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소개] 중국번역가연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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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번역가연구』(3) 소개


중국번역가연구는 총 3권으로 팡멍쯔(方梦之)교수와 쫭쯔샹(庄智象)교수가 주 편집자로 참여해 65명의 통번역학자와 함께 5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본 도서는 중국역사상 지대한 공헌을 한 번역가 약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번역 철학과 작품 및 경험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대 번역가들의 사적을 정리하고 소개함으로써 번역 활동과 이들의 노고가 중국문화의 부흥과 사회발전에 미친 영향을 부각시키고, 번역가의 이미지를 재고하고자 했다.



『중국번역가연구』의 탄생 배경


번역가는 통번역사(飜譯史)연구의 주체이다. 21세기들어 번역학의 발전과 함께 번역사(飜譯史)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구의 대상이 주로 일부 유명한 문학 번역가에 집중되어, 연구의 중첩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학 분야를 제외한 영역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진하다.

통계에 따르면, 임서(林紓)와 임어당(林語堂), 허연충(許淵冲), 노신(魯迅), 주작인(周作人)에 대한 연구가 각각 6, 5, 4, 3, 3편으로, 이들 연구가 시간적으로 간격을 두고는 있지만, 연구의 내용과 방법면에서는 여전히 기존의 내용을 반복할 뿐이다.”(穆雷邹兵, 2014)이처럼, 그나마 타 분야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 앞선다는 문학번역가연구도 사료 정리와 발굴 및 사론(역사 평론)부분에서 여전히 질적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문학 이외의 분야가 사회발전의 추진에 기여했던 점이나 경세치용(經世致用)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기술 분야의 번역 작품과 번역가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계하기 위하여, 편집진은 각 분야의 대표적인 번역가를 선정하고 사료를 발굴하여 그들의 번역 사상과 지식 논리를 찾아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번역가들이 이룩한 성과와 중국역사발전에 대한 공로를 밝혀냄으로써 중국 번역사(飜譯史)는 물론 문화사(文化史)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중국번역가연구』(3)의 구성


본 도서는 역사의 흐름과 지식의 전달과정을 표현하고, 당대의 번역가들의 짊어져야 했던 역사의 중임과 공로를 담아내고자 역대편(历代卷: 고대~청말)과 민국편(民国卷, 1911~1949), 당대편(当代卷, 1950~현재)’ 이렇게 총3권으로 나눠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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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편(历代卷)불경 번역과 명청시대 서학동점(西學東漸)’이라는 양대 번역 전성기에 활약했던 번역가들의 사적에 대한 소개로, 지겸(支谦, 194~199—252~258)에서부터 강유위(康有为, 1858—1927)에 이르기까지 30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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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편은 주로 민국시기에 활약한 인물로 19세기에 출생한 번역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생을 달리한 정태박(郑太朴, 1901—1949)과 주생호(朱生豪, 1912—1944)를 제외하면, 오광건(伍光建, 1867—1943)부터 주생호(朱生豪)에 이르기까지 모두 34명의 번역가는 모두 연대 (年代)를 넘나드는 삶을 살았다. 오광건(伍光建)과 장원제(张元济, 1867—1959, 양계초(梁启超, 1873—1929, 두아천(杜亚泉, 1873—1933, 정복보(丁福保, 1874—1952, 진독수(陈独秀, 1879—1942)와 같은 인물은 청말이후 번역사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주건인(周建人, 1888—1984, 조원임(赵元任, 1892—1982, 이달(李达, 1890—1966, 부동화(傅东华, 1893—1971, 호적(胡适, 1891—1962, 모순(茅盾, 1896—1981, 주광잠(朱光潜, 1897—1986)은 번역 전성기인 민국시대에 활약한 인물이다. 왕국위(王国维, 1877—1927)의 경우는 민국시기 이전부터 번역사업에 기여했지만, 민국시기 이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동추사(董秋斯, 1899—1969)의 공적은 신중국이 수립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http://img.mp.itc.cn/upload/20170616/96ac675edeb149219a7543987ab5bf50_th.jpg





 


당대편은 신중국 수립 이후, 번역 사업에 공헌한 주요 인물의 생애를 중심으로 엮었다. 이시기 중국의 번역 활동은 전반부 17년의 계획경제시기‘10년의 문혁으로 정체기를 걷다가 개혁개방이후 다시 발전하기까지 평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 했다.

‘17년 동안, 중국에서는 모두 245종의 영국문학작품과 215종의 미국문학작품이 번역 출판되었다. (孙致礼199642) 즉, 영미문학작품을 통틀어 모두 460종의 번역 작을 출간한 것이다. 孙致礼이 정리한 ‘17년간 중국의 영미문학번역 출판 일람표 (孙致礼1996221—239)에 따르면, 460종 가운데 신중국성립이전에 초판을 낸 작품은 모두 51종이고, 여기에다 일찍이 번역에 착수했지만 신중국 수립 이후에 출판된 작품(예를 들어, 주생호(朱生豪)셰익스피어 희곡집’ 10여종)까지 포함해서 ‘460이다. , 엄밀히 따지면 ‘460이라는 수치도 사실상 부풀려진 것이다. 때문에, 당대 전반기 17년간 출판된 번역 작 ‘460은 민국 중기 영미번역작품 ‘505과 비교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



『중국번역가연구』의 가치

   중국 역사의 터닝포인트는 모두 번역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문에 번역을 수행한 인물(번역가)에 대한 연구는 근대 이후 중국의 사상과 의식의 변혁문학 유파의 탄생’, ‘과학기술의 혁명’, ‘신생 학문의 태동과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이처럼, 시기별로 나타나는 번역가들의 활동과 그 작품을 연구하는 것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민족간의 소통을 꿈꾸었던 번역가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인류문명발전사의 발자취를 쫓는 일로써, 오늘날의 언어서비스업과 번역 사업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본 내용은 sohu의 신간도서 소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source language (https://www.sohu.com/a/149506803_25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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