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통치성(governmentality)이란 “인구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정치경제학을 주된 지식의 형태로 삼으며, 안전장치를 주된 기술적 도구로 이용하는 지극히 복잡하지만 아주 특수한 형태의 권력을 행사케 해주는 제도, 절차, 분석, 고찰, 계측, 전술의 총체”이라고 본다. 푸코 연구자 토마스 렘케(Thomas Lemke)에 따르면, 여기서 통치성은 푸코가 18세기 서방에서 등장한 근대 국가가 기존의 국가와 차별성을 가진다고 보고 그 차별성을 설명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개념이다. 당시 통치의 의미는 국가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적 영역만이 아니라, 철학 종교 의료 육아 교육에서도 논의가 되어서, 자아통제, 가족과 아동의 지도, 가계의 관리, 정신의 함양 등의 문제에까지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였다. 근대국가는 이러한 통치성을 실천하기 위해서 인민의 인구학적 특징과 관련된 분야들, 예를 들어서 신체, 의료, 교육, 주거, 이동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통치성의 시각에서 중국의 거버넌스, 발전, 교육 환경, 농민공, 소수민족지구, 사구건설, 도시, 종교, 성 등의 문제를 분석한다. 기존 중국 정치연구의 대상이 주로 중앙과 지방의 정부, 인민대표대회, 군대, 공산당에 주로 집중되어있고, 개혁기에 새로이 부상한 사회와 시장의 다양한 주체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도 사실이란 점을 고려하면, 통치성의 시각에서 개혁기 중국 국가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시각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서명: China’s governmentalities: Governing change, changing government

저자: Elaine Jeffreys (ed)

출판사: Routledge

출판연도: 2008

목차:

Governmentaliy, governance and China

2. Passionately governmental: Maoism and the structured intensities of revolutionary governmentality

3. Governing China’s peasant migrants: building xiaokang socialism and harmonious society

4. Negotiating modernity at China’s periphery: development and policy interventions in Nujiang prefecture

5. Building ‘community’: new strategies of governance in urban China

6. Governmental rationalities of environmental city-building in contemporary C hina

7. ‘Religious work’: governing religion in reform-era China

8. Governing sexual health i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