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의 이해(개정판): 이론과 역사

조지프 나이 지음, 양준희, 이종삼 옮김, 한울아카데미, 2009. 09. 04

필자 조셉 나이는 하버드대학 정치학 교수로 ‘비대칭적 상호의존, Soft Power’ 개념을 처음 제기한 영향력 있는 국제정치학자이면서 동시에 지미 카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로 대외정책결정 분야에서 직접 일하기도 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학자이다.

강단에 있는 학자들이 현학적이면서도 모호한 설명으로 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조셉 나이 교수는 현장을 경험한 학자로서 민감한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직접적이면서도 솔직한 발언을 주로 했다. 한 예로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힘들다.”,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서 위안부를 부정하는 것은 자학적 행위이다.” 이렇듯 쉽고 간결한 발언은 그의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책에서 나이 교수는 고대의 펠로폰네소스전쟁, 현대의 제1, 2차 세계대전, 냉전과 종식, 중동전쟁과 걸프전, 정보화시대와 기술혁명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라는 국제분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각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 점에서 국제정치학을 처음 공부하거나 국제분쟁을 한 걸음 더 학문적으로 접근해 보려 한다면 비교적 괜찮은 입문서이다.

1장 「세계정치에 일관된 분쟁의 논리가 있는가」에서는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라는 국제분쟁을 보는 세 가지 큰 틀을 개관한 후 대규모 전쟁이나 분쟁이 과연 어떤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피할 수 없는 것인지를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예로 들어 생각해본다.

2장 「20세기 대전쟁의 기원들」에서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려던 빈 체제와 비스마르크 체제의 특징을 살펴보고 민족주의의 대두와 함께 이러한 세력균형 체제에 어떻게 균열이 가기 시작했는지 논의한다.

3장 「세력균형과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현실주의와 자유주의, 구성주의를 도구로 삼아 개인적, 사건적, 체제적 수준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규명한다.

4장 「집단안보의 실패와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집단안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서구 국가들이 어떻게 해서 다시 한 번 집단안보에 실패하는지,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에 히틀러와 같은 개인은 어느 정도나 기여했는지 살펴본다.

5장 「냉전」에서는 냉전을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시각을 통해 각각 조명하고 냉전이 ‘열전’으로 발전하지 않은 원인과 핵무기의 출현이 여기에 기여한 점 등을 짚어본다.

6장 「냉전 후의 분쟁: 개입과 제도」에서는 민족분쟁의 특성을 살펴보고 정당화될 수 있는 개입과 그렇지 못한 개입의 차이, 그리고 중동전 전개과정에서 나타난 강대국의 개입과 유엔이 한 역할의 특성을 알아본다.

7장 「세계화와 상호의존」에서는 세계화의 정의와 그에 대한 국가들의 대응방식을 살펴보고 1973년에 정점을 이루었던 석유위기 사례를 통해 국제적인 행위자들 간의 상호의존 방식을 짚어본다.

8장 「정보화혁명과 초국가행위자」에서는 정보화혁명과 인터넷이 세계정치에 미치는 영향, 초국가행위자의 정의와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 및 실제 사례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9장 「신세계질서?」에서는 헌팅턴과 후쿠야마 등 오늘날의 국제분쟁에 대한 최신 관점들을 살펴보고, 신세계질서의 정의와 가능성은 무엇인지, 21세기의 안보가 20세기의 안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질 점은 무엇인지, 장차 중요해질 힘의 특성은 무엇인지, 기후변화 문제와 중국 등 새로이 부상하는 국가들이 장차 국제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알아본다.

(참조: http://www.hanulmplus.kr/tot_book/content.asp?pBID=3398)

개정판 옮긴이 서문

초판 옮긴이 서문

추천사

서문

자료 출처

1장 세계정치에 일관된 분쟁의 논리가 있는가

국제정치란 무엇인가

무정부체제에 대한 다른 견해｜기초적 요소

펠로폰네소스전쟁

간략한 개괄｜원인과 이론｜필연성과 미래의 그림자

윤리문제와 국제정치

국제관계에서 윤리의 한계｜도덕의 역할에 관한 세 가지 견해

2장 20세기 대전쟁의 기원들

국제체제와 원인의 차원

분석의 차원｜체제: 구조와 과정｜혁명적인 목적과 수단, 그리고 온건한 목적과 수단｜19세기 체제의 구조와 과정｜20세기 이후｜국내정치와 외교정책｜자유주의의 부활｜자유민주주의와 전쟁｜국가이익의 정의｜외교정책의 변수

가상사실

타당성｜시간의 근접성｜이론과의 관계｜사실

3장 세력균형과 제1차 세계대전

세력균형

권력

권력 분산으로서의 세력균형｜정책으로서의 세력균형｜다극체제로서의 세력균형｜동맹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분석의 세 가지 차원｜전쟁은 불가피했는가｜어떤 종류의 전쟁인가｜선택의 깔때기｜역사의 교훈

4장 집단안보의 실패와 제2차 세계대전

집단안보의 흥망성쇠

국제연맹｜미국과 국제연맹｜초창기의 국제연맹｜만주에서의 실패｜에티오피아에서의 대실패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히틀러의 전쟁?｜히틀러의 전략｜개인의 역할｜체제와 국내적 원인｜전쟁은 불가피했는가｜태평양전쟁｜유화정책과 두 가지 종류의 전쟁

5장 냉전

억지와 봉쇄

냉전에 대한 세 가지 접근

루스벨트의 정책

스탈린의 정책

분쟁의 단계

냉전은 필연적이었는가

분석의 차원

냉전에서 미‧소의 목표

봉쇄

베트남전쟁

동기, 방법, 결과

냉전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

냉전의 종식

핵무기의 역할

물리학과 정치｜공포의 균형｜핵 억지의 문제｜쿠바 미사일 위기｜도덕적인 문제

6장 냉전 후의 분쟁: 개입과 제도

민족분쟁

개입과 주권

개입에 대한 정의｜주권｜개입에 대한 판단｜규칙의 예외｜(민족)자결의 문제점

국제법과 기구

국내적 유추｜예측가능성과 정통성｜유엔: 집단안보와 평화유지

중동분쟁

민족주의 문제｜아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