 하던 향촌사회의 권력구조가 항일전쟁을 거쳐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도 짚어보고 있다. 이렇게 본서는 전통적인 농촌사회의 사회계층과 제도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그 변화를 추적하는 것을 사례연구로 실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촌사회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역사적 구조적 접근과 함께 본서는 6장에서 1930년대 향촌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소개하여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농촌사회의 문제에 대한 지식인들의 논의와 대응방안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사회주의 건설시기 중국에서 도시와 농촌의 괴리를 해결하겠다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주장되어 왔고 개혁개방이후 여전히 삼농문제가 제기되어 도시와 농촌의 격차는 여전한 중국사회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서 농촌과 농업의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농업대국이라는 점에서 농촌문제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다양한 논의와 그 실증적 연구를 검토해 보는 것은 중국과 세계를 이해하는 관건이 될 수 있다. 저자는 농촌사회의 계급구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토지개혁이라는 입장에서 농촌사회를 분석하고 있지만 보다 풍부한 향촌사회의 이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농촌사회의 발전을 염두에 둔 유기적인 분석, 1949년 이후의 농촌의 문제와 연계된 연구도 함께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농업대국 중국에서 향촌사회의 중요성

제1장 신해혁명 전후의 향촌사회 변동

 1. 향신과 청나라 말기 민란 : 향신과 향민 충돌의 역사 추세 및 시대 원인

 2. 신해혁명과 향촌 공공재산 : 후난(湖南)·후베이(湖北)를 중심으로

제2장 향촌제도의 교체와 향촌사회 변천

 1. 향촌제도의 재구성 : 자치에서 보갑에 이르기까지

2. 진쑤이 변구의 토지 관계와 사회구조 변동: 1930~40년대 향촌사회 변동의 개별 사례 분석

제3장 현대화 발전 과정에서의 향촌사회 변천

 1. 근대 중국의 도시화와 현대화 발전 과정

 2. 향촌교육 현대화의 역사적 과오 : 서당과 신식학당

제4장 향촌 사회구조와 사회계층의 역사적 변동

 1. 20세기 전기의 향촌 고공(雇工):산시성 향촌을 중심으로

2. 부농층의 사회 이동:1930~40년대 화베이 향촌을 중심으로

3. 지주 개념의 역사적 전환:물권 개념에서 계급 개념까지

제5장 향촌 권력구조의 역사적 변천

 1. 청말민초의 향신권력 변천:사신(士紳)에서 권신(權紳)으로

 2. 항일전쟁 시기 향촌 권력구조의 역사적 변천:진시베이(晉西北) 근거지를 중심으로

제6장 1930년대 향촌 위기 및 그 구급책

 1. 도농 괴리화 과정에서의 향촌 위기

2. 향촌 위기의 변화 발전과 대책

3. 20세기 초기 농업입국론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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