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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中國古代文人集團與文學風貌

저자: 郭英德

출판사: 中國人民大學出版社

출판년월: 201210

 

 

 

   위의 책은 북경사범대학 궈잉더(1954~)교수가 當代中國人文大系’(文史哲) 기획으로 집필한 중국 고대문인집단과 문학풍모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2012년 인민문학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고대문인집단은 문인(지식인)들이 사회분화 과정 속에서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문화활동을 펼친 사회단체이자 일종의 문화직능 집단이다. 

 

   중국 고대에서 정치와 문화는 공동의 숙명체이다. 정치를 벗어난 문화는 없고 문화를 벗어난 정치는 없다. 따라서 중국 고대문인집단은 서방의 문인집단처럼 독립적인 문화직능집단으로 존재하면서 활동한 게 아니라, 왕왕 정치와 문화의 이중적 직능을 겸하면서 정치영역과 문화영역을 오가며 활동해왔다. 송대의 洛學, 소식의 蜀學은 후에 정치적인 洛黨蜀黨의 투쟁으로 이어졌고, 명대 東林學派 역시 東林黨으로 발전해갔다. 이처럼 중국 고대의 문인학파는 순수한 학술성 학파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타의적이든 자의적이든 정치에 투신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문인붕당 심지어 정치 붕당으로까지 변해갔다.

 

   중국 고대문인집단의 발생은 선진시기 제자학파에서 시작한다제자학파는 중국 고대문입집단의 원시형태로서 일종의 학술성 학파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진한시기 대 통일을 맞이하면서 선진시기 지식계층들은 사회문화 활동이 제한을 받게 되자, 단지 자신의 문학적 재능에 기대어 제왕들의 비위를 맞추는 侍從문인집단으로 변질되어갔다. 이 또한 정치성 집단이라 할 수 있다정치성 문인집단의 형태는 문인들이 조성한 문인붕당으로, 동한 말에 출현한다. 하지만 당시 문인들은 정치계급의 권세집단에 의지하면서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문학성 문인집단의 출현은 문인붕당보다 더 뒤에 나왔다. 위나라 조비가 쓴 典論·論文蓋文章經國之大業, 不朽之盛事(대개 문장은 나라를 다스리는 큰 사업으로,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성대한 일이다)”라는 문학(오늘날의 문학의 의미는 아님, 일종의 문장)에 대한 관념이 발아하다가 위진남북조시기 이른바 문학의 자각시대”(노신魏晉風度及文章與藥及酒之關係)에 이르면서 문인집단이 출현한다. 예를 들어 建安七子, 죽림칠현, 竟陵八友 등이 그러하다.

 

   그 후 中唐을 지나 북송에 이르면서 문인결사와 문학유파들이 속출한다. 중당 시기 문인사대부들은 정치적인 추구와 世事의 분쟁들을 사소한 논쟁으로 여기면서 자신들을 깊은 정원에 가두기 시작했다. 그들은 結社를 통해 술과 시로 교류하고 流派를 나눠 문학파벌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문예활동은 송대 이후 문인들에게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문인결사는 명대에 이르러 최고를 이룬다. 명대의 유명한 문학가와 사상가들은 대부분 결사에 참여하였다. 명대는 서원이 발달하면서 서생들은 집단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講學집단을 형성하였다. 그 후 天啓 5(1625)에 서원 철폐령으로 인해 사인들은 자신들의 입지와 학문의 장을 잃게 되자 집단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결사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동림당과 復社 등은 문인결사를 넘어 정치 붕당으로 변해갔다.

 

   위의 책은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중국 고대문인집단을 학술파벌·문학시종·문인붕당·문인사단·문학유파 등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중국 고대문학이 정치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문인집단은 문학 활동을 주요 활동방식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문인집단이 추구해온 집단심리와 집단의식은 왕왕 시대의 문학풍모와 문학변천의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인언

 

1장 문인집단 발생의 문화기제

 

2장 시종문인집단

 

3장 학술파벌

 

4장 정치붕당

 

5장 문인결사

 

6장 문학유파

 

결어: 문인집단의 종법성, 정치·문화적 기능, 문학풍모와의 관계

 

참고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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