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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중국에 거하라
저자: 거자오광
발행연도: 2012년
출판사: 글항아리
이 책은 중국사상사의 거장인 중국 푸단대학 거자오광 교수가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이에 대한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서양 등의 각 주체의 역사적 인식을 광범위한 문헌조사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이다.
거 교수는 중국은 본래 ‘천조대국(天朝大國)’이라는 관념으로 자신의 문명의 유일성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송나라 때 북방 “오랑캐”의 침략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점차 이러한 ‘천조대국’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국민국가적 의식이 자리잡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적어도 관념적으로 여전히 스스로를 천조대국으로 여기고 타국과의 무역관계도 ‘조공관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1894년 청일전쟁에 패한 후 중국은 기존과 다른, 서양 혹은 구미에 의해 형성된 정체성을 지니기 시작하는데, 스스로의 눈이 아니라 서양의 눈을 통해서 자신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인 깊이를 갖춘 중국 정체성에 대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현대중국의 정치경제적 측면에 대한 분석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현재 중국의 현상적인 측면에 대한 분석 너머 역사적인 깊이를 갖춘 분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자서自序
제1부 역사 속에서 이해된 중국
제1장 송대 “중국” 의식의 출현
제2장 산해경山海經, 직공도職貢圖 그리고 여행 기록 속의 이역에 대한 기억
제3장 사상사로서의 고여도古輿圖
제2부 아시아 , 동아시아 , 그리고 중국의 교착
제4장 서양과 동양 혹은 동양과 동양
제5장 상상한 것과 실재하는 것: 누가 “아시아”에 일체감을 가졌던가?
제6장 국가와 역사 사이
제3부 아시아 이해와 중국 역사의 방법
제7장 국경의 관문은 어디인가?
제8장 “서역”에서 “황해”로
결론 흐름에의 참여豫流, 입장, 방법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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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