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上海近代敎育史 1843-1949』

  저자: 陳科美 主編

  출판사:上海敎育出版社

  출판년도:2003

   2003년 출판된 상해근대교육사는 개항이후 민국시기까지 상해의 근대교육의 성립과 발전을 역사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상해는 저자가 언급한 대로 '중국근대교육사란 서구교육을 학습해서 중국교육이 근대로 나아가고 발전시켜나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상해근대교육 역사는 이러한 역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창구이며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교육이 근대화로의 전환이라는 과정을 거쳤을 때 상해의 근대교육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이 책은 상해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계지역의 교육이나 교회학교에 대해 많은 부분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서방교육의 도래와 이에 대한 수용은 근대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평가에 기반하여 연구한 점도 주목된다. 사실 서구 지식의 도입과 확장은 교육기관을 통한  지식의 생산과 확산의 제도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간의 교육사 연구는   넓은 차원의 학술이란 부분이 중시된 것에 비해 덜 주목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향후 교육사 연구는 역사적 사실들을 동서양 지식교류사 차원과 결합하여  그 함의를 밝히는 심도있는 연구로 나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목차를 중심으로 책에서 다룬 부분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개항전의 상해교육을 다룬 1장에서는 상해의 縣 설치 이후의 정치경제 문화적 특징을 살핀 이후 원, 명, 청대의 전통적인 상해교육을 검토한 뒤 徐光啓의 교육활동과 사상을 정리하였다. 제 2장에서는 양무운동시기의 상해교육을 검토해서 신흥공업과 통상의 발전에 따른 상해의 변화 속에서 신사층의 교육관념의 변화에 따른 신식교육기관의 건립과 관방이 건립한 신식교육기관의 발전을 검토하고 대표적인 王韜의 교육활동과 사상을 살펴보고 있다. 

 제 3장은 무술변법운동시기의 상해교육을 검토하면서 盛宣懷, 經元善, 鍾天緯의 교육사상을 검토하였다. 제 4장은 청말 신정시기의 상해교육을 주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상해 신식학당 전반을 제 1절에서 다루고 <교육세계> 잡지를 통한 서방교육의 본격적인 도입을 2절에서 다루었으며 3절에서 상무인서관에서 출판한 신식교과서를 검토하였다. 제 4절에서는 강소교육총회의 활동을 통해 교육자들의 직접적인 활동상황을 고찰하였다. 제 5장에서는 신해혁명시기의 상해교육을 고찰했는데 <교육잡지>, <중화교육계>와 같은 대표적인 중국의 교육계의 잡지를 검토했으며 蔡元培가 상해에서 전개한 교육활동도 소개하였다.

 제 6장은 5.4운동시기와 이후 20년대 국민혁명시기의 상해 교육을 고찰하고 黃炎培의 중화직업교육사와 중국공산당계열의 학교를 검토하였다.제  7장에서는 국민당의 당화교육, 상해 교육계의 민족운동, 楊賢江과 陶行知의 상해에서의 교육활동과 사상을 소개하였다.제 8장에서는 항일전쟁시기의 상해교육계의 상황을 소개했으며 제 9장에서는 조계의 교육과 陳鶴琴의 조계에서의 교육활동인 활교육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10장은 상해의 교회교육을 따로 검토하여 교회학교의 상황 및 교육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권회수운동을 고찰하였으며 馬相伯의 교육활동도 따로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