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중국문화요의(中國文化要義)

저자: 량수밍

출판사: 산지니

출판년도:2020

  량수밍(梁漱冥, 1893-1988)은 중국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현대신유학을 창시했다고 일컬어지며 '최후의 유가'로도 불린다. 산동의 추평에서 향촌건설운동을 전개하여 윤리본위의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학자이자 사회활동가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당과 공산당을 연계하였고 제 3세력인 민주정단동맹의 비서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활동도 전개하였다. 그는 중국의 나아갈 길에 대해 평생을 고민하였는데 이를 처음 알린 것은  1921년 <동서 문화와 철학>의 발간에서 였다. 여기서 량수밍은 동서양의 비교를 통해 현대신유학의 기초를 다지면서 서구의 근대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업을 하였고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1920년대 후반부터 향촌건설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1931년 <향촌건설이론>을 저술해서 10년간의 작업을 결산하였는데, 본 서는 향촌건설운동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전통중국 사회와 문화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1941년부터 집필을 구상하여 1949년 11월 출판되었다.

 량수밍의 사상은 서구의 진화론과 마르크시즘을 비판하며 중국사회와 문화의 특수성에 입각한 중국사회의 건설을 도모한 것으로 집약되고 본서에서밝혔듯이 중국은 계급대립의 사회가 아닌 계급이 결여된 직업분화사회라고 인식하였다. 특히 경제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인간의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보므로써 마오쩌둥과 대립했다. 본 서는 그의 이러한 주장을 보편적 인류사회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가운데 규명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량수밍의 사상과 활동 전반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중국문화의 특수성과 문명의 창달 가능성 등에 대한 관심에 기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문화에 기반한 근대문제의 해결전망을 내포한 그의 사상을 본서를 통해 더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근대의 보편성과 과제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이끌 것이다.

차례

 1장 서론

 2장 중국인의 가정

 3장  집단생활의 서양인

 4장 중국인의 집단생활 결핍

 5장 중국의 윤리본위 사회

 6장 도덕에 의한 종교의 대체

 7장 이성-인류의 특징

 8장 계급대립과 직업분화

 9장 중국의 국가적 특수성

 10장 통치의 원리와 치세

 11장 일치일란의 순환과 혁명의 결여

 12장 인류문화의 조숙

 13장 문화조숙 이후의 중국

 14장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